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도토리숲 평화책 5
오카도 다카코 지음, 마쓰나가 요시로 그림, 고향옥 옮김 / 도토리숲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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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 오카도 다카코 글 / 마쓰나가 요시로 그림 / 고향옥 옮김
도토리숲 / 2018.06.22 / 도토리숲 평화책 5 / 원제 やくそくのどんぐり(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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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출판사 도토리숲의 책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분야에서 책을 발간하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아는 게 많지 않으니 그저 신기할 뿐이지만요.
무슨 책을 먼저 읽어봐야 하나 행복한 고민이 생겼네요.
그중 오늘은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 나무>를 소개해 드릴게요

 




줄거리

도토리나무가 히로시마에서 합천까지 오기까지…….
 
내 이름은 김순기다.
살기 위해 한국에서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온 부모에게서 태어나
가네다 마사오라는 이름으로 자랐다.
어머니가 가르쳐준 한글을 학교의 칠판에다가 썼다가
선생님에게 다짜고짜 얻어맞고 말았다.
내가 울자 짝꿍인 다케오는 내 손바닥에 도토리를 놓아주면서 달래주었다.
우리는 신사에 가서 주머니 가득 도토리를 주웠다.
몇 년 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나는 살았지만 다케오는 죽고 말았는데…….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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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원자폭탄 피해자 70만 명의 사상자들은 일본인만이 아니지요.
그 무렵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 사람도 7만여 명이 희생되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책에서도 보여주는 것처럼 태양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해요.
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반경 1Km 안의 사람들은 90%가 흔적도 없이 녹아내렸고,
섭씨 6천 도의 열기, 핵폭풍, 열풍, 방사능 피폭과 방사능을 포함한 '죽음의 비'에
피해를 입어 죽거나 지금도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해요.

책을 읽으면서 아픈 역사를 담고 있지만
그림의 장면마다 아픔, 슬픔, 공포, 우정, 희망을 보게 되네요.
특히 마지막 나무를 심는 장면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보이네요.

 




- 책이 만들어진 뒷이야기와 개정판 이야기 -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평화공원을 산책했습니다.
그 해 봄에 평화공원 안으로 옮긴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 주변을 걷는데
길에 도토리가 떨어져 있더군요.
나는 마음속으로 “그래, 이거야!” 하고 소리쳤습니다.
도토리 나무라면 우리나라 곳곳에서 자라고 있기에 합천에 심어도 문제없겠다 생각한 거지요.
가까이에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있는 평화공원의 도토리에는
평화에 대한 동포들의 염원도 담겨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서 빨리 합천에 도토리를 심어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나무로 키우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 이순기 님의 수기 중 '합천에서 싹튼 히로시마 도토리'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피폭자인 이순기님의 수기의 일부입니다.
이 책을 읽은 글 작가 오카도 다카코는
이순기님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이순기 할아버지와 일본인 의사 마루야카씨의 우정에
감동을 받아 동화로 옮기게 되었다고 해요.
다만,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 창작도 들어갔기 때문에 작가의 뜻에 따라
동화 속 주인공의 이름은 실명을 그대로 따지 않고 김순기로 살짝 바꾸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이때 가져와 심은 7개의 도토리 중 한 개의 싹이 트고 지금까지 나무는 잘 크고 있다고 해요.
벌써 18살이 된 나무는 사람 키보다 조금 더 크지만 아직 큰 나무는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피폭된 사람들의 상처와 아픈 역사를 간직하며 평화를 상징하는 나무로 자라고 있다고 해요.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는 도토리숲 평화책 5권.
2012년에 나온 <평화를 꿈꾸는 도토리나무> 개정판이지요.

 이 책의 인세 중 일부는 평화박물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합천평화의집에 기부되어 쓰입니다.

이순기 할아버지와 도토리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 본문 뒤에는 또 하나의 읽을거리이지요.
국내 원폭 피해자 1세와 2세 그리고 3세들의 건강과 복지, 인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원자폭탄 피해자분들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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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숲 평화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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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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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와 고양이 책이 좋아 1단계 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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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와 고양이  /  히코 다나카 글 / 요시타게 신스케 그림 / 고향옥 옮김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06.20 / 책이 좋아 1단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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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레츠가 아직 유치원 막내반이었던 다섯 살 때 이야기.
레츠는 지금 일곱 살이니까, 2년 전 옛날이다.'

책의 첫 문장이었어요.
허억! 저 뒤로 넘어갔어요. 넘 웃겨요.

