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마음공부 - ‘내 안의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독서치유 교실
심선민 지음 / 프리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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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마음공부 - 내 안의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독서치유 교실

심선민 / 프리뷰 / 2018.12.10

 

 

 

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자연스레 독서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고 나를 받아들이고 나를 들어내고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형이 될 것이다.

 


 



 

 

줄거리(목차)

큰 제목의 네 개의 장이 있고, 각 장에는 여섯 개의 이야기가 있다.

모두 24개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림책 스물네 권이 함께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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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개의 장의 제목들이다.

1장 내 안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2장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3장 마을을 다스리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4장 지금 이대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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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의 네 번째 이야기

'단 한 명이라도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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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저자의 주변 이야기가 한 장 정도 있고,

<행복한 사자 / 시공주니어> 책 이야기가 한 장 정도 있고,

저자가 독서지도사로 활동 이야기와 유명인들을 응원한 사람들의 예시 이야기가 한 장 정도 담겨 있다.

그리고 마지막 멘트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과 그림책,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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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네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는 진실한 관계에 관한 마음공부 노트가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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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마을을 다스리니 비소로 보이는 것들의 6번째 이야기

'당신의 신념은 무엇입니까?'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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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 보물창고> 책 이야기,

저자가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있던 일들을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정리 멘트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과 그림책,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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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섯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는 신념에 관한 마음공부 노트가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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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마음공부> 한 권을 읽었다고

내 마음의 불편한 것들이 해소되거나 아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목에도 이야기하지 않는가? '시작'!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부분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여느 독서치료에 관한 책의 목록과 비슷하지만

그림책만 소개되지 않고 어른들이 읽는 책과 영화까지 함께 소개되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또, 알려지지 않은 그림책과 새로운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그림책을 알아 가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음속의 공부'라는 부분에는 저자가 보내는 질문 24개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적어 볼 수 있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을 돌아보는 일은 쉽지 않은 일 중 하나이다.

저자의 질문과 소개된 책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기면 좋겠다.

나 스스로 건강한 삶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읽어보자.

책 속에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이런 마음에 꼬옥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감정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른 감정의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내 안의 나를 더 알아가고, 나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는 넓은 마음을 가져보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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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찾아 헤매는 삶의 소중한 것들!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로렌 라번 글 / 북앤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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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 여전히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찾아 헤매는 삶의 소중한 것들!

루이스 캐럴 지은이 / 로렌 라번 글 / 존 테니얼 그림 / 북앤펀 / 2018.12.20 

원제 What Would Alice Do (2015년)

 

 

 

 

책을 읽기 전

제목이 멋지다.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

표지가 빛을 만나 바뀌는 느낌도 맘에 들어온다.

150여 년 전의 앨리스가 나에게 어떤 말을 남길지 궁금하다.

 


 



 

 

줄거리(목차)

서문 어쩌다 여자가 된 당신이…

Alicer가 ….. 앨리스에게

- 중심이 ‘내’가 되는 인생을 살고 있니?

-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

- 너의 명함을 가지고 하는 일을 찾아라

- 남들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서 네가 가고 싶은 곳을 찾지 마

- 모든 시작에는 첫걸음이 필요하지

- 같은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은 아니야

- 때로는 남을 불편하게 하는 용기가 필요해

- 불가능한 것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다고 믿는 거야

- 여성의 정의는 여성만이 증명할 수 있는 거야

- 자신의 건강과 안전은 스스로 챙기는 거야

- 행복은 맛있는 음식 안에서도 우리를 기다리지

- 우리의 모든 당연한 가치는 누군가의 용기로 이루어졌음을 잊지 마

- 외모로 얻은 건 외모만큼 빨리 사라지지

- 인생이 게임이라면 아주 나쁜 것도, 아주 좋은 것도 사실은 다 별거 아닌 일이야

- 세상은 네가 물어보는 것에만 답을 주지

-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교훈은 얻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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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토끼굴 아래로 떨어진 앨리스 앞에 놓인 유리병의 ‘나를 마셔요(Drink me)’라는 글은

어릴 적 보았을 때도 지금 보아도 여전히 나를 갈등에 휩싸이게 한다.

어릴 적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하던 나,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책을 읽는 동안 소제목 하나하나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문장에 가장 마음에 남았냐는 질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가 없다.

아이의 변화로 십여년을 멈췄던 나의 삶에도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 변화의 시점에서 책 속의 모든 문장들이 나를 위해 던져진 이야기 같다.

지난 한 해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나에게 마무리하고 내년을 위해 읽어 볼 책 중 한 권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작가 루이스 캐럴은 남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앨리스를 창조했다.

150여 년 전 그는 부모에게, 어머니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았을까?

나는 어떤 어머니인가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게 된다.

스스로 성장하는 아들들에게 내가 그 성장에 도움을 적절하게 주는 사람인지...

