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줍다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전성태 지음, 한병호 그림, 서영인 해설 / 길벗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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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줍다 / 전성태 글 / 한병호 그림 / 서영인 해설 / 길벗어린이 / 길벗어린이 작가 앨범 / 2025.01.20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앨범' 시리즈는 소장 욕심이 생기는 그림책이지요.

그만큼 정성과 마음을 들여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아직까지도 작년의 그림책들을 마무리하지 못한 포스팅들이 있고,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에 대한 잠깐 고민을 하다가 한병호 작가님의 작품인데 꼬옥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고 있네요. ㅋㅋㅋ 결국 읽을 거면서 왜 고민을 했는지...





그림책 읽기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 위로 온갖 물건이 떠내려 오던 어느 날, 커다란 소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집에 소가 없던 동맹이는 즐거워하지만, 아버지는 소를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부터 합니다.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만, 소를 키우자."

약속이 이루어지고, 동맹이뿐만 아니라 아버지 역식 소를 돌보며 애정을 쏟기 시작합니다.

소와 함게 한 날들이 길어질수록 가족 모두의 마음은 소에게 더욱 깊이 묶이게 됩니다.


주인이 나타나 소를 돌려주게 되는 날,

동맹이는 서럽게 울면 콧물을 삼키고, 아버지도 처음으로 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제목 <소를 줍다>를 보면서 '농촌에서 큰 재산인 소를 주우면 어떻게 하나?' 궁금했어요.

든든한 일꾼이자 재신인 소가 있고 없고는 농촌에서는 부의 기준이기도 했거든요.

그림책 주인공 동맹이네는 소가 없어서 친구네 소를 대신 키우고 있지요.

친구 오쟁이가 거들먹거리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니 동맹이는 자주 심술을 부렸지요.

장마철, 물살이 거세게 불어난 강물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소를 발견하지요.

바위틈에 뒷발이 끼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소를 혼자서 구해 낸 아이는 동맹이지요.

"소를 거기다 도로 몰아다 놀 거여. 그람 주인이 찾아가겄제."

동맹이의 아버지는 성실하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바른 어른이셨지요.

짐승부터 농사일까지 모든 생명에 한결같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지니신 분이시지요.

아버지와 동맹이는 옥신각신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주인이 찾아올 때까지 소를 키우기로 해요.

정을 주지 말라 당부하던 아버지의 말씀과 다르게 동맹이는 정성을 다해 소를 돌보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동맹이 아버지 역시 소에게 깊은 애정을 쏟아내지요.

처음과 다르게 든든한 소가 되도록 가족 모두 소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소의 주인이 나타나고, 소를 보내면서 동맹이와 아버지는 슬픔을 쏟아내지요.

동맹이는 서럽게 울며 콧물을 훌쩍이고, 아버지도 아들 앞에서 처음으로 꺽꺽 우는 모습을 보여요.


“요놈의 짐생이 정을 안 줄래도

정이 안 수가 없는 짐생이여."

<소를 줍다>는 소를 만나고, 함께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과정들을 담아냈어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동맹이는 성장을 하지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에서 어떻게 연결을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특히,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올바르게 살아가는 동맹이 아버지의 모습에서 모든 시대의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동맹이, 동맹이 아버지, 동맹이 어무이, 동맹이 형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을 거예요.

소는 짐승이 아니라 가족이었을 거예요. 정을 주고 나면 헤어지기가 어디 쉽나요.



"워매. 소를 잡아부렀는갑다. 씨!"

헤어짐으로 아픔과 슬픔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이런 유머라니....

캐릭터들의 말들이 잘 이해되지 않고 앞과 뒤의 문장을 읽고서야 의미를 알게 되네요.

아마도 사투리때문이겠지만 이야기 속에서 삶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서 좋았어요.

특히, 한병호 작가님의 농촌의 풍경은 따뜻하고 소박하고 아름답기까지 하지요.

그러면서도 등장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놓치지 않고 표현하셔서 더욱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소를 돌려주는 장면은 함께 울고 싶더라고요.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작가 앨범'은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출간된 모든 작품들에서 격이 느껴지고 잔잔한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작품 해설을 함께 읽게 되면 들여다보지 못했던 시선을 알게 되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지요.

앞으로도 출간될 '작가 앨범' 시리즈를 항상 응원해요.





- 한병호 그림 작가님의 <소를 줍다> 이야기 -



❝옛이야기에는 많은 것들이 숨어 있습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옛이야기들을 찾아내서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

- <소를 줍다>를 그린 한병호 작가님 인터뷰 내용 중✍🏻


35년간 일러스트 작업을 해 오신 한병호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를 방문해 보세요.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 시리즈 -



주옥같은 단편 문학들을 품격 있는 그림으로 새롭게 꾸민 작가 앨범은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을 위한 문학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


​작가 앨범 시리즈 중에서도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 앨범'들이 따로 있네요.

<꽃그늘 환한 물>, <메아리>, <들꽃 아이>, 등은 작가 앨범 시리즈이지요.


