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지 않는 비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정판 문학동네 청소년 17
오문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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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로 엄마를 잃었다. 한 가정이 당한 이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로 형은 폭력을 행사하는 자로 극단적인 삶을 살아가다 불을 지르고 자살한다. 하지만 이 놀라운 환경속에서 주인공은 묵묵히 학생으로서의 길을 간다. 성적에 울고 웃는 학교생활. 한번 집을 나가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아버지. 집에 와서는 술만 마셔대는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주인공은 집을 나간다. 집에 감쳐둔 돈을 얼마쯤 가지고. 그 돈이 어떤 돈인지 나중에 발혀지지만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가는 주인공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여행을 떠난다. 굳이 가출이 아니고 여행이라고 한 것은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한 표현인듯 하다. 왜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다. 함께 하는 형이 있었는데 주인공만 붙잡고 선도하고 여행의 이유를 묻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리려는 노력들. 동창생 19번과의 데이트에도 살짝 빠지지만 늘 대화하는 상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소설에 몰입이 어려웠다. 사회를 향한 거슬리는 단어들과 청소년들이 읽어도 괜찮은지 낯뜨거운 단어들이 뒤섞이면서도 묘하게 소설을 읽어나가는 동안 주인공을 이해 하게 되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힘들고 외롭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학교생활까지 떠나보내지 못하고 늘 주인공의 주위를 맴도는 여러 환영들에 둘러싸여 살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이해하면서 그렇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상처를 다독인다.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가. 친구도 상담선생님도 아버지도 그를 도울 수 없었다. 이럴때 여행을 떠나나 보다. 사람들이 그래서 여행을 떠나서 머리를 식히고 생각을 정리한다고 하나보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목적지가 분명하고 하고 싶은 것을 이루고 다시 돌아오는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주인공처럼 한번도 혼자 여행을 다녀보질 않았다. 학력고사를 마치고 친구 두명과 함께 포항에 있는 친구 고모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경기도에 살다가 그쪽으로 시집간 고모였는데 꼭 보고 싶다는 친구를 따라 나선 길이었다. 처음 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갔다. 하차한 기차역에서는 불량배들과 떼거리로 시비가 붙어서 싸움 나는 줄 알고 몸조리던 기억이 있다. 낯선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 앞에서 경찰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무서워 혼났다. 그나마 시비가 가려져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낯선 곳에서 처음 당해본 일이라 그때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여행 목적을 마치고 다시 밤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에도 낯선 사람들과 대화도 하면서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했다.

<그치지 않는 비>에는 주인공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듯 여행하는 동안 줄기 차게 비가 내린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퍼붓는다. 하지만 그 비도 끝내 그친다. 주인공이 당한 어려움도 끝내 그친다. 그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끝이 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절망과도 같은 상황이 닥쳐오지만 그치게 되어 있다. 질풍 노도의 시기를 가고 있는 청소년들. 그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들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것만 같다. 절대 그칠 것 같지 않은 비도 그치는 것처럼 포기하지 말고 길을 찾아보자. 그럼 분명 도울 길이 나타나고 세상의 방식이 아닌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는 풀리게 된다. 괜찮다. 가출이 아니고 여행이라면 그것도 혼자서 떠나는 위태로운 길이지만 그것이 인생의 길이다. 고민도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르다.  이 사회를 지탱해가는 다양한 에너지들이 모여서 사회가 돌아가는 인생사의 모습을 이 한권의 책이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도 상처지고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 해서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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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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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에 전세계는 열광했다. 가히 혁명적이라고도 할만한 혁신기기가 내 손안에 담겼다.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은 황홀한 이 기기에 반해서 밤마다 연애하는 심정으로 이 기기에 푹빠져 살았다. 고객이 기다렸던 스마트한 기기를 사람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폰 자랑 하기 바빴고 없는 사람들은 부러워했다. 그동안 핸드폰을 지배한 곳은 노키아였다. 2012년 말 그 노키아가 지켰던 자리를 애플도 아니고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해 버린 것이다. 애플은 작년 삼성전자와 특허와 디자인 침해등을 이유로 법정다툼 중이었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마트 기기의 출현으로 거대 공룡 노키아는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했고 그 자리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대단한 회사다. 이 책의 저자도 삼성에서 연구원으로 10년 이상 삼성맨으로 지내왔다. 무슨 연우인지는 자세히 알수 없지만 그 좋다는 삼성을 박차고 나와서 신나게 책을 쓰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분히 삼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삼성이 애플이라고 하는 혁신 기업의 매서운 공격앞에 노키아처럼 밀려나지 아니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을 이룬 제품 갤럭시 시리즈가 나올 수 있었는지 어떻게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했던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고 언제든지 고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스마트한 기기가 나오기만 하면 1위의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만한 제품들은 만들어 내었고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처리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조직을 만든 대단한 회장이 아직 존재중이다.

