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홍신사상신서 56
존 스튜어트 밀 지음 / 홍신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민주주의와 자유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자유론]에서는 사회에서의 인간 본연의 자유에 대해서 많은 고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을 중심으로 놓고 지적 존재, 그리고 도덕적 존재로서 인간 속에 있는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의 원천, 즉 인간은 오류를 능히 정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무한한 '자유'를 누렸을 때 오는 과오를 제재하고 반성하고, 그것을 디딤돌 삼아 역사적 발전까지 행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밀의 사상에서 가장 마음이 끌린 부분은 두 부분에서다. 종교적 사상에서의 자유와 개성을 다룬 부분이다. 나는 종교를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생각하곤 하지만 밀의 종교론은 다르다. 진리가 가진 강하고 참된 힘(어떤 의견이 진실이라면 그것은 몇 번 소외당할 수 있지만, 몇 시대를 지나는 동안에 그 진리를 재발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재발견된 진리 가운데 하나가 다행스럽게도 박해를 면해, 그 이후의 모든 억압과 싸워 이길 만큼 강력한 진리가 된다.)을 믿으며 종교적 자유를 고찰한다. 개성에 관한 부분에서는 칼뱅 파의 이론을 해석하며, 그것이야말로 자유의 말살로 스스로 따라야 할 본성조차도 가지게 되지 못할 것이라며 경고한다. 자유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개성이 개인과, 사회, 역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고, 역사는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밀의 자유주의 옹호와 중요함은 '그 사람이 취한 입장으로 봐서 그게 비록 우리 자신의 입장과 반대된다 할지라도, 앞에서 열거한 악덕 행위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문장에서 잘 나타나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가 결코 무분별한 자유의 옹호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를 지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자유론부터 내가 특색있게 읽은 두 부분까지 밀의 자유에 관한 사상은 충분히 오늘날에도 배워야 할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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