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초록 섬
다니엘 몬테로 갤런 지음, 유영초 해설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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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초록 섬 / 다니엘 몬테로 갤런 / 유영초 역 / 한울림어린이 / 2019.02.15 / 원제 : A La Vista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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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컴퓨터 작업으로 그려진 듯한 그림과 청록빛의 표지가 맘에 쏙 들어왔어요.

환경에 관한 이야기라서 더 끌렸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워진 환경 그림책인지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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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초록 섬에 뱃사공이 나룻배를 타고 찾아옵니다.

그는 조그만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낚시를 하며 섬 생활을 즐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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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커다란 배가 사람들과 함께 섬을 찾아옵니다.

뱃사공은 반갑게 맞이하지만 그들은 깃발을 꽂고 자기 땅이라 주장하면 높은 건물들과 공장을 세우지요.

(소심하게 뱃사공도 자신의 집에 깃발을 꽂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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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점점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뱃사공과 싸우기도 하고

굴착기로 산을 허물고, 나무를 태우며, 강을 메워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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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는 초록색의 공간을 찾을 수가 없이 건물들로 가득 채워지고

공장에서는 종일 검은 연기와 검은 기름이 나오지요.

멸망하고 있는 섬을 뱃사공은 동물들과 식물을 데리고 탈출하지요.

뱃사공과 동물들은 초록섬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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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린 사진은 본문 색깔의 느낌을 전혀 살리지 못해서 대부분 작가 인터뷰 사이트에서 가져왔어요.

가장 잘 나온 사진 한 장 올려보아요. 꼬옥 직접 책장을 넘겨 보셔서 눈호강 해 보세요.

 


 

 

책을 읽고

볼거리가 많은 책이지요.

앞면지의 조난자가 던진 유리병 편지는 본문에서 계속 흘러가기도 하고

뱃사공 아저씨가 중간에 집의 페인트 색깔을 바꾸는 장면도 있고요.

경비군의 알림에 염소가 건물에서 쫓겨나는 장면도 보이고,

산이 파헤쳐 지면서 산이 없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네요.

뱃사공의 벤조를 본문에서만 찾다가 겨우 발견했네요.

호기심 많은 갈매기를 따라가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요.

다른 갈매기들과는 같은 행동을 하기보다는 뱃사공 주위를 맴돌지요.

재미있는 것은 경비군 머리 위에 똥을 싸기도 하고 잡혀버린 다른 갈매기들을 구하기도 하지요.

특히 마지막 면지에 멸망한 땅에 남아 있던 기념탑 위에 찻잔을 놓고 여유를 즐기는 뱃사공의 모습과

뱃사공이 초록섬에 와서 지은 집과 우물보다 크기가 작아진 느낌이에요.

글 없는 그림책들은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 그림책이었지요.

섬 전체가 까맣게 변해가는 순간에 그 답답함에 까맣게 저의 속도 타 들어가더라구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초록섬이 멸망하는 것은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진 후 다시 돌아오는 자연의 자정 능력에 놀랍기도 하고

초록섬으로 돌아온 뱃사공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에

자연을 우리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우리가 자연으로 들어가는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 작가 다니엘 몬테로 갤런(daniel montero galan) -

198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머릿속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보다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쉬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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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초록 섬>의 그림 이야기 -

글 없는 그림책에서의 스토리 구성은 정말 중요한 것 같고,

그림 속에 작은 장면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도 스토리를 뻗어가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글 없는 그림책들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배경은 고정되어 있고 섬의 변화만 보이기에 처음에는 컴퓨터 작업으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어요.

작가의 홈페이지와 인터뷰 기사를 보고 놀라웠어요.

모눈종이에 정확한 크기로 스케치하고, 이를 두꺼운 종이에 옮겨 그려 채색한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다시 초록 섬>은 실험적인 작업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8 APIM 상과 2019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상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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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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