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하는 작별
이책을 읽으면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깊게 감사하고 왠지 가슴한켠이
아려오면서 무상한 세월의 흐름이란게 참 빠른것같다는 느낌도 받았던것같다.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모든것에 무뎌지고 세상에 대해 알아가면서 순수함도 잃게되고
많이 지쳐가게 되었는데, 사는게 힘들고 내뜻대로 안되서 괴로울때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건강하게 계셔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곤 한다.
p 18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부모와 자식은
이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져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우리는 골목길 이쪽 끝에 서서. 골목길 저쪽 끝으로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그 뒷모습은 당신에게 속삭인다. 이제 따라올 필요없다고.
나는 서서히. 아주 서서히 깨닫고있다. 나의 외로움은 아마도 또 다른 뒷모습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비에젖어 누늘 가리는 머리카락을 치우면서도 나는 눈을 떼지않고 간절하게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이 순간을 눈속에 영원토록 담으려는듯.
이구절을 보면서 왠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부모와 자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저 핏줄만 타고난것인지.. 살아가면서 쌓인 정때
문에 어쩔수없이 엮이는 관계인지.. 그리고 자식 키워봐야 소용없다는 부모님들의 말을
이해하기도하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부모자식의 관계도 굉장히 많이 바뀐다는것이다..
그런거보며 서글프면서도 그냥 세월이 지나면서 변해버린 자신을 탓해보기도 하고..
사는게 힘들어서 다들 변해가는것이다.. 라며 빠르게 돌아가는 이세상을 탓해보기도 한다..
점차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라..
어떤느낌인지는 알것같다. 늙어버린 부모님의 축늘어진 어깨 뒷모습을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식의 눈빛이 떠올라서일까..
다 읽고나서 왠지 눈시울이 붉어지며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게된다...나자신도 세월앞에서 나이들어가고있고.. 나 자신도 언젠가는 부모님처럼
늙어서 어린자식을 바라보며 똑같은 마음이겠지.. 라고 생각하니 서글퍼지기도 하고..
부모님 건강하실때 효도를 해야지.. 나중에 후회할일이 줄어들것같다...
이책은 에세이처럼 저자의 삶이 소박하게 담겨있지만, 공감되는 느낌도 많았고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져있어서 그게 가슴속까지 전달되어 애틋한 느낌을 느끼게 해줬던 시간
이 된것같다.. 부모님에 대해 무뎌져가는 자식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