시장은 유동적이다. 그러나 똑똑한 고객은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따진다. 따지고 따져서 구매를 하는 것이다. 그냥 기업이 감동 먹으라고 해서 감동을 먹는게 아니다. 고객은 똑똑해졌다. 기업이 이런 고객을 상대로 장사하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 왔다. 혁신은 세상을 놀라게 한다. 그것을 이끌고 가야할 1위의 자리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는게 분명하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는 걸 고객은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어마어마한 시장만 보고 뛰어들다가 망한 기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시장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그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가히 혁명적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 기기를 갖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너무 비싼 휴대폰 가격과 통신료가 발목을 잡는다. 아이들 점수와 남편 월급만 안오르고 다오른다는 말처럼 가정지출이 너무 커서 비싼 휴대폰을 구매하기가 겁이 난다. 흥미로운 이 스마트한 세상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왜 없을까. 점점 눈에 노안이 오더니 가까이 있는 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전화번호가 작으면 번호누르기가 불편한 나이가 되었다. 전화받고 전화하면 되었던 단순한 기능이 이제는 무지 복잡해졌다. 더욱 복잡한 세상을 간단하게 손안에 있는 스마트한 기기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앞으로 전개되어질 스마트한 세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이 스마트한 기기들이 또 어떻게 진화해 갈지도 궁금하다. 이건희회장님이 한 말씀처럼 10년후 과연 지금 1위하고 있는 삼성 제품은 다 사라질지도 궁금하다. 안주하고 싶은 문화속에 살아왔다면 삼성전자에서는 버티기 힘들 것이다. 대충 어영부영 일하다가 월급타는거라면 삼성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문화일 것이다. 삼성은 열심히 일하도록 만든다. 삼성맨으로의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또 그만큼 회사가 그에대한 보상도 충분히 하는 문화가 존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해서는 안되고 사회적 기업으로서 해야할 일도 해야할 것이다.

갤럭시 노트가 가진 s펜이 만들어내는 세상은 진짜 크리에이티브하다. 이런 일을 해내도록 만들다니 놀랍기만 하다. 컴퓨터가 보급되고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글쓰는 것이 자연스럽게 거추장스러워 졌다. 그런데 이 s펜은 다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도록 만들고 있다. 이 점이 놀라운 혁신이 아닐까. 스티브 잡스도 이점을 간과한 게 아닐까. 2012년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뤄낸 삼성의 실적은 과히 칭찬받을 만 하다. 올해도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은 지금 그 기세가 확실히 꺽여가는게 보인다.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때마다 밤새 기다리고 고대하던 고객들에게 더이상 혁신적인 걸 기대하지 못한다면 애플은 거기까지일 것이다. 삼성도 마찬 가지고 노키아에게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1위의 자리는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도전하며 향해 가는 자리이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 어렵다. 이제는 스마트한 세계를 선도해 가야만 한다. 이 일을 이끌고 가야하는 삼성을 고객의 입장에서 기쁘게 바라보는 것은 어쩜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 갤럭시 노트2를 아주 싸게 구매하게 되는 그런 세상이 와서 편하게 스마트한 세상을 손 안에서 살펴볼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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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음 - 마음이 마음에게 원하는 한 마디, "행복해야 해!"
