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 - 네덜란드와 함께 한 730일
이승예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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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승예

에어프랑스 기내 통역원

KLM네덜란드 항공 승무원

어느 날 암스테르담의 산책자가 되었다.

저자는 KLM승무원으로 한달에 세 번, 한번 올 때마다 2박 3일을 암스테르담에 머문다.

처음에는 체력을 위해 잠만 자며 호텔방에서 나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암스테르담을 걷는다.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개인 락커에 1.5L 짜리 빈 펜트병들을 쌓아두고 10개를 모아 가까운 마트에서 빈병을 파는 저자. 빈병을 판 돈으로 시리얼 요거트를 사 먹는다고 한다. 그 맛은 락커를 페트병에게 내 줄 만하다고 한다.

약간의 괴짜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요거트가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다 암스테르담에서 플라스틱 병 낚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운하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 쓰레기를 낚는 것이다.

'프라스틱 웨일'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운영하는데 더 이상 건질게 없어져서 사업이 망하는게 그들의 목표라고 한다. 25유로(현재 원화로 3만4천원정도)를 지불해야하는데도 이를 체험한 관광객은 1만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도랑치고 가재잡고, 정말 발상이 멋지다.

1662년부터 시작된 알크마르의 치즈시장.

350년이 넘도록 전통 방식에 따라 경매를 진행한다고 한다.

경매가 열리는 바흐 광장에서 저자가 본 것은 노랗고 탐스러운 자동차 타이어 만한 크기의 치즈들이었다.

2,400개 정도이 치즈가 깔려있었다.

검사원들에게 품질을 검사하고 치즈를 팔려는 사람과 치즈를 구입하려는 도매 업자들간 가격 협상이 이루어진다.

점심때 쯤 그 많던 치즈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페스토, 파프리카, 칠리, 트러플등 갖가지 재료를 첨가한 이색 치즈들.

기껏해야 노란 치즈와 어린 아이들 용 미색 치즈를 먹어본게 다인데..

파프리카가 첨가된 치즈는 과연 어떤 맛일까?

고흐.

정신이상으로 자신의 귀를 자른 일화.

안타깝게도 생전에는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도 유명하다.

부끄럽게도 고흐가 네덜란드출신이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되었다.

저자는 고흐와 함께 했던 그 바다를 보며 고흐의 고뇌를 짐작해본다.

기대와 실망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는 인생에서 그럼에도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그저 계속 삶을 살아간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세계에서 신장이 가장 큰 나라라고 한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84cm, 여자가 172cm라고 한다.

검소한 네덜란드인들은 소형 해치백에 몸을 구겨 넣고 다니고 환경에 관계없이 꿋꿋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안 좋은 날씨 때문에 머리가 쉽게 헝클어져 비싼 옷이나 명품은 금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또 꽤나 개방적이라 세계 최초 동성애 합법국가, 세계 최초 동성 부부의 입양합법국이라고 한다.

저자가 2년간 KLM 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며 네덜란드에서 경험한 것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마치, 네덜란드를 간접 여행한 기분이다.

그리고 꽤나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네덜란드를 추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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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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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단상을 엮어냈다.

'체 게바라의 도시' 산타클라라.1958년 12월 정부군을 격파한 체 게바라의 게릴라 부대.

혁명군의 승리로 이끌고 혁명 정보 요직을 맡았지만, 1967년 총살되어 1977년에서야 쿠바로 돌아와 산타크랄라의 기념관에 안장되었다.

저자는 체게바라 기념관에서 쿠바가 얼마나 그를 애정하고 존경하는지 느낀다.

추모관을 나오면 우연히 보게된 그의 동상의 뒷모습은 신격화된 기념관의 위엄보다 고단한 현실을 짊어진 인간 체 게바라의 실체와 가까워보였다.

다른 사람의 뒷모습은 늘 보며 사는데, 정작 자신의 뒷모습을 본 것은 언제인가..

나의 뒷모습은 어떨까?

살아온 만큼의 고단함을 가진 모습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 아는 혁명가의 삶처럼 내 삶은 혁명적이기 않기에 때론 사람들에게 내 삶이 고단했다는 것을 숨기고 싶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모르는 사람들과 합승택시를 타게 된다.

계획을 세워 움직이고 계획대로 되어야 안심이 되는 저자는 불안해하면서도 무슬림들과 동행을 하게 된다.

그들과의 동행은 걱정과 달리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저자에게 '압둘라'라는 무슬림 이름도 지어주었다.

저자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합승 택시에서 먼저 내린 무슬림들이 요금을 계산해준 걸 알게된다.

나의 무슬림에 대한 단상은 '난민'에 대한 것 뿐이다.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언론과 편견을 없애려고 무슬림에 더 알아보지 않은 나의 문제.

무슬림의 나라에서 만나 무슬림은 이렇게도 친절했구나.

