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스키 타러 갈래? 그림책 숲 5
클라우디아 루에다 글.그림, 민유리 옮김 / 브와포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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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스키 타러 갈래? / 클라우디아 루에다 글 / 민유리 역 / 브와포레(BOISFORET)

2016.11.02/ 그림책 숲 5 / 원제 : Bunny Slopes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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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겨울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책을 발견해서 함께 포스팅하려고 올려보아요.

책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에요.

재미있는 책놀이를 위해 스트레칭으로 준비 운동하시고..

핫! 둘! 핫! 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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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 너였구나!

나랑 같이 스키 타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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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bunny가 눈이 없다며 눈을 내리게 책을 흔들어 달라고 하네요.)

 

 

그래, 잘했어!

이제 책을 조금만 더 세게

흔 들 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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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너무 많이 흔들었나 봐.

혹시 책 윗부분을

쳐 줄 수 있겠니?

눈 더미를 털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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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bunny가 언덕을 내려갈 수 있게 기울여 달라고 부탁해요.)

 

 

이건 언덕이라고 할 수가 없는데......

책을 좀 더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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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스키를 타며 언덕길을 내려가던 토끼 bunny가 낭떠러지를 만났어요)

 

 

빨리!

책을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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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bunny는 나무 위로 떨어졌지만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스키를 시작해요.

점프도 해가며 좀 더 유연한 모습으로 언덕을 내려가요.

구덩이를 만났지만 자신감을 나타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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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 구덩이를 잘 지나간 걸까요?

따스한 코코아와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어떻게 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그림책에 빠져있었지만 책을 가지고 놀아본다는 생각을 못 했어요.

3년 전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에서 책소개 시간에 소개받았던 책 <손가락 모험 놀이>가 신선했지요.

읽어주기 책을 관심 있게 보다 보니 책놀이에는 관심이 덜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면 너무너무 반갑고 재미있어요.

<나랑 스키 타러 갈래?>도 <나랑 사과 따러 갈래?>를 읽다가 자세히 보게 된 책이에요.

 

 

그림책 속 주인공 #토끼bunny 요구는 다양해요.

'흔들어', '톡톡톡 쳐 달라', '기울여', '뒤집어', '뛰어'

이렇게 토끼 bunny의 요구를 들어주면 책은 장난감이 되어 있는 거죠.

책을 흔들고, 치고, 기울이며 독자가 직접 참여를 해야지만 이야기가 연결되지요.

 

 

하늘색 배경, 하얀 눈과 토끼, 빨간 목도리의 세 가지 색이 주가 되어 책이 만들어졌네요.

이 색들의 채도를 달리해서 사용되어서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 강해요.

거기에 역동적인 토끼의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독자의 눈과 생각이 토끼에게 집중을 되네요.

'기울여'와 '뒤집어'의 텍스트를 크기, 기울기, 배치를 바꿔가며 재미를 더하고 있네요.

 

 

오랜만에 책놀이하면서 즐거움을 느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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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클라우디아 루에다(Claudia Rue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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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넘치는 토끼들을 그리느라 긴 하루를 보낸 날이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있는 집에서 빨간 이불을 두르고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곤 합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작가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을 가져왔어요.

작가님의 모습과 토끼 bunny를 만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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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놀이'를 할 수 있는 그림책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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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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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외계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9
박연철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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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외계인 / 박연철 / 시공주니어 / 2019.03.15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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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항상 기대가 되는 작가. #박연철작가 님의 신간이네요.

이번에는 어떤 표현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하셨을지...

<지구를 지켜라> 작품 이후 5개월 만의 빠른 출간이라서 놀랍기도 하고 반가기도 해요.

 

 


 

 

 

줄거리

 

 

엄마도 안 놀아 주고

아빠도 안 놀아 주고

어른들은 뭐가 그리 맨날 맨날 바쁠까?

 

 

난 혼자 있기 싫은데.

내 옆에는 나와 같이 놀아 줄 친구가 없어.