이병욱 지음 / 두란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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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교인 가운데 암으로 소천한 분들의 문상을 다녀왔다. 한사람은 동생의 장인 되신 분으로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어 1년이란 선고를 받았지만 임상실험을 통해 3년을 투병하다가 소천하셨다. 이분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복음을 영접하기를 굉장히 꺼려하셨었는데 죽음을 얼마 안 남겨두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시고 천국에 입성하셨다. 젊은시절 똑똑한 머리로 당시 철도 공무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수 있었는데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람을 친 자책으로 그 사건을 이겨내지 못하고 술로 한탄하며 세월을 보내셨다. 그런 남편이 안타까워 잔소리하는 아내를 구타하며 폭언할때 자식들은 또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그 모습을 보면서 사고 당한 사람들을 정말 잘 도와주는 기관이 있었다면 반드시 재기 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한사람은 30대 젊은 주부로 두딸의 엄마로 살다가 천국에 입성했다. 둘째딸의 젖을 떼는 와중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쪽 유방 절제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완치를 기대했으나 전이가 되면서 고통과 눈물로 기도했는데 끝내 소천했다. 남은 두딸과 젊은 남편이 아내와 엄마의 자리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파왔다. 나도 사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도 떨린다. 혹시 병에 걸렸단 진단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너무 늦게 발견되면 이미 늦을 수 있기때문이다. 젊은 엄마 문병을 다녀오면서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감사했다. 암환자가 마지막 생을 정리하러 간다는 호스피스 병원이었는데 그곳에서는 환자들을 위해서 예배를 도와주고 기도해주며 기쁨으로 맞이할 천국의 소망을 바라도록 도와주었는데 문안하면서도 안따깝고 마음이 짠했다. 집중적으로 돌봄을 받으면서 그녀가 했던 것은 가족 전도였다. 그녀로 인해 가족이 주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자신은 떠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로 기도하며 호소하는 그녀로 인해 살아서 전도한 열매보다도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남편의 소감을 들으며 더 마음이 찡해지고 믿음이 없는 처가 식구들을 생각하며 구원의 때를 더 기대하며 기도하게 된다.

<행복한 마음>의 저자 이병욱 박사는 외과 전문의로 특이한 환자 진료로 환우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특히 암환자들을 눈물과 웃음과 기도로 진료해주면서 특히 권위적이지도 않고 환자들의 말을 많이 들으며 그들의 속사정을 알고 그를 포함해 가족들의 치료도 겸해서 하며 절망적인 상황의 암이지만 그렇다고 절망하지 않도록 환자와 가족들을 진심으로 섬기며 기도하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는 오지 의료 선교도 진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환자를 생각하며 늘 눈물과 그들을 웃게할 웃음을 생각하는 진정한 이시대 힐링 멘토가 아닐까.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내 주위에서 찾을 수 있다는 소소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이 책은 행복한 마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 속에는 눈물과 미소와 행복이란 단어가 가득하다. 행복할때 눈물이 나고 행복할때 미소가 번지고 행복이란 단어를 선택한다. 내가 가진 것이 많아야 행복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잘나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내가 행복할때 이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야한다. 그럼 그 행복은 주변을 전염시킬 것이다. 이시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들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살아갈수록 힘들고 어려운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행복을 선택할때 우리 삶은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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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作心 - 당신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단 한 가지 이유 뇌신경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강력한 연습의 기술
신동선 지음 / 해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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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과거부터 시작해서 내가 무슨 말로 상처를 주었는지 그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시시콜콜 다 기억한 내용을 가지고 내게 퍼붓는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다는 건지 통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이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뇌 구조가 다른걸까. 부부가 살면서 너무도 다른 것때문에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만나 지구에서 살고 있으니 달라도 너무 다르다. 평소에는 뇌에 관심도 없다. 공부머리가 없는 아들녀석을 보면 누구 닮아서 공부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학교를 너무 일찍 보내서 그런 걸까. 그럼 빨리 보낸 딸아이는 왜 공부머리가 있는 거지.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들녀석이 공부에 좀더 관심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중 <작심>이란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뇌신경과 전문의로 제목만 봐도 작심삼일이 떠오를 정도로 뭔가 뇌를 잘 활성화시키면 공부도 잘하게 될거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책은3부로 되어있다. 