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미안해 - 지구를 위한 한 소녀의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꼬마도서관
조엘 하퍼 지음, 에린 오셔 그림 / 썬더키즈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바다야 미안해 - 지구를 위한 한 소녀의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조엘 하퍼 글 / 에린 오셔 그림 / 썬더키즈 / 2019.03.29

원제 : Sea Change: A Sudden and Dramatic Shift, a Positive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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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바다와 소녀의 차림으로 바다의 예쁜 모습만 상상했을 것 같아요.

소녀 팔에 안은 쓰레기를 보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바다 환경오염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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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해변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쓰레기를 발견하지요.

주위를 둘러보니 곳곳에 쓰레기가 가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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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쓰레기를 모아 집으로 가져오고 쓰레기를 분류하더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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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관한 발표 시간에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요.

반 친구들이 바다로 나가 쓰레기를 주워서 돌아와 학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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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 하루하루가 지구의 날입니다!'

학급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을 강당에 모여 학교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지요.

학급에서 학교로 과연 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다음에는 학교에서 어디로 이어지는 변화를 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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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는 그림책이라 생각하지도 못하고 단숨에 읽어왔어요.

아마도 앞과 뒤의 면지에서 마음을 빼앗겨 버려서 일 거예요.

요즘 책을 펼치면 면지 사진을 먼저 찍는 버릇이 생겨서 저에게는 중요하더라고요.

면지가 담고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도 좋고요.

책을 읽으며 변화된 과정을 마지막 면지에 넣어주는 형식도 맘에 들어요.

<바다야 미안해>에서의 앞면지에는 바다 동물들의 배속에 예쁘게 반짝이는 해양 쓰레기!

뒤면지에는 건강한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과 쓰레기가 아닌 해파리와 해초가 눈을 정화시켜 주었거든요.

이런 바다 이야기를 알고 들어가서인지 글 없는 그림책이라 생각하지 못했나 봐요.

3월에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국제 기념일이 특히 많은 달이지요.

3월 3일은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3월 둘째 주 금요일은 태양 감사의 날,

3월 14일은 세계 강을 위한 행동의 날, 3월 20일 세계 참새의 날,

3월 21일 국제 숲의 날,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까지 있지요.

무슨 날이 되어야만 지키는 그런 환경운동이 아니라

매일매일 지구의 날이라는 생각으로 환경에 관한 실천을 해야겠어요.

마지막 장면의 '지구의 날 - 하루하루가 지구의 날입니다!' 문구가 눈에 와닿네요.

<바다야 미안해>를 읽으면서 비치코밍(beachcombing)이라는 바다 살리기 운동을 알게 되었어요.

해변(beach)을 빗질(combing) 하듯이 조개껍데기,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것을 뜻한다.

비치코밍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고, 주워 모은 표류물과

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 작품이나 액세서리를 만들 수도 있다.

비치코밍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재미까지 얻을 수 있어 플로깅(plogging‧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과 함께 호응을 얻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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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제목 글자 <바다야 미안해>의 반짝임도 맘에 들고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이어지는 파도도 좋네요.


 

 

 

- seachangestory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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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너희 생각을 알려줘'라는 책의 홈페이지가 있어요.

방문해 보았더니 많은 자료가 있지는 않지만 사진의 활동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네요.

http://seachangestory.org/


 

 

 

 

 

- 환경 오염(바다) 그림책 -

환경 오염 중 바다에 관한 그림책만 모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97337738

 

해양 쓰레기의 발생 원인은 육지에서 유입된 쓰레기가 바다에서 버려진 쓰레기의 두 배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애꿎은 생물들이 죽어가고 있지요. 또한 악영향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어요.

이런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래 사진을 함께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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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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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초록 섬
다니엘 몬테로 갤런 지음, 유영초 해설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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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초록 섬 / 다니엘 몬테로 갤런 / 유영초 역 / 한울림어린이 / 2019.02.15 / 원제 : A La Vista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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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컴퓨터 작업으로 그려진 듯한 그림과 청록빛의 표지가 맘에 쏙 들어왔어요.

환경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 끌렸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워진 환경 그림책인지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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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초록 섬에 뱃사공이 나룻배를 타고 찾아옵니다.

그는 조그만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낚시를 하며 섬 생활을 즐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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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커다란 배가 사람들과 함께 섬을 찾아옵니다.

뱃사공은 반갑게 맞이하지만 그들은 깃발을 꽂고 자기 땅이라 주장하면 높은 건물들과 공장을 세우지요.

