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별이 되어 - 김양재의 가정 잠언록
김양재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상처 없는 인생은 없다. 살다보면 넘어지고 상처가 되어 남는다. 내가 원해서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상처로 남는다. 올 한해 가장 큰 상처는 세월호의 침몰이고 유가족일 것이다. 구할수도 있었는데 구하지 못한 것이 세월호를 바라보는 국민 모두에게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았다. 잊으라 하지만 잊을 수 있을까. 자식이 수학여행 간다고 좋아하다가 차가운 물속에 빠졌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구하겠다고 전국에서 모여들었는데 구조하러 물속에 들어가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이 알고싶을뿐이다. 이 일을 덮고 가기에는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 어른들의 무능함이 아이들을 죽게 만들었다. 더 밝혀져야겠지만 이 하나만으로도 세월호 희생 유족들은 죽을때까지 상처를 안고 살아야한다. 내일이 아니라고 쉽게 잊으라 말한다. 경제가 어렵다고 골든타임운운하면서.

 

<상처가 별이 되어>의 저자 김양재 목사님은 젊어서 과부가 되신분이다. 그 하나만으로 얼마나 상처가 클까. 남편의 구원문제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고 한다. 그때 흘렸던 눈물의 상처가 별이 되어 지금은 아름답게 빛나는 중이시다. 우리들교회목사님으로 목회하시며 무너진 많은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소문이 나서 많은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별별 가정이 지구상에 존재한다. 툭하면 성격차이로 이혼한다. 좋아할때는 언제고 남이 되어 갈라선다. 믿음안에서도 이혼 하는 가정이 많아지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지금의 청년들은 삼포세대다. 결혼할려면 믿음이 필요할 정도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정부는 누리과정 지원예산을 하네마네 잡음이 많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결혼하라고 애 낳으라고 하는지 할말을 잊는다. 애 낳지 않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나라가 애 낳도록 지원 안해주면 애 낳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애 낳아 키울 수 있겠는가. 아니 결혼하기도 어렵고 취직하기도 어렵고 집 장만하기도 어렵고 애 키우기도 어렵다. 어려운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살다보면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랑한다고 해서 결혼한 가정에서 상처로 얼룩진다. 양말을 빨래통에 거꾸로 벗어서 던져 넣는다고 치약을 위에서무터 짜서 쓴다고 발냄새난다고 이갈며 잔다고 코곤다고 칫솔을 같이 쓴다고 별별 것을 다 트집잡아 성처를 준다. 명품백을 장모님에게는 사주고 시어미에게는 안사준다고 한쪽만 용돈 드린다고 한쪽만 신경쓴다고 어머니편만 든다고 상처를 준다. 그래서 싸우고 때리기도 하고 욕하기도 한다. 서로가 지지 않고 싸우며 상처를 줄때 자식들이 보고 배우며 상처는 대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이런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만 겪는 상처일까. 결혼해서 살다보면 연애할때 못보던 것이 보이고 의견차이를 보이다보면 다툼이 시작되고 서로 지지않다보면 끝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의사는 정확한 진단을 해야 치료가 이루어진다. 잘못진단하면 상처는 더 큰 상처가 되어 터져버린다. 목사님은 본인이 겪은 상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다보니 상처진 가정이 눈에 들어오고 제대로 진단해서 치료가 이루어져서 많은 가정들이 바로 세워진다고 소문이 났나보다. 누구나 상처가 있다. 그 상처가 누군가에게는 별이 되어 빛날 기회다. 나만 왜 이런 일을 당했다가 아니라 나보다 더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자식이 먼저 하늘나라 가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을 당한 부모들의 마음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 죽을때까지 상처를 안고가야 한다. 그게 너무 가슴 아프다. 위로해주지 못할 망정 더 그 마음을 후벼파는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내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무수한 일들이 내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으면 한다. 나도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자식을 잃을 수도 있고 이혼가정이 될 수도 있고 나라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지금 내가 껶는 아픔이 상처가 치료될때 남의 상처도 치료될수 있다. 내 주변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눈비비며 살펴보자. 넘어지고 쓰러진 인생들을 세우는데 나의 상처가 도움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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