먼저 뇌가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지 설명하고 그 다음 어떻게 뇌를 훈련해서 그리고 제대로 연습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해마, 시냅스일 것이다. 바다에 사는 해마가 왜 뇌를 이야기하는데 나오고 시냅스는 뭘 말하는지 감잡기가 쉽지 않았다. 마치 수영을 배우기에 앞서서 수영이 뭔지 수영 기술이 이러저러한데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과정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물에 들어갔다가 코치에게 혼나는 것과 같다. 기본기를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여전히 제자리다. 자신의 기본기가 잘못되었고 습관이 고착화되어 있으면 1년이 지나도 늘지 않는것처럼 이 책 앞부분에 설명하는 뇌 구조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뇌 전문가 답게 자세하게 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골프나 테니스에 대한 경험담과 평소의 독서 습관이 책을 낼 수 있도록까지 도움을 준다. 그러고보니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상의 것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한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움직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얻고 싶었던 것은 공부에 대한 비법이었는데 특별한 비법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고 뇌가 어떨때 반응하고 어떤 작용으로 연결되어서 기억이 되고 연상이 되어서 암기도 잘하게 되는지를 말해준다. 공부하면서 가장 안되는 게 암기다. 학생시절 선생님은 중요하니 무작정 외우라고 하는데 외워지지가 않고 외웠다고 하면 금방 잊어버리고 공부의 양은 많아지고 따라가지 못하니까 포기했던 것 같다. 연상기법을 이용한 암기도 해 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잘 되다가도 훈련이 안되면 금방 잊어버렸다. 아마도 학생 시절에 가장 힘든게 이게 아닐까 생각한다. 열심히 하지만 무엇을 위해 왜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고 하라고 하니까 무조건 외워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요즘 아이들 책을 들여다보면 너무 어렵다. 시험 난이도도 높아지고 서술형으로 시험을 보기때문에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풀수도 없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없겠지만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하는 사람이 제일 밉다그렇다고 스포츠에 재능이 있으면 키워보겠지만 그도 보이지 않고 보통 사람들은 죽어라고 공부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하게 되는지 현재는 그게 제일 큰 관심사다. 저자의 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스포츠가 공부에 미치는 영향을 죽어라 공부만 하라고 하는 학교라면 지향해야 할 바는 학교내 스포츠를 활성화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즐겁고 행복하게 미래를 열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아침 일찍 풋살 구장에 모여 운동을 하곤 했다. 지금은 추워서 잠시 쉬고 있지만 다 큰 어른들은 축구방식을 고치라고 하면 말을 안듣는다. 굳어진 습관은 그져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뿐이지 그 이상을 원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사람이다보니 요구하는 마음이 들고 거기에 반응하지 않으면 상처를 입는다. 자기의 이미지가 굳어지기 전에 어릴때부터 뭐든 배워 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바로 옆에 외국인이 있어도 "Hi"는 잘해도 정작 대화는 해보질 못한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잠자면서도 영어로 꿈을 꾼다고 한다. 실제로 꿈꾸며 자는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도 영어를 아주 잘한다. 지금도 영어를 공부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진도는 더디다. 이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자주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집중력있게 훈련하며 잘하는 이미지 훈련을 한다면 외국인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잘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상상을 해본다.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과거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줄기차게 하다가 포기도 잘했다. 단기간에 목표를 세우고 주기적으로 집중해서 훈련해주고 피드백해주면 반드시 영어정복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내가 아이들의 영어공부를 봐주고 있는데 숙제를 내주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한다. 혼자서 공부하면서 잘하고 있는지 피드백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학원이라든지 과외 교사나 학교선생님들이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늘 아이들에게 모르는게 챙피한게 아니고 모르면서 아는척 넘어가는게 챙피한거라고 말해준다. 학생이 모르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래서 알려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해야 한다. 알고 싶은 지적 욕구를 채워가는 맛을 아이들이 맛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학구적이어서 특별한 재미는 없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데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뇌를 제대로 살리면 삶의 질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들 아이의 뇌를 자극하면서 공부도 즐겁게 하고 미래의 꿈도 키워가는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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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스카이 - 공부 멘토가 들려주는 SKY로 가는 길