(소심하게 뱃사공도 자신의 집에 깃발을 꽂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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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점점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뱃사공과 싸우기도 하고

굴착기로 산을 허물고, 나무를 태우며, 강을 메워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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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는 초록색의 공간을 찾을 수가 없이 건물들로 가득 채워지고

공장에서는 종일 검은 연기와 검은 기름이 나오지요.

멸망하고 있는 섬을 뱃사공은 동물들과 식물을 데리고 탈출하지요.

뱃사공과 동물들은 초록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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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린 사진은 본문 색깔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해서 대부분 작가 인터뷰 사이트에서 가져왔어요.

가장 잘 나온 사진 한 장 올려보아요. 꼬옥 직접 책장을 넘겨 보셔서 눈호강 해 보세요.

 


 

 

책을 읽고

볼거리가 많은 책이지요.

앞면지의 조난자가 던진 유리병 편지는 본문에서 계속 흘러가기도 하고

뱃사공 아저씨가 중간에 집의 페인트 색깔을 바꾸는 장면도 있고요.

경비군의 알림에 염소가 건물에서 쫓겨나는 장면도 보이고,

산이 파헤쳐 지면서 산이 없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네요.

뱃사공의 벤조를 본문에서만 찾다가 겨우 발견했네요.

호기심 많은 갈매기를 따라가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요.

다른 갈매기들과는 같은 행동을 하기보다는 뱃사공 주위를 맴돌지요.

재미있는 것은 경비군 머리 위에 똥을 싸기도 하고 잡혀버린 다른 갈매기들을 구하기도 하지요.

특히 마지막 면지에 멸망한 땅에 남아 있던 기념탑 위에 찻잔을 놓고 여유를 즐기는 뱃사공의 모습과

뱃사공이 초록섬에 와서 지은 집과 우물보다 크기가 작아진 느낌이에요.

글 없는 그림책들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그림책이었지요.

섬 전체가 까맣게 변해가는 순간에 그 답답함에 까맣게 저의 속도 타 들어가더라구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초록섬이 멸망하는 것은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진 후 다시 돌아오는 자연의 자정 능력에 놀랍기도 하고

초록섬으로 돌아온 뱃사공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에

자연을 우리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우리가 자연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작가 다니엘 몬테로 갤런(daniel montero galan) -

198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머릿속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보다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쉬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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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초록 섬>의 그림 이야기 -

글 없는 그림책에서의 스토리 구성은 정말 중요한 것 같고,

그림 속에 작은 장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도 스토리를 뻗어가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글 없는 그림책들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배경은 고정되어 있고 섬의 변화만 보이기에 처음에는 컴퓨터 작업으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어요.

작가의 홈페이지와 인터뷰 기사를 보고 놀라웠어요.

모눈종이에 정확한 크기로 스케치하고, 이를 두꺼운 종이에 옮겨 그려 채색한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다시 초록 섬>은 실험적인 작업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8 APIM 상과 2019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상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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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낼까? 화를 풀까? - 내 마음속 괴물을 달래는 법 마음공부 그림책 1
마더 컴퍼니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화를 낼까? 화를 풀까? - 내 마음속 괴물을 달래는 법 / 마더 컴퍼니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2019.04.05

마음공부 그림책 1 / 원제 When Miles Got Mad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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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저자 이름이 '마더 컴퍼니'라고 하는데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작가의 이름이기보다는 회사 이름 같지요. ㅋㅋㅋ

사진 속의 캐릭터의 그림이라.. 독특해서 책장을 넘겨 보고 있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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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는 동생 맥스가 자기 장난감을 갖고 놀 때마다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아빠와 함게 만든 모형 비행기는 마일스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예요.

그 장난감에 손을 뻗는 맥스를 보았어요.

"안 돼!!"

"만지지 마!"

하지만 비행기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망가져 버렸지요.

망가진 비행기를 던져 버리려는 순간. 거울을 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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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는 마일스의 모습이 아닌 뿔이 난 빨간 괴물이 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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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가 큰 목소리로 소리 칠수록... 못되게 굴수록... 때릴수록...

빨간 괴물은 더 커지고, 더 강해지고, 더 무시무시해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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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괴물과 함께 마일스는 기분이 나아지는 방법들을 행동으로 옮겨보지요.

베개를 쳐 보기도 하고 빨간 괴물에게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 해 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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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가 애기하면 할수록 빨간 괴물은 점점 작아지더니....

더 작아지더니...

더더욱 작아졌어요!

 

 


 

 

 

책을 읽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은 화를 내면 안 된다고 하는 거잖아요.

저희 어릴 적에는 화는 참아야 한다라고 배웠어요.

생각해 보면 화는 참는 것이 아니라 풀어야 하는 거지요.

