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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 분석 ㅣ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5
에리히 프롬 지음, 원창화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인간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 중의 하나인 '자유'. 그것을 쟁취하기위해 숱한 내전, 전쟁, 갈등이 있었다. 내가 많은 부분 알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도 자유를 위해 많은 것들이 희생되고 있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간절히 '자유'를 갈구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소한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그런 '자유'를 경계하고 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의 제목에서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있었다.
에리히 프롬은 1900년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났다. 그래서인지 자유가 어긋날 때 어떤 위험한 결과들이 초래할 수 있는지 대표적인 예로 나치즘을 들고 있다. 근대인에게 자유는 어떤 의미이고,그것이 독창성을 잃고 표류할 때 어떤 위험이 닥칠 수 있는지, 닥쳐왔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획득해 온 자유를 전력을 다하여 수호해야 하지만, 자유의 문제는 다만 양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5장의 도피의 메커니즘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6장 나치즘의 심리에서는 인간 악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히틀러의 이데올로기의 사디즘적 측면을 살펴본다. 하지만 그와같은 권위주의적 조직은 자유를 추구하는 근본적인 조건은 제거할 수 없으므로 거기에서 비롯되는 자유의 추구를 근절시킬 수도 없다라고 희망의 메세지를 간략히 남긴다. (그래서 결국 나치즘은 멸망하지 않았는가.) 마지막 장에서는 근대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나온다. 자유로운 사고의 독창성 결여, 비판적인 사고능력 마비, 이에 이어지는 행동의 제약들을 어린아이를 예로 들어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철학의 세계는 참 깊다. 난 지금까지 '자유'에 대해서 별로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프롬이 경고하는 메세지는 한번도 염려해보지도 않은 것 같다. 비록 이 '자유'의 대한 깊은 사유가 외국의 몇 개의 예에서 그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나 많은 피를 쏟고 얻어낸 것인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굵직한 사건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질적인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