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세상을 바꾼 소녀 3
퍼트리샤 밸디즈 지음, 펠리시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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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 파충류를 사랑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이야기 
퍼트리샤 밸디즈 글 / 펠리시타 살라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아이
2018-06-25 / 원제 Joan Procter, Dragon Doctor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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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에 도마뱀들이 온몸에서 꿈틀거려도 꿈쩍은 커녕!
오히려 웃고 있는 여성에게 큰 호기심이 생겼어요.
저는 파충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어떻게 파충류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너무 신기하네요. 책 속으로 들어가 얼른얼른 확인하고 싶어요.

 




줄거리

1900년대 파충류를 연구한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어린 시절 조앤은 도마뱀들과 시간 보내는 걸 좋아했어요.
도마뱀뿐 아니라, 뱀, 거북이 심지어 악어의 매력에 빠지면서,
언젠가 자신이 사랑하는 파충류를 보살피며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요.
어른이 된 조앤은 자신의 열정을 좇아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파충류 박물관의 첫 여성 학예연구사가 됩니다.
조앤은 박물관에 무시무시하다고 소문난 코모도왕도마뱀을 데려와 보살피고
관람객들에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습니다.
전 세계 여성 동물학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여성 과학자 조앤 프록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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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영국의 파충류 학자 조앤 프록터의 이야기를 저는 처음 접해보내요.
영국 자연사박물관(지금의 대영박물관)의 파충류 학예연구사이자
런던동물원의 파충류 및 어류 박물관 운영하는 전문가였던 그녀.
1920년 당시,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관리직을 맡기 어려웠을 텐데 멋진 여성이지요.

그녀의 인터뷰 내용도 멋지네요.
"여자가 파충류 회관을 운영하다니,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라는 질문들에  파충류에 대해 물어봐 주길 바랐다고 하네요.
파충류에 대한 오해로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거부감과 두려움을 버릴 수 있게 해 주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파충류에 대한 거부감들보다는 귀엽고 깜찍하게 느껴졌어요.

그녀의 파충류에 대한 열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파충류 전시를 준비하면서 모형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가의 능력.
박물관 책임자로 일하는 관리자로의 능력.
파충류 회관을 디자인한 건축가의 능력.
아픈 파충류의 치료와 수술을 도맡는 수의사로의 능력.
과학자로서 연구, 임상 기술 등은 기본이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좋아하면 이렇게 많은 능력이 생기는 걸까요?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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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코모도왕도마뱀 '숨바'와 '숨바와'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직접 확인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글 작가 및 그림 작가의 SNS -

자료를 찾다 우연히 발견한 표지를 찍은 사진!
최고의 표지 사진이 될 것 같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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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 퍼트리샤 밸디즈(Patricia Valdez)의 SNS

그녀는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좋아하는 과학자입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분자세포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일했습니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지금은 워싱턴 D.C.에 살고 있어요.
이 책은 퍼트리샤의 첫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저자 소개 -
그녀의 홈페이지 및 트윗 속에서 발견한 조앤 프록터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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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펠리시타 살라(Felicita Sala)의 블로그

만약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요. <I don't draw, a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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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어람아이의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시리즈!
시대적 한계와 편견에 맞서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용감하고 똑똑한 여성들의 이야기!

나무 위에서 2년을 버티며 숲을 지켜낸 환경운동가 버터플라이 힐의 이야기를 다룬 <루나와 나>
샌디에이고의 사막 도시에 울창한 공원을 조성한 식물학자 케이트 세션스의 이야기가 담긴
<세상의 모든 나무를 사막에 심는다면>
에 이어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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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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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여행 그림책은 내 친구 46
송혜승 지음 / 논장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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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여행 / 송혜승 / 논장 / 2018.05.30 / 그림책은 내 친구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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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얼마 전 2018서울국제도서전의 한 부스에서 보았던 책!
본문의 내용이나 일러스트의 아름다움에 반했지만
마지막의 색종이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저 색종이의 색감, 질감이 저에게 뭔가를 만들어 보라고 외치는 듯해요.
똥손이라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는데...