화를 풀지 않고 쌓아두면 작은 행동들에서 그 화가 보이지 않을까요?

<화를 낼까? 화를 풀까?>는 '화'라를 감정에 부딪혔을 때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직접적으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좋은 감정이던 나쁜 감정이던 어떤 감정이든 과하면 좋지 않을 꺼예요.

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어야 하는 거죠.

출판사 보물창고의 '마음공부 그림책' 시리즈에서 다음 책에는

어떤 감정 이야기를 하게 될지 기대 해 봅니다.

 
 

 


 

 

 

- 마더 컴퍼니는 누구? -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부모가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교육할 수 있게 돕는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의 전문 지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책뿐만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영상, 놀이활동 등을 통해서도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를 낼까? 화를 풀까?>이 그림책의 캐릭터 디자인과 그림을 담당한 애비 쉴러가 '마더 컴퍼니'를 창립했고,

글을 쓴 사만다 커츠먼-카운터가 회장을 맡고 있다.

둘 다 이 단체를 운영하며 배운 지식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양육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출판사 제공 저자 소개 내용 -

마더 컴퍼니 홈페이지 : http://www.themotherco.com/

<화를 낼까? 화를 풀까?> 북트레일러 : https://vimeo.com/6873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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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가 주인공인 시리즈!

 
 

 


 

 

 

 

- 감정 그림책 중 '화(anger)'에 관한 그림책 -

감정에 관한 그림책들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 '화(anger)'에 관한 그림책을 모아보았어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49693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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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3
하종오 지음, 주성희 그림 / 현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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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 하종오 글 / 주성희 그림 / 현북스 / 2019.03.19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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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현북스 책 중 하종오 시인의 동시 및 동화집을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독특한 소재를 담아 동시를 만드는 그의 작품들이라서

2019년 3월 신간으로 출간된 하종오 시인의 <아이>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아이가 오자, 봄이 왔습니다.

엄마 아빠 손잡고 아이가 마을에 들어섰을 때,

매화가 꽃피우고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 목련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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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손수 헌 집을 손보는 동안 아이는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늙으신 어른들이 농사짓다가 죽은 뒤 도시에 나간 그 아들딸들이 살러 오지 않아 빈집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내딛는 데마다 잡풀이 돋아나고, 풀벌레들이 알에서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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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들은. 길고양이들은 드디어 어린아이가 돌아왔다고 소곤거렸습니다.

대대로 전해 오는 전설에는 그 어린아이가 다시 돌아오면 먹기가 넉넉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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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들 길고양이들이 저마다 전해 오는 전설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는 예전의 그 어린아이는 자신의 할아버지일 거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암수 개 한 쌍과 암수 고양이 한 쌍이 서로 싸우기만 해서

먹이를 공평하게 나누어 주며 달래느라 애먹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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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누리 누리에 녹음이 짙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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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마다 집주인이 살았을 적 좋아하던 꽃들이 송이송이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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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써늘해지고,

아, 아, 겨울이 오고 있었습니다.

아직 집을 못 다 고친 엄마아빠에게

아이는 물어보지도 않은 채

들개들 길고양이들을 제집으로 불러들여

집개들 집고양이들로 길러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책을 읽고

요즘의 시골 마을에는 청장년층도 찾기가 어려운데 아이는 더 만나기 어렵겠지요.

아이를 볼 수 없는 곳에서 아이는 웃음이고, 행복, 희망이지요.

가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어린아이가 타면

어른들의 시선은 온통 그 아이에게 집중되는 것과 같은 것 같아요.

그 아이를 바라보는 눈동자들은 평소에 보지 못했던 선함과

그 아이를 향해 웃는 얼굴의 표정을 가장 행복한 얼굴이 되는 걸 발견했어요.

이렇듯 아이는 천사임에 틀림없어요. ㅋㅋㅋ

<아이> 속의 아이 또한 어른들이 모르는 어떤 감각들이 있나 봐요.

자연이 아이를 알아보고 꽃을 피우고 풀벌레가 깨어나고, 들개들, 길고양이들이 따라다니지요.

모든 사물들은 자기와 동등하게 보는 아이를 보기 위해서였을까요?

작가는 주인 없는 동물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서사 동시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해요.

도시에서는 주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다 버려 길에 살게 되는 동물들이 생겨나지만,

시골에서는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난 뒤,

빈집이 되면서 그 동물들을 돌봐줄 주인 없어서 주인 없는 동물이 된다고 해요.

 

 


 

 

 

- 운문으로 쓴 서사 동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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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오 시인은 이 동시를 ‘서사 동시’라고 이름 붙이며

‘서사 동시’가 아동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이 되었으면 한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다.

