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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줄은 무엇입니까 - 버리고 집중해서 최고가 되는 자기 정의법
김철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우리 주변에는 엄청난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새로운 상품을 알리기 위해서도 그렇고 이 상품에 들어있는 특별한 점을 어필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해 돈을 쓴다. 광고만 들어도 저 상품은 뭐다라는 공식이 그냥 자연스럽게 머리에 남는 거다. 침대는 과학이다라고 하는 카피처럼 그냥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와서 오랜동안 머물러 있는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상품이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광고를 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다. 친환경 제품을 내세워도 워낙 미리 선점하고 있는 제품군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도 먹히질 않는 거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주 품목이 전구다. 좋은 상품 만들어 오래도록 쓰다가 잘 나가지도 않는 전구 눈이 침침하거나 불 안들어올때 갈게 된다. 전구를 만드는 회사들의 기술이 비슷하다보니 어느 상품이 좋은지 소비자는 잘 모를때가 있다. 오히려 자체 PB상품을 만들어 더 싸게 공급하는 마트의 횡포가 더하다보니 고객들이 꼼꼼히 제품을 비교하기보다는 싸게 만들어 많이 파는게 목적이다보니 소비자의 선택은 한정될수밖에 없다.업체마다 더 경쟁이 치열하고 그러다 보니 제품에 대한 질을 높이려는 시도는 하지 않으니 분명 나중에는 소비자만 피해를 볼게 뻔하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 업체도 고민이 많은 분위기다. 어느 업체의 어느 제품이 잘팔리면 너도나도 그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공급한다. 혹 마트에 가면 관심있게 보면 좋겠다. 분명 제품에 대한 한줄이 있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일 거다.
우리의 뇌는 익숙해지면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한다. 변화와 혁신을 원하면서도 익숙함에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하루가 그렇고 일주일 한달 일년이 되풀이 된다. <당신의 한줄은 무엇입니까>는 이 익숙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자극제가 되어주는 책이다. 조직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회사가 된다. 자연스럽게 조직문화에 휩쓸리게 되면 튀는 색깔은 퇴색되어지고 비슷비슷한 색깔이 되어버린다. 그때부터가 조직의 위기인것 같다. 모두다 똑같은 색깔을 내다보니 성장해야하는데는 공감하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거다. 시장상황은 급변하는데 이에 대처하는 뇌는 훈련되지 못한거다. 그러다 보니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걸 거다. 그래서 이런 익숙함에서 벗어나려고 책도 찾아 읽어 보고 좋은 강의도 듣고 하는데 잘 변화가 안된다. 나만의 분명한 색깔이 나오지 않는거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안다. 못해도 중간은 하라한다. 중간이다. 이는 사회에 속해서도 중간을 유지하려는 경향으로 작용한다. 튀도록 훈련되지 않고 시키는데로 움직이는 조직생리에 흡수되어진다.
내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책도 많이 읽어보았는데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책이 없다. 그냥 읽은 것이다. 읽다 보면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질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게 없다. 미래를 준비함에 있어서 나만의 한줄을 말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나의 뇌가 자극받도록 해야한다. 책을 읽다보면 좋은 글을 만난다. 하지만 그냥 손으로 끄적이지 않고 스쳐 지나가면 뭘 읽었는지 알수가 없을때가 많다. 이제부터라도 자기만의 한줄을 만들어가기 위한 자극을 주어야겠다.
차로 출근하다보면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때가 있다. 가끔 차를 얻어탈때 차창 밖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때가 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자극에 뇌가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 <당신의 한줄은 무엇입니까>는 현대인들에게 되풀이되는 삶에 새로움을 더해주는 쳥량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