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40 세상에서 가장 큰섬 독도 -박수현 너를 처음 만났을때 아름다운 아픔이었다 잘못했다 바람 드세어 회항한 몇계절 너를 까맣게 잊고 산것 빌고 또 빌었다 누가 너를 국토의 가장 막내라 했는가? 천개의 손을 가진 그분처럼 더듬더듬 반도의 무수한 밤과 낮을 알뜰히도 쓰다듬어 왔음을 이제야 알겠다 수천년을 아슴히 울고 울며 피묻은 두개의 젖가슴열어 항시 반도에 젖물려온 홀어머니임을 이제야 알겠다 먹물빛 물결 첩첩 넘어 역사책을 펴니 너는 세상에서 가장 큰섬, 깊고도 결연한 너의 적요 뼛속까지 스미는 그 서느러움 나 오늘 은밀히 퍼담고 무량한 바람되어 너의 곁을 떠도네 불러 불러도 미안함은 남느니 나날이 거센 파도에 몸 적시는 저 동해의 끝에 너를 두고서.
많은 시인들이 섬을 노래하고 섬을 통해 시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섬이 외로움을 상징하고 있기때문에 이세상 인간의 인생살이를 닮아있어서 그런 느낌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매개체라서 그런것같아서 섬을 노래한 시들을 읽으면 왠지 가슴한켠이 아려오는것같다..섬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홀로 있는것에 대한 외로움을 말한다. 쓸쓸함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세상에 애틋한 미련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이 책속의 시에는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삶에 대한 사랑이 섬을 통해서 엿보이는것같다. 마치 인간이 삶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아주 소박하고 순수하게 이야기하는듯 유려하게 풀어나간 시들의 구절을 만날 수 있다.인간 존재 자체가 가진 외로움과 고독을 '섬'을 통해 무심한 듯 그리고 속삭이듯 읖조리고 있는듯하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슴아픈 독도.. 뼈아픈 과거의 역사가 연관되어있어서인지 독도는 왠지 그런 과거의 서러운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는 섬인듯 느껴지곤한다.. 시는 이렇게 어떤 감정적인 이미지나 의미깊은 이야기를 상징화시켜서 인간의 감정을 다양하게 대입시켜서 굉장히 감성적이고 공감이 많이되는 내용을 압축시켜서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때문에 색다른 매력이 강한것같다..일상속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아련한 시집을 읽으니까 마음이 차분해지는것같고 여러 들어보지도 못했던 외딴섬에 한번 가보고싶어진다.. 섬은 외롭지만 섬이 없으면 더 외로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