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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맞춤법상식 - 교양 있는 한국어 사용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상식 떠먹여드림 ㅣ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윤영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2월
평점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모르면 호구되는 맞춤법 상식
외국어도 아닌 내 나라 말인데 왜 이리도 모르는 것이 많은지..
맞춤법...
예전에 학생들에게 웃자고 떡볶이를 써보라고 했다.
'떡'까지는 맞았는데 '볶이'에서 난리가 났다.
'뽁이', '뽁기', '볶끼', '복끼', '뽀끼'....
그런 학생들을 보며 잠시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린 것인가?'하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긴급하게 '타임'을 외치고
인터넷에서 '떡볶이'를 검색했던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더랬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졸고 있으면 가끔 잠을 깨우고자 떡볶이를 써보라고 하며 잠을 깨운다.
재미없게 끝나기도 하지만, 내가 질문하는 의도를 본인들이 잘못 해석하여
알고 있는데도 이상한 단어를 적는 학생들도 있다.
맞춤법!
말을할 때는 괜찮은데 적을 때 문제다.
특히 말을 잘해서 호감도가 상승했던 사람에게
오타라고 하기엔 너무 한 메세지를 받았을 때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나 역시 그런 경험을 누구에게 준 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해보며 책을 읽어 나갔다.
역시나 알고 있는 표현임에도 이건가 저건가 하게 된다.
'시적허용'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내가 틀릴 때 마다 '시적 허용'이라 우겨볼까?하는 무모한 생각을 해보았다.(부끄...)
웬만하면 : 조건부 의미를 가진 표현, 일반적인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충분히 허용될 수 있으면
왠만하면 : 왜 그런지 모르게
메세지를 보낼 때 몇 번 확인했었던 기억이 나지만 왜 확실히 기억되지는 않는지 모를 일이다.
저자는 틀린 표현을 알림으로 설정하고 반복적으로 상기 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웬만하면/왠만하면' 헷갈리지 않을 때까지 알림 설정!

친구들과 메세지를 주고 받을 때 보다
직장 동료와 메세지를주고 받을 때 더 조심스럽다.
특히, 공문 상신을 하고 '결제/결재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요청을 할 때..
일을 안 할때는 카드 결제만 했었기에 결제만 알았는데
다른 안내 메세지에서 결재라는 단어를 보고
결제와 결재를 검색해보고 실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결제와 결재는 알림 하지 않아도 된다.
예단/예측
나는 걱정과 함께 살아간다.
그 정도가 심한데 걱정을 하다보면 불안도가 높아져 아무 것도 못하는 날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자꾸 떠올려 보기 때문인다.
위험감지가 내 전문이 아닌데 말이다. ㅠㅠ
이럴 때 예단(豫斷 : 성급한 판단을 경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쓰면 된다.
가끔 수업 중 이상한 기운을 감지 하게 되는데
다른 짓을 하는 중이거나 하려고 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 학생을 빤히 쳐다보며 수업을 진행하면
그 상황을 미리 방지 하기도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예측(豫測:과거의 자료나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여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정하는 것)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롤로그에 저자가 '적확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오타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그 표현이 또 나와서 내가 알지 못하는 표현이구나 하고 검색해보았다.
적확(的確)하다. : 조금도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확실하다.
역시나 알지 못한 표현이였다.
맞춤법 책에 오타라니 애초에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평소 내가 쓰는 단어들의 맞춤법을 생각하며 읽었다.
또 책을 읽을 수록 우아하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틀리게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이래서 외국 사람들이 배우기 힘든 언어 중 하나가 한글이라고 하나보다.
그렇게 어려운 한글을 읽고 쓸줄 아는 나를 칭찬한다.
맞춤법 사용을 점검하고 싶거나 일상이나 직장에서 실수하지 않는지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