 

저희 집 작은 아이랑 비슷하네요.
평소에도 '옛날 옛날 그러니까 내가 4학년 그때...' 참고로 초등 6학년이에요.
이렇게 보니 레츠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그럼 저희 아들은 7살 수준?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가끔 생각하지도 못하거나 너무 엉뚱한 아이를 볼 때마다 재미있거든요.
이 첫 문장에 맘을 홀딱 빼앗겨 버렸네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감 UP! UP!

 

 



 

 

 

등장인물들을 소개해 볼게요. 아빠, 엄마와 레츠 고양이 키위이지요.
다섯 살 레츠는 어느 날 엄마가 주워 온 까만 덩어리와 마주하지요.
'오이 같은 색이야'(레츠의 눈에는 까만 털에 눈이 초록빛으로 빛나게 보였나 봐요)
엄마는 레츠에게 그것을 ‘고양이’라고 소개하고,
레츠는 고양이와 서로 ‘좋아하는 친구’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다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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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는 고양이에게 하던 행동들을 친구들에게 해 보지요.
싫어하는 친구에게는 볼에 뽀뽀를 하자 선생님은 레츠를 야단치지 않지요.
고양이가 레츠의 손가락 끝을 깨물었을 때 아프지 않고 좋았던 기분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친구를 물려고 하자 모두 도망가지요.

레츠는 정말 엉뚱하지만 자기만의 노력으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터득 중이지요.
비록 그 방법들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레츠의 귀엽고 엉뚱한 행동에 저는 레츠가 나오는 그리만 보면
엄마 미소가 자꾸 생기네요.
레츠의 행동을 보니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관찰하며 행동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저희 집 아들들에게도 제가 바라는 모습이네요.

레츠가 고양이와 좋은 친구가 되는 마지막 방법으로 이름 지어주는 일이 남아 있네요.
부모의 의견만 마냥 따라가기보다는
고양이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고양이와의 첫인상을 떠올리며 이름을 선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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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의 신작이라 기대감이 컸어요.
출간되는 책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들이 궁금했어요.
이번에는 그림책이 아니라 읽기 책이네요.

아이 맘을 몰라주는 저도 발견하게 되었네요.
혼자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레츠와 냉큼 옷을 입혀 주는 나!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이네요.
글의 묘미를 확~ 끌어올려주네요.
별거 아닌 짧은 동화를 읽었는데
왜 맘은 한 켠이 아련했다가 따뜻했다가 웃음이 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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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작품들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나를 탐색하게 하기도 하고, 틀을 깨는 상상을 하기도 하는 그의 작품들.
꼬옥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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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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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뱅 야옹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8
기쿠치 치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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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뱅 야옹 / 기쿠치 치키 /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06.25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8 / 원제 ちきばんにや一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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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치티치티 뱅뱅'
어~ 어디선가 들었던 이 느낌은?
아~ 가수 이효리의 4집의 타이틀골 이었던 노래 '치티치티 뱅뱅'

작가님을 보니 얼마 전 서평을 했던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의 작가님이시네요.
이런 반가운 맘이 큰 책이네요.

사실 너무 아이 같아서 망설이고 있던 책인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이런 재미있는 일들이 있네요.

 


 



 

줄거리

“치티뱅 치티뱅”을 외치며 치티뱅 밴드가 행진한다.
무당벌레, 개구리, 새…… 모두 발맞추어 행진한다.
그때 똑바로 서서 행진해야지,라는 아이의 말이 들려오고
치티뱅 밴드는 아이의 북소리에 맞추어 다 같이 씩씩하게 행진한다.
치티뱅 밴드는 큰 고양이를 만나 한차례 위기에 직면하지만,
이내 고양이를 밴드의 일원으로 만들고 행진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상어를 만나고,
깜짝 놀란 나머지 모두 함께 기절초풍.
그러나 곧 고양이의 도움으로 상어를 물리치고 다 같이 헤엄쳐 가는데…….
아아, 힘들어, 하고 하소연을 할 무렵 치티뱅 밴드의 행진을 멈추게 한 것은 바로 엄마.
어떤 반전이었을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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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등장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활기찬 기운들이 느껴지는 그림과 채색!
검정, 빨강, 초록, 파랑, 노랑의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등장 캐릭터들의 저마다 넘치는 흥, 캐릭터들이 더해질수록 빨라지는 행진의 속도.
밴드를 따라가면서 흥겹기도 하고, 설렘, 놀램과 무서움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되네요. 