 




줄거리

“또르르…… 물 한 방울, 어디로 갈까요?”
꽁꽁 언 고드름이 녹아내리고 어느새 봄기운이 꿈틀거려요.
나무 위로 새들이 날아들고 겨울잠 자던 다람쥐가 깨어나는 계절.
작은 물방울은 자연이 기지개를 켤 때가 됐음을 바삐 알려요.
초여름 싱그러운 물방울은 살랑살랑 하늘로 올라가더니 비가 되어 내려와요.
그러고는 우리 집으로, 공원으로, 종탑으로 유유히 흘러와요.
다시 찬 바람이 불어오지만, 물방울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모습을 바꾸어 우리 곁으로 오지요…….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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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겨울의 얼음에서 봄의 계절로 바뀌는 시작을 알리며
책의 이야기도 시작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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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동그란 점과 가는 선으로 표현된 물과 시적인 문장들이 어우러진 <물의 여행>
글씨 또한 물의 한 부분인 것처럼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네요.
땅속에서 깨어난 물방울은 하늘로 올라갔다가 빗줄기가 되고 바다가 되었다가
낙엽과 눈송이가 되어 흩날리듯이 다시 땅으로 내려오네요.
이런 물의 흐름 속에 사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네요.
끊이지 않고 돌고 돌면서 우리 주위에 있으며 다시 돌아오는 물.
물이 지나가는 부분의 인간은 한 부분일 뿐이네요.
이렇듯 우리가 자연의 주인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자연 속에 살고 있네요.

송혜승 작가님은 이 한 권의 책에 참 많은 것을 담았어요.
모르고 보면 색감과 계절의 변화만 보일 것 같아요.(저처럼...)
하지만 조그만 깊이 들여다보면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이 끝이 없이 쏟아지네요.
작가의 긍정적 생각, 순간에 대한 감사, 예술적 시각, 자연의 섭리....




예술적 기법 : 종이 오리기, 대칭의 미

종이 오리기

 "종이의 물성을 그대로 느끼며 손끝으로 자연을 만져 본다."
종이 오리기 기법을 구현하는 송혜승 작가님의 철학이지요.
하얀 종이 위에 단 한 색만으로 장면을 연출하여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선명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사계절을 이야기하고
시원하고 밝은 색감으로 시작된 장면은 겨울로 갈수록 따뜻해지네요.
이야기의 끝에 앞 장면에서 나온 모든 색들이 어우러진 '눈 결정'으로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고 묶는 '물'의 역할을 보게 되네요.

대칭의 미와 여백

'채워진 면'과 '비워진 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양면적인 경계는 사물의 이면과 상반되는 특성이
한 계절에 내포되어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되네요.
그 속에 하얀 여백은 편안하고 직관적으로 장면을 이해하게 되네요.
작가의 연출된 대칭과 여백 속에 자연과 미술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볼 수 있어요.
고드름이 아래로 떨어지는 찰나, 잎사귀 끝까지 차오르는 순간, 등 물의 긴긴 여행 속의 작은 순간!
오늘 이 순간은 어제와는 분명 다른 순간으로 삶에 대한 감사와 경이를 이야기하지요.

- '예술적 기법' 부분은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기본으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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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앙리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과 바다
과슈 · 종이 붙이기로 표현

생물의 본질적 특징을 찾기 위해 형태 하나에 200번이 넘는 스케치를 했다고 해요.
앙리 마티스는 종이 오리기를 "가위로 그랬다"
저는 단순한 종이 붙이기인 줄 알았는데...
송혜승 작가님의 <물의 여행>의 철학, 기법 등을 보면서 이 작품이 생각났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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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 줘서 고마워 - 불안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콩닥콩닥 10
카렌 영 지음, 노빌 도비돈티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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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 줘서 고마워 - 불안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카렌 영 글 / 노빌 도비돈티 그림 /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06.20
콩닥콩닥 10 / 원제 Hey Warrio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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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를 지켜주는 건 나인데.. 누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걸까?
'콩닥콩닥 시리즈 10번째' 시리즈 제목이 재미있네요.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는 걸까요? 감정 이야기 시리즈일까요? 
궁금증이 정말 많은 책이에요.
표지에 큰 눈망울을 가지고 웃고 서 있는 둥글둥글한 저 캐릭터가 가장 궁금해요.
빨리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불안하거나 두려운 감정이 생기면 우리 뇌 속의 '편도체'는 당장 지켜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이 작고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준비를 하고 있지요.
우리를 지켜 주는 ‘편도체’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표현하여,
불안할 때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며,
나아가 긴장을 푸는 법, 스스로 불안을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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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여러분은 나의 편도체에게 이름을 지어 주셨나요?
저는 '나의 영웅 투지'라고 붙여 주었어요.
투지는 투명 한지의 줄임말이에요.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애칭은(?) 아니고요 
두 글자로 줄여서 불러주시는데 나쁘지 않아서요.
(왠지 투지에 불타는 저를 상상하게 되네요. 의욕만 충만한 저!)