<그림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22767174



<밀짚잠자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33623168



<시골 쥐와 서울 구경>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266333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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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의 하루 글로연 그림책 41
이연주 지음 / 글로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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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의 하루 / 이연주 / 글로연 / 글로연 그림책 41 / 2025.01.17



그림책을 읽기 전


이렇게 사랑스러운 핑크와 핫핑크라니요.

그림책의 판형, 귀여운 캐릭터, 표지 질감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주네요.

울리가 누구일까요? 어떤 하루를 보낼 걸까요?

와~ 너무너무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아침이에요. 없어요!

하루가 없아졌어요.



하루를 찾으러 가야 해요.

버스를 타고 가요. 한참을 가요.



이제 곧 하루를 만날 수 있어요.

'하루가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해 주세요.'


그림책을 읽고


곱슬 양 울리에게는 '하루'라는 애착 인형이 있어요.

울리는 하루와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어요.

밤이 되면 하루를 꼭 안고 잠들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함께 잠들었던 인형이 하루가 없어져요.

이불을 들추고 집안 구석구석 다 찾아보아도 하루가 보이질 않아요.

아니... 인형 혼자서 어디 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럴 때 하루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생쥐네 미용실이지요.

울리는 옷을 후다닥 입고 하루를 찾기 위해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미용실로 가요.

하루를 집에서 찾는 게 아니라 울리가 미용실로 가야 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핫핑크 피부를 갖은 귀여운 곱슬 양 울리의 털은 1초에 털이 0.05mm씩 자라지요.

그러니까 1분이면 3mm, 1시간이면 18cm의 털이 자라는 양이에요.

맞아요! 하루는 바로 밤새 쑥쑥 자라난 울리의 곱슬 털 속에 묻혀 있거든요.

생쥐네 미용실에 가서 털을 자르고 다듬고 나면 숨겨져 있던 하루가 튀어나와요.

하루를 찾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울리는 즐겁고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고 또다시 아침을 맞이하지요. 그럼 다음날 아침에 또~ 하루를 찾는 울리의 하루가 시작되지요.



매일 같은 패턴으로 이어지는 하루인데 울리의 다음 날 아침을 어떻게 맞이할까요?

같은 일의 반복이라 지루하고 싫을 것 같아 보이는 것은 저의 생각이었네요.

울리는 털이 많이 자라서 일상생활이 힘들고, 소중한 친구를 만날 수 없으니 미용실에 가야 해요.

모든 일을 마치고 나면 가장 좋아하는 하루를 만날 수 있는 즐거움에 모든 게 행복하지요.

생각해 보면 휴가를 받기 전에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마냥 즐겁기만 하잖아요.

<울리의 하루>를 읽고 나니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돼요.

후배에게 뜬금없이 선물을 주는 날, 동료가 따스한 말을 건네는 날, 남편이 예쁘다고 해 준 날...

일상에서 찾는 작은 행복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따스해지고 편안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생기네요.



첫 장면의 아침을 맞은 울리의 변신을 담은 여섯 칸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아~ 놔~ 이렇게 귀여운 것은 반칙이지요. 어쩔~

커다란 하얀 털뭉치에 팔이 뽁, 손이 뽁, 그러더니 두 눈이 뽁.

하루가 없다는 걸 알고 이불을 들추고, 버섯 모양 실내화를 들추며 요리조리 찾아요.

발그레한 얼굴에 점 두 개의 눈의 울리는 어떻게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는 걸까요?

또, 울리 집의 침실, 옷방, 피아노방, 거실, 욕실... 구석구석 들여다보았어요.

파란 의자, 초록 소파, 낭만 가득한 피아노, 곳곳에 있는 조명, 화분까지

울리의 취향과 취미가 녹아난 인테리어를 확인했네요.

가장 부러운 것은 3층 꼭대기 침실은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수면 공간이네요.

<울리의 하루>를 직접 만나시면 이 귀여움이 배가 되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핫핑크 별색 잉크가 색감을 더더더 사랑스럽고 예쁘게 만들었고,

그림책 표지의 이지스킨 코팅의 후작업으로 그림책을 손에 쥘 때면 그 보드라움이 느껴지면서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증폭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거예요. ㅋㅋㅋ




- 이연주 작가의 <울리의 하루> 원화전 -



해방촌의 멋진 공간 자작나무채방에서 원화전이 열려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이 그림들을 아크릴과슈,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을 사용해 그렸답니다.

