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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수필그림책 ㅣ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4
피천득 지음, 신진호 그림 / 현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글 / 신진호 그림 / 현북스 / 2019.04.10 / 피천득 수필 그림책
책을 읽기 전
피천득 선생님의 세 번째 수필 그림책을 만났어요.
<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창덕궁 꾀꼬리>이지요.
책 속의 장면에는 창덕궁의 어느 계절이 보일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오월 어느 날, 비 오는 날입니다.
우산을 쓰고 비원에 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고,
주말도 아니어서
사람이 없었습니다.
창덕궁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어도
숲이 울창합니다.
경쾌한 꾀꼬리의 울음소리에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서울에 살던 내가
시골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사귄 아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었던 그때,
그 아이가 나에게 신문지로 만든 작은 봉지를 주었습니다.
물기 있는 앵두가 가득 들어 있었고,
그 앵두를 한 알씩 먹을 때마다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꾀꼬리가 계속 울었습니다.
나는 우산을 들고 빗속에 서서 다시 꾀꼬리 울음소리를 스무 번이나 더 들었습니다.
나는 비원을 나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이 오는 아침에도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고
비가 오는 날 비원을 들어가 산책을 한 후 비원을 나와서 까지의 이야기이네요.
비원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고 어린 시절의 물기 있는 앵두를 떠올리며
새 울음소리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떠올리고,
마음의 눈이 흐려서 푸른 나무를 보지 못하는 왕과
마음이 편치 않아서 품 냄새를 맡지 못하는 왕을 떠올리지요.
<창덕궁 꾀꼬리>는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비원> 원문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신과
문체가 훼손되지 않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다듬었다고 해요.
피천득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비원의 오월이 다음 주면 다가오네요.
지금 이 계절의 창덕궁과 창덕궁의 일부인 비원은 아름답겠지요.
연녹색의 푸르름이 사방에 펼쳐 보여지니까요.
생명력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연한 녹색을 가장 좋아하는 저라서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요.
"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내가 바라볼 때는 나만의 것이 됩니다.
- 창덕궁 꾀꼬리 피천득-
"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지요.
같은 장소에 있어도 바라보는 것은 다르지요.
이처럼 나만의 것이 된다는 것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 같아요.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작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고 싶네요.
- 피천득 수필 그림책 -
<장난감 가게>, <엄마>에 이어 <창덕궁 꾀꼬리>까지 모두 세 권이 출간되었어요.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작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중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가려 뽑아,
언어와 문장을 다듬고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피천득 수필 그림책'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 창덕궁 그림책 -
창덕궁 꾀꼬리 / 피천득 글 / 신진호 그림 / 현북스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 김옥재 / 열린어린이
임금님의 집 창덕궁 / 최재숙 글 / 홍선주 그림 / 웅진주니어
창덕궁 나들이 / 김이경 글 / 김수자 그림 / 파란자전거
동물원이 된 궁궐 / 김명희 글 / 백대승 그림 / 상수리
꼬마 내관의 요리조리 궁궐 구경 / 신병주 글 / 권문희 그림 / 웅진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