<나를 지켜 주서 고마워>는 이처럼 독자 참여가 많은 책이에요.
부록 부분에 보면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나에 대한 멋진 사실들'을 알 수 있는 체크 리스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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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인 저자라서 아이들의 불안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하고
그 해결 방법까지도 알려 주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주인은 다름 아닌 나예요.

조금은 생소한 편도체라는 캐릭터가 신기하네요.
캐릭터의 그림이 신기해서 관심이 가요.
아이들이 정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 아닐까요?

나를 지켜 주는 용감한 전사 '편도체'의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치명적인 귀여운 매력을 지닌 전사랍니다. ㅋㅋ
인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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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닥콩닥 시리즈 -

출판사 책과콩나무  ‘콩닥콩닥’은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라고 하네요.
그림책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재미있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골라 담았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책. <아주 먼 바다 외딴곳 작고 작은 섬에>가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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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 카렌 영(Karen Young) / 그림 작가 노빌 도비돈티(Norvile Dovidon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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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노빌 도비돈티(Norvile Dovidonyte)의 SNS

'My name is Norvile, but you can call me Nora.'

 

 

글 작가 카렌 영(Karen Young)의 SNS

그녀는 심리학자이자 '헤이그지그문드닷컴(heysigmund)'의 설립자라고 해요.
홈페이지를 보니 heysigmund는 심리학과 인간의 예술이 만나는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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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길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1
송언 지음, 김선남 그림 / 봄봄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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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길 / 송언 글 / 김선남 그림 / 봄봄출판사 / 2018.05.25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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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표지의 그림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본문의 두 장면이 나를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송언 작가님은 성경 구절 중 '상한 갈대'와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라는
표현을 이야기하며 시작하지요.
성경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중랑천 가장자리에 무성한 갈대밭이 있습니다.
어른 키 두 배나 넘게 쑥쑥 자라지만 절대 바람에 쓰러지지는 않는 갈대이지요.
한해살이풀들이 누렇게 죽어가는 가을에도,
찬바람이 휙휙 휘몰아치는 추운 한겨울에도 갈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갈대의 길을 아는 것이지요.
한살이를 다한 묵은 갈대는 새봄을 맞이하고도 자리를 내어 줄 생각이 없습니다.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쑥쑥 발돋움을 하는 동안에도
껑충하게 큰 갈대들은 여전히 허리를 굽히지 않습니다.
6월이 가고 7월이 오자, 중랑천 갈대밭에 ‘심판의 날’이 찾아옵니다.
갈대들을 사정없이 뒤흔드는 장맛비가 내리 퍼붓습니다.
갈대밭의 묵은 갈대들은 서로 뒤엉킨 채 엎어지고 쓰러집니다.
매서운 장맛비가 지나가면 되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허리를 들어 올립니다.
묵은 갈대들은 땅 냄새를 맡으며 바닥으로 드러눕습니다.
다시 햇살 쨍쨍한 가을이 오면 새봄 갈대의 머리숱이 사자 갈기처럼 부풀어 오를 것입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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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책 속의 모든 장면, 장면마다 갈대의 삶이 느껴져서 놀라워요.
그 갈대의 커다란 의지가 자꾸 저에게 들어와 깜짝깜짝 놀라며 책을 읽었어요.