그렇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지요.
큰 반전은 가장 뒤에 있지요.
어쩜 이 모든 모험들이 한곳에서 일어나다니...
엄마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더니.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 작가 기쿠치 치키(きくちちき)의 작품들 -

와~ 작가님의 사인이 멋지네요. 받아서 소장해보고 싶은 욕심이네요.
일전의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에서도 고양이 사인을 보면서 욕심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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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작품 중 한글 번역본은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시공주니어에서 출간하였어요.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주제를 정확히 전달하고
그림의 아름다움까지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에 계속해서 관심이 갈 것 같아요.

 

 




- '치티뱅뱅'의 원조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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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ty Chitty Bang Bang 을 검색하니 이렇게 많은 책들이 나와요.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의 작품으로 1964년에 동화로 발표되었어요.
1968년 뮤지컬 영화로 로알드 달과 켄 휴스가 대본을 맞고 노래는 셔먼 형제가 담당했어요.
'치티치티뱅뱅' 영화 속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에요.

 

 

그럼 '치티치티뱅뱅'은 무슨 말인가요?
자동차 경적소리를 의성화한 단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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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치티 뱅뱅 - 하늘을 나는 자동차>으로 열린책들에서 2006년에 출간한 책도 있네요.

마지막으로 가수 이효리가 부른 2010년 4월의 노래 'Chitty Chitty Bang Bang'이에요.

https://youtu.be/QoxGlwHkIjE

 

 

책을 덮고 자료까지 모두 정리하고 나니 자꾸 입속에서 맴돌아요.
아마도 오늘은 종일 생각나고 가끔 저도 모르게 입에서 툭! 나오겠지요. ㅋㅋ
"뱅뱅 치티 치티 / 치티 치티 뱅뱅 / 치티뱅 치티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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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사계절 그림책
김정선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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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김정선 / 사계절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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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6.25일의 시기에 맞게 출간된 책이라 관심이 많았어요.
사계절의 사회 문제에 관한 그림책들이 지속적으로 출간되는 부분이 좋아요.
표지 그림을 언뜻 보면 6.25전쟁과는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아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궁금하시지요?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한마을에 이름이 똑같은 두 소녀는 양조장 집 박순득, 자전거포 집 이순득이지요.
늘 같이 다니는 두 아이는 어느 날 새벽, 영문도 모른 채 헤어지게 되지요.
전쟁이 터지고 피난이 시작된 것이지요.(인트로 부분이었어요)

작가는 아이들의 상황을 숨바꼭질 놀이에 비유하지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노랫말에 맞춰 엇갈린 운명을 보여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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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잠을 자려고 콩밭에 누웠는데 그날 밤 하늘이 너무 예뻤다'라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로 숨바꼭질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김정선 작가님.
필요한 이야기이기에 꼭 한 번은 하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주인공이 각자를 소개하고 엄마 손에 이끌려 피난 길에 들어서려는 인트로 부분이었어요.
이 부분만으로도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란 저희라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책 속으로 들어가네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본문에서는 노랫말만이 들려지고 그림이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 책은 글자 없는 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네요.

분명 그림은 맑은 하늘, 초록 가득한 콩밭, 청명한 강의 물빛이 느껴지는데
한 장, 한 장의 그림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아릿아릿하네요.
또, 순득이의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아요.
콩밭에 누워 본 하늘은 예쁘고, 한여름의 강은 시원해서 발로 물장난도 치지요. 

고향으로 돌아온 술래 순득이는 숨어있는 순득이를 찾기 위해
뛰어가는데 발에서 벗겨진 고무신도 찾지 않고
한 쪽 고무신도 신지 않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친구 박순득을 찾아보네요.
박순득이가 보이지 않아요. 친구가 키우던 강아지만 살아 있지요.
이순득은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치며 주저앉아 버리지요.

아릿한 슬픔, 그렁거리는 눈물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우린 6.25전쟁의 역사적인 부분도 알아야겠지만 그 시대를 살아왔던 이들을 돌아봐야 하지요.
그 시대를 원해서 살았던 삶도 아니었을 텐데 남아 있는 건 아픔이지요.

전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사건에 대해 오해도 편견도 버리고
아픔에 대해서 공감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생각처럼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 자주 접하고 생각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 거라 생각해요.
 
 



- 배경 속의 역사 이야기 -

<숨바꼭질>의 배경은 그림 속에 '달성국민학교', '대구 상회'로 보아서
대구 근처 달성 사람들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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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을 건너야 하는데, 인민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왜관 철교는 폭파(1950년 8월 3일)가 된 뒤였지요.