 

 

친구를 찾아 나선 외계인의 지구 여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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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자.

안녕!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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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는 지글지글 달걀 프라이야.

 

난 지금 요리하느라 바빠.

저리 가서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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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애네는 뭘 보는 거지?

안녕!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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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는 쿨쿨 콸콸 송수구야.

 

불이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지.

 

급한 일이 아니면 말 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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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너무해.

난 정말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안녕! 외계인

 

 

맞아, 나는 진짜 진짜 외계인이야.

 

 

누굴 만났을까요?

 

 


 

 

 

책을 읽고

 

 

오~홀~ 역시!

문자와 사진과 그림이 만나서 새로운 이미지가 생겨났어요.

 

사진이 나타나기 전까지 어떤 사물 인지 짐작이 잘 가지 않아요.

제일 쉬웠던 것은 변기였어요. 그런데 정답은 '변기 뚜껑'이라는 점...

작가님은 답을 도통 쉽게 주질 않으시네요. ㅋㅋㅋ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짐작도 못하겠네요.

 

 

저는 송수구를 표현한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눈이 땡글땡글한 셋이 미니 소시지에 다리를 붙여놓은 느낌?

 

 

그런데 송수구 위에 있는 저 숫자들은 어떤 의미일까요?

뭔가를 파헤쳐야 할 것 같은 박연철 작가님의 책.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편히 읽기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주위에 보이는 물건을 보며 마구마구 상상을 할 수 있잖아요.

저도 지나가는 구름을 한 번 더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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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름을 보고 다니던 며칠.

주작처럼 보이는 구름을 발견하고 재빨리 사진을 남겼어요.

날개를 활짝 펴기 전의 모습의 주작(새)처럼 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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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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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부분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속표제지 전체를 하늘색으로 하셔서 외계인의 얼굴을 보고 어떤 외계인일지 상상해 보네요.

머리만 큰 외계인일까요? 거대한 외계인일까요?

 

 


 

 

 

- 박연철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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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권의 책들은 작가님의 쓰고 그린 책들이지요.

매 작품마다 다른 기법으로 표현하셔서

책을 출간하기까지 엄청 고생하시는 작가님 중 한 분이시지요.

<개미와 물새와 딱따개비 / 시공주니어>은 그림 작업만 참여했어요.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얼마나 공들이고 계시는지 알 수 있어요.

작품을 끝내고 나시면 그간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올려주시는데

작가님의 책이 궁금한 독자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글이지요.

 

 

이번 작품 <안녕! 외계인>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있네요.

https://blog.naver.com/daymoon70/221510633597

 

 

작가님의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작가 소개' 이지요.

매 작품마다 작가 소개가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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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님들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7권의 그림책을 사야 하는 미션이네요.

역시 재미있으세요. 미션도 수행해야겠네요.

 


 

 

 

- 함께 읽는 <안녕! 외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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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신간 코너에서 < #안녕외계인 / #박연철 / #시공주니어 >을 소개했어요.

박연철 작가님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했던지라 다들 반가워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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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판다 여왕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5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고영완 옮김 / 북극곰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잠 못 드는 판다 여왕 / 수산나 이세른 글 /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 고영완 역 / 북극곰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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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다크서클의 일 인자 판다.

판다가 잠을 못 자서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온 거 아닌가요?

왜 판다가 잠을 못 자는지 궁금해졌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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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에서 며칠째 아무도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재단사는 달빛 아래 바느질을 하고,

요리사는 한밤중에도 떡을 만들어요.

집사는 새벽이 오기 전에 청소를 하고

왕실 고문은 쉬지 않고 커다란 책에 글을 썼어요.

 

 

여왕이 며칠째 잠을 못 잤거든요.

왜 그런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눈은 체리처럼 빨개졌고 머릿속은 북처럼 둥둥거렸지요.

달이 뜰 때부터 해가 뜰 때까지 계속 짜증을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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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을 잠들게 하는 자는

진주가 가득 든 가방을 받을 것이다!"

 

 

몽골 양치기가 가장 먼저 왔어요.

