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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팽이 - 1세대 콘텐츠 리더 최신규의 문화콘텐츠 현장 이야기
최신규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은 여의봉 하나만 있으면 천하무적이다. 물론 부처님 손바닥만 피할수만 있으면 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난감 업체가 손오공이다. 반다이가 우리나라 장난감인줄 알았다. 요즘 장난감들은 잘도 만들어져 나온다. 내 어릴적 소풍가서는 장난감 권총을 사서 몇번 소리내어 쏴보면 어느새 플라스틱 부분이 망가져서 버릴수밖에 없었지만 그게 어딘가. 내 주위에 놀만한 장난감이 없었다. 소풍이라도 가야 어머니가 용돈도 주시고 그러면 그걸로 장난감을 사서 노는 재미라도 있어서 소풍이 얼마나 기대되었는지 모른다.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넘쳐난다. 너무 많아서 처지 곤란이다. 마트라도 한번 가면 엄마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사달라고 아예 울어버린다. 그렇게 얻은 장난감 만도 한트럭은 될 것이다. 아들아이는 다간 장난감을 엄청 좋아해서 많이 사주었다. 혼자 조립을 못하면 엄마가 나서서 잘도 조립을 해주었는데 이제는 커서 어린 동생들이 만들어 달라고 하는 장난감들을 잘도 조립해준다. 어릴적 아들아이는 장난감이 보이면 떼쓰는게 정석이었다. 그랬던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장난감 사달라고 하면 초등학생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서야 되겠냐며 협박아닌 협박을 해서 마트에 두고온 장난감만도 한트럭분을 될 것이다. 팽이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 그때 아이들이 태어나서 팽이가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팽이만 팔아서 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니 대단한 일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난감 시장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팽이를 만들어 내기까지 저자가 걸어온 길이 아스팔트는 아니었다. 엄청 고생했고 기술을 익혔고 배신도 당해보고 도둑으로 몰리기도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배신이 얼마나 충격인지는 당해본사람만이 알수 있다. 장난감에서 난 이익을 다른 곳에 투자했다가 손해도 엄청봤다. 어느때는 강도가 내민 칼을 손으로 잡고 대항하기도 했다. 그로 인한 충격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1학기가 학력의 전부였지만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 나가서 오늘의 그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성공한 사업가란 평가를 꺼리고 여전히 새로운 상품에 정열을 불태우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 <멈추지 않는 팽이>란 책이다. 우직하게 자신이 가야할길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때마다 자신의 직관을 믿었고 그 믿음대로 밀고 나갔던 뚝심의 CEO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가 무얼까. 지금은 한류가 대세다. K-POP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매스컴으로 볼 뿐이지만 참 대단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애쓰는 중이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개발중이다.
아이들은 빨리 싫증을 낸다. 어느 한가지를 오래도록 가지고 놀지 않는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사달라고 떼쓰면 사주는데 조금 지나면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다. 아이들의 눈은 정확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 대박 난다. 그 눈높이를 높이면 실패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아이들이 갖고 놀지 않으면 실패다. 미련을 두어서도 안된다. 그만큼 이 시장은 치열하다. 아이들이 외면하면 끝이다. 그럼에도 요즘 나오는 만화들은 좀더 어른스러워진 면이 있다. 카란 만화영화도 그렇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못맞추면 성장이 멈춘다. 완구, 애니메이션, 게임의 융합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최신규 사장님.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아이들, 완벽한 완구, 거기다가 게임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이 모두가 하나로 모아질때 대박이 나는게 요즘 추세인것 같다. 하지만 거기에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시간도 필요하다. 준비도 필요하고 시대를 앞서는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콘텐츠 개발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즐비한 경쟁업체가 따라오지 못할 기술력도 갖추어야 한다. 실패도 따른다. 그러면 구조조정이라는 칼날을 피할수 없다. CEO가 아무리 잘해도 실패할수 있는 사람이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실직의 아픔을 견뎌야 한다. 지금은 어려운 때다. 글로벌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금의 자리에 안주할수 없는 시기다. 경쟁이 너무 치열할뿐아니라 짝퉁상품이 아예 잘 나가던 회사를 넘어지게도 만든다. 손오공에 대한 판단은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손오공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언제가는 아이들이 추억할만한 그런 상품으로 행복했노라고 고백할 아이들이 있기에 손오공은 지금도 노력중이다. CEO의 열정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남이 아니라 내가 만들고자 하는 저자의 열정에 대한 결실이 꼭 이루어질수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