글을 읽고 머리와 마음은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신뢰로 가득하다.

올 한해 이것들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는 다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내 앞에 놓인 유리병의 ‘나를 마셔요(Drink me)’라는 글을 보며 마실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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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앨리스 중 나는 어떤 앨리스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작 출판사, 영국 맥밀란이 펴낸

전 세계 앨리스 팬들을 위한 150주년 특별 에디션!

“상상은 현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루이스 캐럴이 1865년 영국의 출판사 맥밀란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펴내면서 한 말로 유명하다.

책 발간과 동시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까지 세계 174개의 언어로 번역, 7,610개 이상의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출간 150주년을 기념하여 오리지널 원서 출판사인 영국 맥밀란은

처음 세상에 나왔던 앨리스 본연의 모습 그대로

가장 멋진 원서의 그림과 글귀를 뽑아 어른과 아이를 위하여 특별히 기획한 책이다.

- 출판사 책소개 내용 발췌 -

 


 



 

 

 

- <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의 원서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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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앨리스가 오늘의 앨리스에게>의 원서 제목은 <What Would Alice Do?>이다.

출판사 북앤펀 판권 부분을 확인해 보면

2015년의 <What Would Alice Do?>를 번역한 거라는 걸 알 수 있다.

좌측은 2015년 표지와 판형이며, 중앙은 2018년 표지와 판형이다.

검색을 해 보니 표지나 판형 디자인은 2018년과 같은 것 같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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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 2019 BIB 황금사과상 수상 글로연 그림책 14
명수정 지음 / 글로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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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펼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환상적인 몇 장면이지만 매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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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1
야마자키 요코 지음, 이모토 요코 그림, 이지혜 옮김 / 북극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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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들보들 / 야마지카 요코 글 / 이모토 요코 그림 / 이지혜 옮김 / 북극곰 / 2018.12.10

원제 えはがきえほん(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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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모토 요코의 그림이 들어간 책들은 표지에서부터 사랑스러움을 뿜어내지요.

이번 책도 그 어느 책 못지않게 사랑스럽고 귀욤귀욤하네요.

가방 사이로 빼꼼 얼굴을 내민 토끼에게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에서 작은 바구니 하나가 떨어지지요.

작은 바구니 안에서 토끼 인형 ‘보들보들’이 울고 있지요.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들이 ‘보들보들’을 집으로 데려가지요.

배가 고프다며 딸기 케이크를 찾던 보들보들이 처음 맛본 산딸기는 새콤달콤.

텔레비전이 보고 싶은 보들보들에게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의 별님 반짝반짝.

침대에서 작고 싶은 보들보들에게 낙엽 이불이 포근포근.

거울에 예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은 보들보들에게 시냇물 거울이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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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쫑긋쫑긋. 보들보들. 새콤달콤. 살랑살랑.

포근포근. 자장자장. 훌쩍훌쩍. 토닥토닥.

예쁘고 따스한 의성어와 의태어들 때문에 책을 들쳐 볼 때마다

숲속의 토끼 엄마에게 보살핌을 받는 보들보들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 느낌이 더 깊어지네요.

이모토 요코 작가님이 도시 생활과 시골 생활은 다르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고

그 서로 그 매력을 모를 뿐, 알면 반드시 좋아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셨네요.

토끼 인형은 도시 아이이고 진짜 토끼는 시골 아이인가 봐요.

도시의 아이와 시골의 아이가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에서는 숲속의 가을을 귀엽게 그려진 아이들과는 다르게 아름다움을 보여주네요.

이 그림이 콜라주라는 게 믿기 시나요?

다시 한 번 그림을 눈여겨보게 되네요.


 



 

 

- 이모토 요코의 그림책 세계 -

이모토 요코는 주변 사물이나 사람, 풍경을 볼 때 늘 깊고도 넘치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해요.

그녀의 작품은 나이, 국적, 성별, 인종 등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용기와 치유, 즐거움, 연민 등 다양한 생각을 안겨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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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은 전통적인 일본의 종이 찢기 방식으로 그림책을 만든다고 해요.

손이나 기계로 조이를 얇게 찢거나 잘라서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래요.

아이들의 여린 피부나 동물의 부드러운 털을 고운 색상의 종이를 겹쳐서 표현한다고 해요.

나뭇잎 가장자리 부분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다듬어서 표현하기도 한데요.

그림책에서 사물이나 풍경을 표현할 때 테두리를 그리고, 솔 같은 것으로 점이나 선을 채워 나가요.

손가락 감각을 이용해 다듬고, 끊임없이 섬세한 작업을 반복한다고 해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과정이래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북극곰 블로그에 가시면 확인할 수 있어요.