조남호.이여신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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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하면 기가 막히면서도 부럽다. 어떠하길래 공부가 쉬웠을까. 난 공부가 제일 어려운것 같은데. 그래서 조금이라도 공부가 쉬운 방법을 배워볼려고 이책 저책을 찾아읽어보며 혹 자라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공부 도움이 필요할때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하루종일 일하다가 집에와서 모르는 문제를 들이대면 고개부터 돌아간다. 알것 같은 문제도 바로 답이 보이지 않고 생각을 해야하니 도움을 주기 어렵다. 딸아이가 중1이다. 시험지를 들고 와서 틀린 문제를 보았는데 문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서술형으로 나오는 문제는 더 난감할 따름이다. 이렇게 시험을 어렵게 내면 아이들이 공부를 좋아할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았다. 아니면 그 정도로 아이들 실력이 나아져서 변별력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선생님도 쉽게 문제를 내면 학생들이 우습게 여길지도 몰라서 그렇게 어렵게 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딸아이는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 학원에 보낼 정도로 경제가 여유롭지 않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공부는 자기가 해야하는게 정답이기 때문이다. 나도 학원에 다녀보았는데  선생님들이 다 문제를 잘 풀어준다. 눈 똑바로 뜨고 잘 들으면 된다. 그때는 잘 이해가 되고 잘 풀린다. 그런데 심화학습문제를 내가 풀어보면 잘 풀리지 않을때가 있다. 알것 같은문제이고 선생님이 풀어준 문제였는데 조금만 다른 문제이거나 응용하면 풀리질 않는다. 학원에 가질 않고 있는 딸이 공부하는게 쉬워보이진 않아보인다. 하지만 스스로 자기 공부를 하면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고 어느 정도 경지에 들어서면 공부가 쉬워질 거라 믿고 그러면 자기가 원하는 진로를 향해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까지 딸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나마 고등학생이 아닌 중학생시절인데도 놀면서 공부하지도 못하고 공부 공부 소리에 얼마나 질려할까 안타까울때가 많다. 공부할 아이는 공부하라소리 안해도 알아서 잘하게 만들면 그만이지만 공부하는걸 싫어하는 아이는 속터질때가 더 많을 것이다. 둘째 아들이 이제 중학생이 된다. 오늘 교복을 샀는데 값은 어른 정장보다더 비싸다. 안타까운 현실은 공부 말고도 많은 것 같다. 아직도 공부에 맘이 없는 이 아이를 어떻게 공부하게 할까가 고민이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들을 보면서 일등을 바란적이 없다. 오직 공부를 건성으로 하고 있는 잘못된 법을 고쳐주고 싶을 뿐이다. 선생님이 공부시간에 설명을 해주면 뭔 생각을 하는지 따라가질 못한다. 집에와서 붙잡고 복습을 시켜야 그나마 점수가 나온다. 절반의 시험점수 그 이상을 받아오면 그게 더 기특해 보인다. 아들을 잘 관찰해보면 기반학습이 제대로 되어있지 못하다. 기본 개념 정리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데 진도는 나가지 설명을 이해가 안되지 그러니 공부가 될리가 없다. 애 엄마는 이 아들을 붙잡고 속터져 하면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못하게 붙잡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포기하지 못하게 할지 걱정하면서 이런 저런 책을 보며 아들을 지도하고 있다. 내가 좋은 책을 소개해도 그때는 읽어보질 않더니만 지금은 그 책들을 읽으면서 아들을 지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나도 걱정이다. 점점 서술형으로 문제를 내고 있는 시험을 아들의 짧은 식견으로 문제를 풀어낼수 있을까. 책도 만화책만 보고 히히덕 거리기만 하고 게임안시켜주면 신경질내는 아들을 얼르고 달래서 공부시키는 애엄마는 참 대단하다. 나는 인내심이 부족해서 그래 공부도 때가 있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이 있겠지 하며 포기했을텐데 그러지 않고 공부시키는 애 엄마의 모성애는 남다른 것 같다.

<공부 멘토가 들려주는 SKY가는 길 플라이 스카이>는 불안해서 학원에 메달리는 부모들에게 차원이 다른 공부법을 제시 하고 있다. SKY. 자녀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SKY가 아니더라도 공부하는 법을 알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주변에 S대 나온 사람들이 있다. 보면 너무 부럽다. 어쩜 비슷한 환경에서 저렇게 공부를 해서 S대를 나오고 좋은 직장에 좋은 사람만나서 자녀들 낳고 알콩달콩 사는 걸 보면 부럽다. 수능 만점 맞은 사람과 악수도 나눠 보았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손 한번 잡아봤는데도 이리 좋은 걸 S대에 자녀가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최고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고 누구나 명문대에 가는 건 아닌 걸 안다.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이 있다. 마음 먹는다고 다 되는 세상도 아니다. 목적이 있고 그길을 가기 위해 준비하고 맞춤 공부하는 길 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걸 이책은 분명히 말해준다. 공부는 마라톤이다. 주 경기장의 문을 열고 웃으면서 들어가는 자에게 영광의 면류관이 주어진다. 누구나 꿈꾸지만 모두가 SKY가 되는 건 아니다. 이책은 소설형식으로 허대강 강하리 최고수 이영재가 공부 특훈을 받아 공부가 달라져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고3 수능을 향해 중2때부터 달려가는 주인공들. 마라톤 처럼 길고 힘든 길이지만 마지막에 웃기위해서 화이팅을 외치며 달려간다. 이 책은 주인공 모두가 SKY에 갔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S대 학생들 가운데 자기주도 학습을 해서 S대에 들어간 친구들이 꽤 된다고 한다. 자기주도학습.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기 만의 공부법으로 SKY를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각별하다. 주인공 네명 모두 불안하지만 자기만의 공부색깔로 얼굴이 희망에 가득차 오른 것처럼 내가 바라는 대로 아이들 만의 공부법으로 자기 진로를 찾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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