양치기는 울타리를 치고 양들에게 뛰어오라고 했어요.

여왕은 양을 새기 시작했어요.

1, 2, 3, 4 .... , 100 ... , 500 .... , 1000 ...

하지만 양이 아무리 늘어나도 여왕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았어요.

 

 

벵골 호랑이의 가장 지루한 전설도.

아프리카코끼리가 살살 흔들어 주는 해먹도.

잠 오는 수프를 만드는 요리사.

그러나 아무도 여왕을 재우지 못했어요.

신하들은 점점 괴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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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이집트 나일강에서 하마가 찾아왔어요.

하마는 여왕 앞에 서서 아주 크게 하품을 했어요.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큰 하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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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하품은 궁전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옮았어요.

어떻게 손 쓸 도리도 없이요.

결국 모두 깊은 잠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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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만 빼고요. 여왕은 화가 났어요.

자기만 정신이 말짱했거든요.

과연 여왕은 잠들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판다는 다크서클의 대명사로 알려진 동물이지요.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온 판다는 왜 자꾸 잠을 자지 못하는 걸까요?

우리가 꿀잠을 잘 수 있는 이유는 적당한 움직임이라고 하지요.

제가 이 꿀잠이 절실했던 며칠 전 일이었어요.

 

 

얼마 전 맹장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낮에는 보호자나 방문객의 일상적인 대화와

저녁이나 밤이 되면 간호사들의 일반적인 처치들과

옆 환자분들의 신음, 코 고는 소리들.....

예민하지도 않는 저이지만 이틀을 고생하고 나니 잠이 고프더라고요.

(출판사 북극곰의 <드르렁>이 생각났어요. 혼자서 피식피식 웃었지요)

 

 

잘 움직일 수 있고, 잘 잠들 수 있고, 잘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한 번씩 호되게 아프고 나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절대 자만하면 안 되는 게 건강이지요)

 

 


 

 

 

 

- 출판사 북극곰 그림책 속의 하품하는 장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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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판다 여왕>의 장면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하품을 보면서

예전에 모아두었던 '하품'에 관한 장면들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출판사 북극곰의 그림책들만 모아서 올려보아요.

 

 

사진 출처는 <오늘 참 예쁜 것을 보았네>, 단짝 친구 곰과 오리 시리즈 중 <곰아 자니?>

<삶은 달걀>과 <돼지꿈>에서 나온 장면들이지요.

 

 

▼ 하품 장면이 나오는 더 많은 그림책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1286252620

 

 


 

 

- 함께 읽는 <잠 못 드는 판다 여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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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신간 코너에서 < #잠못드는판다여왕 / #수산나이세른 / #마리아나루이스존슨 / #북극곰 >을 소개했어요.

판다라는 소재와 면지까지 중국의 문화적인 색깔이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아르헨티나 그림 작가님과 스페인 글 작가님이라 말씀드리니 놀라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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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수필그림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4
피천득 지음, 신진호 그림 / 현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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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글 / 신진호 그림 / 현북스 / 2019.04.10 / 피천득 수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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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피천득 선생님의 세 번째 수필 그림책을 만났어요.

<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창덕궁 꾀꼬리>이지요.

책 속의 장면에는 창덕궁의 어느 계절이 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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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느 날, 비 오는 날입니다.

우산을 쓰고 비원에 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고,

주말도 아니어서

사람이 없었습니다.

창덕궁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어도

숲이 울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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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꾀꼬리의 울음소리에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서울에 살던 내가

시골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사귄 아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때,

그 아이가 나에게 신문지로 만든 작은 봉지를 주었습니다.

물기 있는 앵두가 가득 들어 있었고,

그 앵두를 한 알씩 먹을 때마다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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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보이지 않는 꾀꼬리가 계속 울었습니다.

나는 우산을 들고 빗속에 서서 다시 꾀꼬리 울음소리를 스무 번이나 더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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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원을 나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오는 아침에도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고

 

 

비가 오는 날 비원을 들어가 산책을 한 후 비원을 나와서 까지의 이야기이네요.

