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의 사상과 철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서사시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7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사순옥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보여지는 짜라투스트라. 즉, 니체의 사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초인? 어린아이?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얼핏 들어보았을만한 '짜라투스트라'는 결국 나의 공감을 그다지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이유는 가장 사적인 이유가 첫 번째이다. 여자는 장난감이니, 여자는 우정을 맺을 능력이 없다느니 등등 여성비하의 사상이 치명적인 첫 번째 이유이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생명체는 암컷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고, 인간도 당연히 여자의 몸에서 비롯되는 것을...
'아직도 여자는 우정을 맺을 능력이 없다. 여자들은 아직도 고양이요, 새이다. 아니면 고작해야 암소이다.' ----- page 76
짜라투스트라는 산 속에 은둔하며 10여년동안 초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자화자찬하지만 그의 사고의 편협합은 책 곳곳에 나타나있다.
두 번째 이유는 그의 사상은 너무 극을 향하고 거칠다. 자유분방한 어린아이를 동경하지만 어린아이는 결코 거칠거나 무섭지않다. 어린아이의 눈빛은 영롱하고 영혼은 맑다. 하지만 짜라투스트라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의 이상적 인간상 초인도 마찬가지.)


그의 독서론이나 국가론, 성직자 등 다수의 관점은 나와도 많이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 조차도 그의 표현은 꽤나 거칠다.)
모든 글 중에서 나는 다만 피로 씌어진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독서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들은 독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책 일기를 배우게 되면 누구나 마침내 글 쓰는 일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일까지도 망쳐 버릴 것이다.  ----- page 52
니체에게 있어서 국가는 선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모든 백성들이 독을 마시게 되는 곳이지만, 성직자라는 위대한 인간도 역시 너무나 인간적이라고 한다.

몇 줄의 리뷰로 '니체'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 책은 샅샅이 읽어야한다. 내가 느낀 니체는 방랑자요, 거칠것 없는 야수요, 드넓은 광야같다. 그가 추구하는 초인도 결국은 니체도 단 한 명의 인간이기때문에 풀 수 없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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