몽골로 가는 길에서 끝없이 펼쳐진 초평선과 높은 하늘, 하얀 구름만을 보았다.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과 기암괴석, 숲, 초원으로 이루어진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은 세계 3대 별 관측지로 꼽힌다고 한다. 별을 관측하는 곳은 빛이 최대한 없어야 해서 보통 산속으로 알고 있는데, 이 국립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 상태인가 보다.

몽골 하면, 내가 좋아하는 고 김용의 소설 '영웅문'속에서 몽골 초원을 달리던 주인공 곽정이 떠오른다.

소설일지라도 그 글을 읽으며 참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그리고 한 여행에세이에서 몽골에서 말을 타던 경험을 읽으며, 푸른 초원을 달리고픈 마음이 생겼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끝없이 펼쳐진 초평선과 높은 구름, 하얀 구름의 몽골을 여행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오로라 헌팅'

북위 62도에 위치한 캐나다 옐로나이프.

차를 타고 오로라가 잘 보일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는 투어이다.

몇 년전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 때문에 캐나라에 대해 조금 관심이 생겼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캐나다를 '단풍국'이라 불렀다.

캐나다 국기에 그려진 나뭇잎이 단풍나무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지인이 겨울 방학에 캐나다에서 1달살기 하러 간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코로나로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따라 추가 하고 싶은 여행지가 많아진다.

도깨비 촬영지인 캐나다 퀘백의 어느 언덕과 인생 최고의 경험이 될 오로라를 만나러 가고 싶다.

저자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경험한 이야기에서 그 나라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첨부된 여행지의 사진들을 보며 코로나로 떠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달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 이후 하게될 여행 후보지에 대한 힌트를 주었다.

지친 일상에 여유를 선사한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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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 1일 1장 아모르파티 : 나를 사랑하게 되는 문장 따라 쓰기 - 엄마를 위한 큰글씨 손글씨
독개비 편집부 엮음 / 독개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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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문장들을 읽어보며, 엄마가 꼭 읽었으면 하는 문장들도 나에게 필요한 문장들도 만날 수 있었다.
고단한 삶을 살아낸 엄마에게 조금의 위로가 될 1일1장아모르파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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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 1일 1장 아모르파티 : 나를 사랑하게 되는 문장 따라 쓰기 - 엄마를 위한 큰글씨 손글씨
독개비 편집부 엮음 / 독개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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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WAX의 '엄마의 일기'란 노래가 떠오른다.

♬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 약한 여자라는걸

알아요 내앞에선 뭐든지 할 수 있는 강한 분인걸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 약한 여자라는걸 ♪

나는 오늘도 엄마에게 내 힘듦을 토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엄마란 존재는 도대체 언제 완전한 나의 삶을 살수 있는걸까?

내 엄마의 나이에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고달픈 인생을 어찌 살아냈는지 무심한 딸인 나는 알 길이 없다.

그런 엄마에게 마음의 위로가 될 책 한권을 만났다.

1일 1장 아모르파티



엄마에게 너무도 해주고 싶은 말이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엄마는 100세의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신다.

할머니는 다행히 나이에 비해 건강하셔서 혼자 거동하시는데 무리가 없으시다.

그렇지만, 내 나이만큼이나 긴 세월을 할머니를 모시고 살며 감당했을 어려움을 나는 완전히 헤아리지 못한다.

엄마의 당신을 위해서가 아닌, 시부모, 남편, 자식들 중심으로 살아낸 긴 시간들..

그런 엄마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엄마 인생의 중심이 당신 자신이었으면 좋겠다.(엄마 미안..)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문장들도 만날 수 있다.

영원히 지속되는 불행은 없다.

참고 견디거나 용기를 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테니까.

나는 참고 견디기 보다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했다.

그리고 최근 기회가 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온 기회에 너무 행복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다.

참고 견디고 살며 괴롭던 시간들이 있었기에 변화해야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용기낸 나를 칭찬한다.



사는대로 생각하며 살았다.

내가 이렇게 살는 어쩔 수 없는 이유들을 갖다 붙이며, 괴롭지만 그렇게 사는대로 생각했다.

그러나 다양한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에 변하기 시작했고,

변하기 위해서는 생각부터 바꿔야 함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너무도 당연한 이치를 늦었지만 다행히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변화하고자 노력했고, 이제 생각하는대로 도전하며 사는 중이다.

때론,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지만, 생각 또한 바뀌며, 나는 계속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나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살것이다.

엄마를 위한 문장들을 읽어보며, 엄마가 꼭 읽었으면 하는 문장들도 나에게 필요한 문장들도 만날 수 있었다.

문장들을 읽어 보고, 반복해서 쓰며 머리속으로 다시 되뇌이며, 쓰는 사람이 그 문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고단한 삶을 살아낸 엄마에 조금의 위로가 될 #1일1장아모르파티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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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기획 가이드 - 포스트 코로나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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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텐츠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기획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콘텐츠기획을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포스트코로나K콘텐츠기획가이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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