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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파미 올슨 지음, 이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평점 :

패권
패권 [覇權]
어떤 분야에서 으뜸의 자리를 차지한 권력 또는 국제 정치에서 힘이나 경제력으로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는 권력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샘 올트먼' VS 구글의 '데미스 허사비스'
현재 AI 열풍이 불고 있다.
AI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가 최근 'Gemini'에 푹 빠져버렸다.
구글 클래스룸을 주로 사용하는 나에게
다시 로그인 할 필요도 없이 확장 앱 형식처럼 사용할 수 있는 'Gemini'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리하다.
그리고 초창기 AI 플랫폼에 비해 완성도(?)가 꽤 높아
응답에 대한 사용자(나)의 만족도가 꽤나 높다.
내가 주로 도움 받는 것은 횡설수설하는 나의 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였다.
읽어 보면 분명 같은 의미인데 'Gemini'가 수정한 글은 어휘도 왜인지 고급스러운 것 같고 자꾸만 도움을 받고 싶어지더라.
이상은 내가 사용한 특정 오픈AI의 만족도에 대한 것이다.
초창기 오픈 AI에 대해 실망했던 터라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때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는 AI에 대한 연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는 걸 몰랐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책을 AI가 쓰지는 않았는지 의심할 독자들을 미리 예측한다.
책의 주제가 이러하니 합리적 의심인건가..
실리콘밸리가 왜 독일, 영국, 일본이 아닌 미국에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렇구나 인습과 규칙에 얽매인 정서로는 남들이 다 NO하는 자신의 생각을 길게 가져가기 힘들다.
당시 다소 황당했을 올트먼의 생각과 실리콘밸리적 마인드가 결국 AI 전쟁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허사비스는 박사과정을 마친 시기가 'AI 겨울'이라 불릴정도로 AI 암흑기였지만
다행히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계속된 관심과 연구 속에서 동료들과 창업을 통해
'딥마인드'를 탄생시킨다.
동료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토론과 기싸움을 하기도 하고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고심했지만,
영화처럼 다소 특이하지만 거물 투자자를 만나고 컨퍼런스에서 먼저 다가와 그들의 지켜보며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만나고 일론 머스크도 만난다.
기업인이가면 이윤추구가 최대의 목적이 아니였던가.
그런데 투자자들 중 일부는 그들이 만드는 AI가 세상에 해악을 끼치지는 않을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한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기업을 운영한다고?
거대한 AI를 만들던 허사비스는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했고 2번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구글에 인수된다.
이후 펼쳐지는 샘올트먼과의 경쟁과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사용하는 AI 도구들의 탄생의 역사들이 펼쳐진다.
어릴적에 2020원더키드라는 만화 영화가 있었다.
영화 속에서 비행선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 때는 그냥 공상 과학쯤으로 생각하고 2020년이 오기는 하는 걸까? 했는데
현재 2025년의 7월이다.
책을 읽으며 몇 세대 뒤 화성으로 이주한 지구인들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공상 과학이라 생각했더 일들을 이렇게 현실로 만들어 준 천재들처럼
지금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천재들이 자라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갑자기 나에게 생겼으면 하는 재능을 발견했다.
천재들이 영감을 받은 다양한 책을 보는 눈, 그 책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감각이 그것이다.
많이 읽는다고 길러지는 재능은 아닌듯 해서 다수 아쉽구나.
결국 엎치락 뒤치락하는 AI 전쟁의 패권은 결국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자주 사용하는 AI에게 물어보았다.
입력 프롬프트 : "샘올트먼과 데미스 허사비스 중에 누가 AI 전쟁에서 승리할까?"
AI의 대답 : 결론적으로, AI 전쟁의 승자는 단 한 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샘 올트먼은 AI의 대중화와 빠른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큰 승리를 거두고 있으며, 데미스 허사비스는 AI의 근본적인 발전과 미래 지향적인 연구라는 측면에서 인류 전체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AI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승리'를 정의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AI가 자신을 기업의 CEO편을 든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정한 기업에 대한 편향성(?) 문제가 제거 되었다고 봐도될런지..)
나는 오늘도 AI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하는 답을 얻으려면 내 마음을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천재들이 또 어떤 AI를 만들어 낼지 엄청나게 기대되는 독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