강을 건너는 장면 뒤쪽으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왜관 철교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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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피난민들이 모인 곳이 바로 부산의 피난촌이래요..
이순득이 그곳에서 한 계절을 보냈다고 해요.
그 사이 인천상륙작전이 성공(1950년 9월 15일) 하고 국군과 연합군은 다시 서울을 되찾고
낙동강까지 밀렸던 군인들이 다시 북진을 하게 되지요.
이에 피난민들도 고향으로 돌아가게 돼요.

천막 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민 순득이, 배급을 기다리는 순득이를 찾았지요.
그리고 몇 곳에 순득이가 더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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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그림책 안에 치열했던 전쟁의 시간들이 담겨 있어요.
무너진 건물들은 다시 세워졌지만 사람들의 아픈 상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요.

- 배경 속 역사 이야기는 출판사의 책소개 내용을 요약했어요-

 

북트레일러 <숨바꼭질>




- <숨바꼭질>을 함께 읽어요 -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너무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함께 읽기를 했지요.

저희 모임의 나이들이 40대가 대부분이라 그 슬픔은 알지만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지라 선뜻 이야기하기는 어렵네요.

전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난민의 이야기가 나오고

제주 예멘 난민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네요.

결론의 도출은 안 되었지만 전반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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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고래를 몰아요 신나는 새싹 85
키아라 로렌초니.피노 파체 지음, 체칠리아 보타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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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고래를 몰아요 / 키아라 로렌초니 & 피노 파체 글 / 체칠리아 보타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 / 2018.06.20 / 신나는 새싹 85 / 원제
 Mia mamma guida una balena!(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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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고래를 좋아해서 끌려서 책을 넘겨 보게 되었어요.
이탈리아의 작가님의 책이라니 궁금하네요.
고래가 버스인 것을 보면 아마도 엄마는 버스를 운전하시는 기사님이신가 봐요.
운전이라는 직업은 정말 힘든 직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줄거리

우리 엄마는 아담하지만 아주 용감해요.
비가 많이 오고 으슬으슬한 밤에도 일하러 나가요.
아빠는 내 손을 잡고 가서 엄마가 모는 배를 가리켰어요.
그런데 맙소사, 그건 고래였어요!
고래 배 속에는 다양한 승객들이 있었어요.
페인트를 칠하는 아가씨, 청소 일을 하는 아저씨와 아줌마, 뽀뽀하는 연인, 가방이 불룩한 아저씨…….

우리 엄마는 이렇게 중요한 사람들을 목적지에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선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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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남자의 일을 하는 여성들.
하지만 남자의 일, 여자의 일에 구분이 되어 있는 걸까요?
요즘은 그 경계가 많이 무너져 있지만 여전히 시선은 따가운 눈들이 많네요.
운전이라는 직업은 정말 힘든 직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남자, 여자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눈으로 아주 중요한 일을 하는 우리 집안의 가장,
고래를 모는 엄마를 소개하고 있어요.
아빠와 함께 엄마의 직장을 둘러보고 엄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나의 영웅, 우리 엄마는 고래를 모는 선장이에요!'
엄마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림책 속의 엄마를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을 덮을 즘
"오늘도 고생하셨네요. 이젠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함 밤을 맞아 푹 주무세요."

 

 


 



 

- 그림 작가 체칠리아 보타(Cecilia Botta) SNS -

이탈리아의 작가님의 협업의 그림책이에요.
키아라 로렌초니(Chiara Lorenzoni) & 피노 파체(Pino Pace) 글과
체칠리아 보타 (Cecilia Botta) 그림으로 만들어졌어요.

http://www.ceciliabotta.it/?p=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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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씩씩한 엄마가 나오는 그림책 -

검은 바위섬의 비밀 / 조 토드 스탠튼 / 김경연 옮김 / JEI재능교육 / 2017.12.26
 : 어부인 엄마를 둔 아이의 검은 바위섬의 전설과 만나는 모험 이야기
엄마가 말이 됐어요 / 지메나 텔로 / 조경실 옮김 / 듬뿍 / 2017.06.30
 : 회사에 다니며 매일 바쁘고 정신없는 엄마
엄마랑 나는 항상 만나 / 신현정 / 씨드북 / 2016.08.22
 : 엄마가 출근한 사이 일상 속 작은 모험을 펼치는 당찬 꼬마 제이와
그런 제이를 언제나 응원하는 워킹맘 제이 엄마!

더 많은 책들은 이곳에 있어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3997867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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