비원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고 어린 시절의 물기 있는 앵두를 떠올리며

새 울음소리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떠올리고,

마음의 눈이 흐려서 푸른 나무를 보지 못하는 왕과

마음이 편치 않아서 품 냄새를 맡지 못하는 왕을 떠올리지요.

<창덕궁 꾀꼬리>는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비원> 원문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다듬었다고 해요.

 

 

피천득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비원의 오월이 다음 주면 다가오네요.

지금 이 계절의 창덕궁과 창덕궁의 일부인 비원은 아름답겠지요.

연녹색의 푸르름이 사방에 펼쳐 보여지니까요.

생명력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연한 녹색을 가장 좋아하는 저라서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내가 바라볼 때는 나만의 것이 됩니다.

- 창덕궁 꾀꼬리 피천득-

"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지요.

같은 장소에 있어도 바라보는 것은 다르지요.

이처럼 나만의 것이 된다는 것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작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고 싶네요.

 

 

 


 

 

- 피천득 수필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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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창덕궁 꾀꼬리>까지 모두 세 권이 출간되었어요.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작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가려 뽑아,

언어와 문장을 다듬고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피천득 수필 그림책'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 창덕궁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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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글 / 신진호 그림 / 현북스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 김옥재 / 열린어린이

임금님의 집 창덕궁 / 최재숙 글 / 홍선주 그림 / 웅진주니어

창덕궁 나들이 / 김이경 글 / 김수자 그림 / 파란자전거

동물원이 된 궁궐 / 김명희 글 / 백대승 그림 / 상수리

꼬마 내관의 요리조리 궁궐 구경 / 신병주 글 / 권문희 그림 / 웅진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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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 똑같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2
김숭현 지음 / 북극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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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네 똑같아 / 김숭현 / 북극곰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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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네이버 그라폴리오 X 서울와우북페스티벌 4회 상상만발 책그림전을 알고 있었지요.

매년 우리나라의 신인 일러스트와 그림책 작가를 선발하기 위한 그림책 공모전.

4회 입상작 중 한 권인 <똑같네 똑같아>가 궁금했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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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뱀이 친구들을 놀리기 시작하지요.

"하하하하. 똑같네 똑같아!"

친구들은 자기 옆에 놓인 물건들을 보며 어리둥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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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내가 애랑?"

"말도 안 돼!"

친구들은 뱀의 말을 부인하지만 뱀의 놀림은 끝나 줄 모르지요.

 

 

"잘 봐. 똑같이 생겼다니까!"

 

 

코끼리 옆에는 물뿌리개가,

고슴도치 옆에는 빗이,

도마뱀 옆에는 선풍기.

거북이 옆에는 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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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도 뱀과 똑같이 생긴 걸 찾았어요.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

 

 

모양을 보고 비슷하다고 하는 줄 알았어요.

물건의 기능을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와~ 이런 반전 같은 이야기.

 

 

물뿌리개를 보며 기다란 코와 비슷한 코끼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코끼리도 "내가 이렇게 작다고?"되물으면서 실랑이를 벌이지요.

하지만 뱀이 보여준 것인 물뿌리기에서 나오는 물이었어요.

아~하!

 

 

이렇듯 물건이던 상황이던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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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놀이

재미있는 독후 활동 놀이를 할 수 있게 카드가 들어있어요.

 


 

 

 

- 처음부터 <똑같네 똑같아>는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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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발 책그림전에 출품되었을 당시에는 <닮았다 닮았어>의 제목이었네요.

그림도 내용도 지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작가님은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시네요.

 

 

▼그라폴리오 공간을 클릭하면 <닮았다 닮았어> 책을 볼 수 있어요

https://www.grafolio.com/works/564418

 

 


 

 

 

- 함께 읽는 <똑같네 똑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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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요.

신간 코너에서 < #똑같네똑같아 / #김숭현 / #북극곰 >을 소개했어요.

글과 그림은 간단하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라고 하시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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