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의 기술 - 내 아이를 망치지 않는 놀라운 육아법
앨리슨 셰이퍼 지음, 김이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4살(37개월), 2살(19개월)의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
두 아이를 집에서 키우다보니 우리 집은 전쟁터이다. (요즘은 엄마가 전업주부여도 서너살 된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가 세 돌이 지날 때까지는 가능한한 엄마가 데리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큰 아이, 지우에게 닥친 몇 가지의 문제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 준 책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대상도 4~5살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의 아이들의 양육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표지의 빨간색 글씨에 공감하지 않는 엄마가 몇 명이나 될까? (그런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안되겠지만...ㅠ.ㅠ)
'내 아이를 망치지 않는 놀라운 육아법'
나도 그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페이지를 넘긴다..

저자가 주장하는 가장 큰 양육의 기술은 아이를 민주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순종적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문장은 지극히 평범하고 조신한 아이들에게, 그렇게 아이들의 성향을 강제적으로 만든 것에 기여한 엄마에게 경고를 한다. 나 또한 비교적 순한 기질이고 갓난쟁이때부터 키우기 쉬웠던 것을 생각해볼 때 조금 염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순한 기질을 일부러 좀 튀게 만들 필요는 절대 없을 것이다.) 물론,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 동생과의 마찰에서 일방적으로 혼나는 상황, 나의 고함, 폭력..으로 삐딱선을 타기도 한다. 이것이 나의 최대의 고민이다.

내 품안에서 꼼지락 거렸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에게 대들고, 가끔 폭력을 쓰기도 하고, 책장의 내 책들을 신경질적으로 꺼내 던지는 상황이 있을 때면 대책이 없다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원인은 다 나에게 있는 것 같은데 해결책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 이 책에서는 그 해결책으로 아이를 다른 면에서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이를 순종적으로 하려하지말고 민주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고, 행동할 수 있게끔한다. 강아지를 쓰다듬으려던 나를 물었는데 당창 그 상황에서 강아지를 혼내기보다 강아지가 왜 물었을까? 발바닥에 가시가 박혀 그걸 건드리는 것을 막으려했다는 것이였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의 경우도 똑같다.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그리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덩달아 나까지 신경이 날카로워져 두통약 신세를 질 필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 부분은 실천하기 꽤 어려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또한 모든 엄마들이 알 것이다. [차근차근 가치육아]란 책이 있다. 이 책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었는데 멀리 생각하고 조금 여유롭게 아이를 대하는 컨셉이 비슷한 책이다.

2년 동안 종이를 먹었던 아이의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았더니 삼일만에 그 습관에서 벗어났다는 일화는 더 이상 못미더울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소수에 국한이 되는 문제아를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상 대하는 우리 아이, 아이의 친구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민주적으로 양육하는 기술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에게 꼭 경험해야 할 4C도 어른들이 반드시 느껴야 하는 것이다. 아이는 더이상 아기가 아니라 한 명의 민주적인 인격체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