이모토 요코의 책을 함께 출판사(Shiko-Sha(至光社)에서 글을 가져왔다고 해요.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14135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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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토 요코의 홈페이지 : http://www.imoto-yoko.co.jp/contents/conten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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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종이 넘는 이모토 요코의 그림책들이네요.

그녀의 홈페이지 화면의 사진인데 다~아 캡처하지 못한 책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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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북극곰에서 출간됨 이모토 요코의 그림책들이에요.

 


 



 

 

- 함께 읽는 <보들보들>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이모토 요코의 책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어서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네요.

300권을 넘게 출간한 작가님의 파워이네요.

1학년 교실에서 아이들과도 함께 읽었지요.

귀여운 토끼들의 등장에 여자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요즘 유행인 토끼 모자를 꺼내서 극한 환영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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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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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0
다니엘 살미에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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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 다니엘 살미에리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11.28

원제 Bear and Wolf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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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고는 이렇게 멋진 책이라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눈 내리는 겨울날의 산책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지요.

그리고 몇 년 전 겨울바다에 갔던 날 함박눈을 맞으며 걸었던 생각을 했어요.

펑펑 쏟아지는 겨울바다를 카페에서 바라보는 기분과 카페에서 숙소로 걸어오던 추억으로 행복해요.

이 행복을 <산책>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요?

 


 



 

 

줄거리

어느 고요한 겨울. 깊은 밤 숲속에는 눈송이들만 반짝이지요.

눈 내리는 고요한 숲을 좋아하는 곰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눈 밟을 때 나는 소리를 좋아하는 늑대도 산책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둘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지요.

둘은 함께 눈밭을 걸어가지요.

이 정도 추위는 즐길 만하고, 날은 눈과 귀와 코로 눈 내리는 풍경을 느끼지요.

젖은 나무껍질 냄새를 맡고, 눈송이가 털 위에 내려앉는 소리도 듣습니다.

눈송이 하나하나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곰과 늑대는 느릿느릿 걸으며 눈 덮인 숲의 모습을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자세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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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모든 장면이 아름답습니다. 전부를 보여드리고 싶네요.

펼치는 장면마다 눈에 천천히 들어와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펼쳐 볼 때마다 어제 눈에 들어오던 장면과 오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다릅니다.

곰과 늑대가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 새가 날아올라 곰과 늑대를 바라보는 장면,

얼음 들판이 된 겨울 호수, 눈 덮인 호수 속의 잠자는 물고기, 순록을 쫓는 늑대 무리,

봄이 오는 장면, 다시 봄이 온 숲, 곰과 늑대가 첫 장면처럼 다시 만나는 장면.

그리고 면지까지....

 

"

난 찬 바람을 쐬러 나왔어. 눈 내리는 고요한 숲을 좋아하거든.

"

 

"

난 눈을 밟으러 나왔어. 눈 밟을 때 나는 소리를 좋아하거든. 뽀드득뽀드득

"

그림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잔상이 남는 이유는 바로 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용한 숲속에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면 어디든지 가도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숲에 들어가 숲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좋은 친구와 천천히 걸어가는 그 모습이 자꾸 아른거립니다.

곰과 늑대는 처음 만나서 서로를 소개하는 인사를 한 후 산책을 하는 동안 아무 말이 없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겠지요.

그 안에서 느끼는 자연,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 생각만 해도 그 평안함이 넘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기 전 제가 상상했던 풍경보다 더 멋진 배경이 입혀져서

저의 추억은 더 멋지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 다니엘 살미에리(Daniel Salmieri) 작가님 이야기 -

잘 모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로봇 소스>, <용은 타코를 좋아해>의 그림 작가님이시네요.

<산책>은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에요. 너무 다른 느낌이라 알아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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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완성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곰과 늑대를 가장 좋아하고 곰과 늑대가 친구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구상이 없던 어느 날 눈 내리는 공원을 안내와 개와 함께 산책하다가

곰과 늑대가 만나서 눈 속을 산책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했다고 해요.

그림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해요. 먼저 흑백 스케치를 했을 때 원하는 느낌대로 잘 나왔는데

채색을 하는 과정이 무척 오래 걸렸다고 해요.

스케치에서는 연필의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느낌이 좋았는데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데요.

자세한 인터뷰는 출판사 북극곰의 블로그에 가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1419309106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흑백 스케치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아래 기사 내용도 첨부해 보아요.

https://mackinbooksinbloom.com/2018/01/22/a-guest-post-from-author-illustrator-daniel-salm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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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는 <산책> -

제가 봉사하고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에서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산책>을 소개하던 날이 2018년 그림책 읽어주기 마지막 봉사일이었어요.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한해 동안 함께 걸어온 봉사자 식구들과 나누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책소개에서 가장 마지막 책으로 의미 있게 책을 소개하고 읽어드렸지요.

다들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글에서 고요함과 친구라는 따스함을 느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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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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