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부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7
잭 런던 지음, 임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40세의 짧은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잭 런던의, 흡사 작가의 치열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듯한 이 책은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벅'이라는 개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했던 이야기이다. 따뜻한 남쪽 지방의 어느 한 가정에서 편안하게 살아온 벅은 집안의 배신자로 인해 알래스카의 썰매개로 팔려가게 된다. 그 순간부터 벅은 내던져진 삶을 살게 된다. 숨겨진 본성, 야성을 발견해가며, 그러면서도 자신의 은인인 손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버리지않고 그와 함께하게 되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운사이 인디언들의 공격에 죽은 손톤을 마지막으로 인간세계와 단절하고 그만의 세계에서 유령 개로 군림하게 된다.

'몽둥이와 엄니의 법칙', '몽둥이를 든 인간'에 관한 사건들은 잔인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는 매우 치열한 생존을 위한 몸부림. 그리고 목숨을 지켜내기위한 최소한의 깨달음이 된다. 벅은 영리하게도 정말 자존심이 땅바닥에 내팽겨쳐지는 상황을 잘 극복한다. 가죽과 뼈 밖에 남지않은 초라한 몸뚱이에 멈추지 않은 몽둥이질을 당하는 벅. 가해자인 인간. 최후엔 강한 자신을 찾고 원시적으로 포효하는 벅이 최근 몇 년 동안의 내 삶에 물결을 일으켰다.


유랑같은 삶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의 이야기가 번역가의 해설로 자세히 나와있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연이나 동물에 관한 책을 더러 읽긴 했지만 이 책은 그보다 흥미롭고 나의 일상에 더 자극이 되었다. 역시 책은 나를 깨어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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