상한 갈대가 아닌 묵은 갈대라 표현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갈래의 한살이를 들여다보니 갈대의 길을 이해하게 되네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갈대와 함께 해야 하는 묵은 갈대.
갈대의 삶이 이젠 저의 삶이 되어가네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저는 묵은 갈대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봄이 되어 주위에 새 갈대가 올라와도 벙어리인 양 무뚝뚝한 허수아비 같은 묵은 갈대처럼
저 역시 주위에 많은 이야기들이나 사건에도 조금은 의연한 듯 지나가려 노력하지요.

나이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잡을 수 없는 세월에 노화는 계속되고
아이들은 마치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만발하지요.
그 속에서 갈색 갈대처럼 묵묵부답인 저는 여유를 더해가 보지요.

5월에는 새 갈대가 쑥쑥 자라올라 온다 할지라도
묵은 갈대의 껑충한 키를 따라잡기 어렵지요.
제 나이쯤 되면 연륜이라는 것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삶의 자세가 달라지는 것처럼 이요.

6월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잿빛 왜가리, 하얀 찔레꽃...
들의 변화를 보며 주위를 돌아보며 기쁨과 슬픔의 감정들은 내가 살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묵은 갈대가 장맛비와 태풍을 만나고 갈대는 자기의 길을 내어 주지요.
제 삶의 후반처럼 언제나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자기의 삶이 빛나도록 뒤로 더 물러서야겠지요.

갈대의 삶 속에 저를 많이 투입시켜버렸네요.
갈대처럼 흔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는 걸까요?
이 한 편의 그림책에 인생을 보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주위의 지인들에게 꼬옥 책을 전달해 봐야겠어요.

 

 




- 갈대밭의 여름, 가을, 겨울 -

안산 갈대습지공원의 모습이에요. 견학 프로그램도 있네요.
시화호로 유입되는 수질개선을 위하여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
자연정화처리식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물로써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한 면적 314,000평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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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이에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4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지음,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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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명이에요 /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 마린 슈나이더 그림 / 장미경 옮김
/ 마루벌 / 2018.06.22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4 / 원제 Jeg er Live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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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2017년 5월경 벨기에의 작가님들이 쓴 <나는 죽음이에요>를 읽었지요.
'삶과 나는 하나예요.
삶과 나는 모든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지요'
<나는 죽음이에요> 책 속에 문장이지요.
이 문장을 읽은 후에 삶을 이야기하면 죽음이 떠오르고
죽음을 이야기하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죽음에 대해 저에게 큰 의미를 남긴 책이라
후속작 <나는 생명이에요>가 무척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 생명이에요.
죽음이 죽음인 것처럼
생명은 그냥 생명이지요.
나는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에 깃들어 있어요.

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어요.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기억하게 할 거예요.
이 넓은 우주에서···

···당신은
오직 하나뿐이에요
그러니 매일 세상에 보여주세요.
당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본문의 첫 부분과 가장 마지막 부분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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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동전의 양면 같은 생명과 죽음.
죽음이 어둡고 무섭고 슬픔만은 아니듯이
생명도 밝거나 행복하고 기쁨만을 아니지요.
생명 안에 온갖 슬픔과 괴로움까지 들어 있음을 알게 해 주지요.

<나는 죽음이에요>와 <나는 생명이에요>를 본문의 페이지를 함께 올려 보았어요.
푸른색 옷을 입은 죽음과 주홍색을 입은 생명의 주인공의 느낌과는 달리
표지부터 장면의 색의 느낌이 오히려 반대이네요.
죽음은 밝은 색의 많지만 생명은 어두운색의 많은 것 같아요.
저만 느끼는 걸까요?

문장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난 우주에 하나뿐이 나이라는 것!


 



 

- 그림 작가 마린 슈나이더(Marine Schneider)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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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작가 마린 슈나이더 홈페이지 : http://www.marineschneider.com/

 

 

글 작가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Elisabeth Helland La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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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어의 <나는 죽음이에요>와 <나는 생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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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경 제가 썼던 <나는 죽음이에요> 포스팅이에요.
지금 읽어보니 좀 창피하네요. ㅋㅋ
https://blog.naver.com/shj0033/220987064493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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