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을유세계문학전집 17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김현균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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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방식의 소설이다. 세계문학을 즐겨있는 나로서도 처음 접하는 방식의 소설, 그래서 낯설고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번역자의 해설을 참고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읽은 결과.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다른 작품들도 섭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기 보다는 특이함이 불러오는 호기심. 작가의 호흡을 더 깊이있게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았으나 다른 작품은 번역된 게 없나보다.

어떤 이에게는 거부감이 드는 책의 제목.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극단적으로 유럽의 나치시대의 산물은 오늘날에도 어떤식으로든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발로이다. 직접적으로 유대인 또는 학살에 대하여 언급되지는 않지만 히틀러와 연관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골치덩어리같은 작가들은 나온다. (히틀러에 대한 찬양은 없다. 다행히 이 책은 그것에 초점이 된 책이 아니다. )하지만 그 작가들은 실존 인물은 아니다. 그렇지만 100% 배제하기도 어려운, 미로같은 (세계문학의 배경지식이 좀 있어야지 블랙유머가 깃든 이 책에 호응할 수 있다.) 내용이다.

내가 이 책을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하기 위해서 택한 읽기 방식은 여기에 소개된 많은 작가들 중 가장 터무니없게 느껴지는 작가를 찾겠다고 생각한것이다. 주인공은 막스 미르발레. 작가가 그려낸 여성 작가들에게도 눈길이 갔지만 막스 미르발레는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기상 천외한 이력과 죽음. 과연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 란 의구심. 진짜 작가인 로베르토 볼라뇨는 어찌하여 이러한 인물 (여기에 소개된 모든 인물들이 그렇지만)들을 창조해내게 되었을까? 그의 상상력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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