서사란,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나

인물의 행동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어린아이들이 읽는 유아 동화는 산문으로 쓰였지만

아이들이 읽거나 부모님들이 읽어 줄 때, 읽고 말하기 쉽게 행을 나누어 운문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래서 산문으로 쓴 유아 동화와 이 운문으로 쓴 서사 동시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인의 말에서 시인이 밝혔듯이 ‘운문은 율격을 지니고 있으며,

문장과 문장 사이, 행과 행 사이, 연과 연 사이에 많은 것이 생략되거나 압축되어 있어

독자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 출판사 현북스 책 소개 내용 -

 

 


 

 

 

- 글 작가 하종오의 동화 및 동시 그림책 -

 

하종오 시인의 어린이 책은 대부분 현북스에서 출간되고 있네요.

80년대 대표 시인인 그는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 <동승> <원어>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하여 자신만의 리얼리즘을 보여주는 시인 하종오.

- 출판사 현북스의 저자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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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생 그림책 Dear 그림책
하이케 팔러 지음,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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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생 그림책 / 하이케 팔러 글 /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 김서정 옮김 / 사계절

2019.02.22 / Dear 그림책 / 원제 Hundert: Was du im Leben lernen wirst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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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인생'

이 단어에 가장 끌렸어요.

내 나이쯤 다른 이의 삶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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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난생 처음 네가 웃었지.

널 보는 이도 마주 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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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벌써 공중제비를 넘을 수 있니?

그래. 하지만 그렇게 네가

살아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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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도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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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자애와 남자애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될 거야. 세상에, 믿을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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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네 자신을 점점 더 믿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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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인생에는 두 가지 큰 힘이 있어.

누군가 너를 끌어주고 있니?

누군가 너를 밀어주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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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제는 세상에 무심해졌구나.

달 한번 제대로 올려다보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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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정신 차릴 틈 없이

흘러가기도 하고.


 

 

책을 읽고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100 인생 그림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고 해요.

0세부터 100세까지, 212쪽에 100컷으로 보는 인생 그림책.

책을 펼 때마다 매번 멈추게 되는 장면이 다르네요.

내가 22살에 이런 깊은 생각을 했었을까?

왜 46살에서 48살로 넘어가는 페이지에는 47이라는 숫자만 있을까?

55살 큰 것들을 제대로 알아보려면 새로운 각도에서 보았다고 어떤 각도일까?

누군가의 인생과 비교하기보다는 다른 이의 생각과 삶을 알고 싶었어요.

'지나온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색...'

'현재 삶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반대로 생각하기도 해요.

20대 사랑, 30대 행복, 40대 이별...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답이 인생이 아니지요.

누군가는 다른 시간에 그걸 경험하기도 하고 우리의 생각은 매 순간 다르니까요.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아요.

누가 뭐라 해도 저마다의 인생은 가장 빛이 난다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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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생 그림책>에 관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페이지마다 넣어야 하는 나름의 이유는 많았다.

그중 두 장면에서 인생이 돌고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6살. 그 자리에서 따스한 품으로 나의 어린 시절을 지켜봐 주던 할머니.

64살. 할머니가 된 나는 나의 손녀의 어린 시절을 지켜봐 주는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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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부터 시작된 인생!

앞면지에는 모든 홀씨가 인생을 출발하려 준비를 하더니

면지를 열면 인생이 시작하듯 홀씨가 하나씩 날아가 저마다의 인생을 보내지요.

마지막 면지에서 저마다의 민들레 꽃을 피우며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인생을 마무리하지요.

하지만 인생은 돌고 돌아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원작 <Hundert>와 함께 보기 -

원작 <Hundert: Was du im Leben lernen wirst>의 표지는 사계절에서 출간된 표지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하지만, 사계절에서 원작의 표지를 만날 수 있는 선물을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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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오 비달리(Valerio Vidali)에 대해서 -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지금은 베를린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이케보다는 젊지만 그녀의 조카들보다는 나이가 많습니다.(1983년생)

- 사계절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

작가의 홈페이지 : http://valeriovida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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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오 비달리의 그림이 들어간 책은 한글판으로 <제미 버튼>, <티모시와 99마리 양>이 출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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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책방에서 <The Forest>를 만나게 되었어요.

주인장의 권유로 보게 된 책인데.. 와~ 놀라웠지요.

그때는 <100 인생 그림책>의 작가라는 것을 알지 못했어요.

작가의 홈페이지를 보니 <The Forest>의 색감과 놀랍고 신기했던 구성이 생각나네요.

<The Forest>가 한글판으로 출간되기를 기다려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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