인쇄를 할 때 별색을 사용하고 컬러프로파일링에 정성을 다해 책으로도 예쁜 색을 잘 구현했지만,

그래도 원화가 주는 감동은 또 차원이 다르잖아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글로연 https://www.instagram.com/gloyeon/




- 이연주 작가님의 그림책 -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다가올 즈음 향긋한 차 한 잔에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우연히 좋아하는 노래를 듣게 된 순간에도 그렇습니다. 울리처럼 하루하루 작은 기쁨을 발견하며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산타와 함께 춤을>이 있습니다. -출판사 글로연 작가 소개 내용


이연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yanzrang/



<산타와 함께 춤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2661367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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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리 삼 형제 - 2025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87
알렉스 쿠소 지음, 안리즈 부탱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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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리 삼 형제 / 알렉스 쿠소 글 / 안리즈 부탱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7 / 2025.01.24 /원제 : Les Freres Zzli(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샤를의 기적>의 알렉스 쿠소 글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그림 작가님은 생소하지만 글 작가님의 몇 작품은 알고 있지요.

어떤 이야기일지 정말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우리 집은 깊은 숲속 한가운데에 있어. 무성한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에 둘러싸여 있지.

나처럼 작은 소녀가 혼자 살기에는 너무 커. 난 가끔 커다란 집이 지겨울 때가 있어.



“여기저기 살 곳을 찾아다니는 친구들을 알아.

아주 먼 곳에서 왔는데 참 좋은 친구들이야.

혹시 너희 집에서 살게 해 주면 안 될까?”



난 곰곰이 생각했어. 이웃들이 왜 즐리 형제들을 좋아하지 않을까?

다른 곳에서 와서 경계하는 걸까? 그럼 내쫓아야 한다는 뜻일까?

하지만 즐리 삼 형제가 우리 집에 온 뒤로 집이 따뜻해졌는걸.



그림책을 읽고


깊은 숲속에 혼자 사는 소녀가 아주 먼 곳에서 살 곳을 찾아 헤매는 즐리 삼 형제를 집으로 맞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소녀와 '그래, 아니, 아마'라는 이름의 즐리 삼 형제는 친구가 되지요.

소녀의 집은 즐리 삼 형제는 자신들이 겪었던 아픈 일들을 이야기할 정도로 편안한 안식처가 되지요.

즐리 삼 형제와 함께하면 웃음이 넘치고 따스한 온기가 가득 차고 맛있는 음식이 있지요.

하지만 이웃들은 즐리 삼 형제가 계속 숲에 머물면 곰들의 숲이 되어 버릴 거라고 해요.

즐리 삼 형제에게 경계의 시선을 넘어 수상한 화재로 소녀의 집이 불에 타버리지요.

즐리 삼 형제, 소녀, 그리고 박쥐까지 함께 길을 떠나요.



곰 세 마리와 소녀,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가 떠올랐지요.

곰의 집을 방문한 금발 소녀이지만 <즐리 삼 형제>는 소녀의 집을 방문한 곰 세 마리이지요.

분명 다른 이야기이지만 등장인물의 비슷한 점 때문인지 친숙한 느낌으로 이야기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등장 캐릭터들의 이름들이 소녀는 '환영', 즐리 삼 형제는 ‘그래’, ‘아니’, ‘아마’이지요.

이름이 문장 속에서 재미있게 녹아 있어서 문장을 읽는 즐거움이 크지요.

말장난 같은 이름 부분을 보면서 '이름 대소동'이라는 개그 코너가 생각났어요.

저는 당시 참신하다 하며 정말 재미있게 즐겼던 코너였어요.

(갑자기 유머 코드를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이런 유머가 녹아있지만 <즐리 삼 형제>는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회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볼 수 있게 친숙한 접근 방식으로 등장 캐릭터와 이름을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텍스트에 너무 잘 어울리게 강렬하고 생동감이 넘치고 깊은 숲의 매력적인 일상이 그려졌어요.

안리즈 부탱 작가님의 러시아와 폴란드 민속 예술의 그림이 이야기로의 몰입을 돕고 있지요.



즐리 삼 형제와 소녀가 집에서 보내는 일상의 즐거움에 타인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냐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과 열매, 나무 사이사이에

즐리 삼 형제를 불신과 편협함, 혐오, 배척하는 표정과 몸짓, 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이 곳곳에 있어요.

그런 감정들과 생각들이 모여서 소녀의 집이 수상한 화재로 다 타버리지요.

잠깐 고민했어요. 여기서 다시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이 나은가?

소녀와 즐리 삼 형제의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지만 꼬옥 여기가 아니더라도 더 나은 곳이 있을 거예요.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은 어쩜 아픔을 털어낼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모든 것에는 비움이 있어야만 채워지는 이치처럼 이요.

곰은 덩치가 크고 먹고, 자는 것까지 모든 것이 작은 소녀와 대조되지요.

그럼에도 이 작은 소녀 '환영'은 새로운 이웃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였지요.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 알렉스 쿠소 글 작가님의 작품 -



1974년 프랑스의 항구 도시 브레스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조형 예술과 시청각 미술, 교육학을 공부하고 교사로 일했습니다.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많이 펴내고 있습니다. 2018년 <하얀 새>로 볼로냐국제도서전 라가치상 대상을, 2021년 <모두의 그림자>로 프레미오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안리즈 부탱 작가님은 <즐리 삼 형제>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것 같아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시각 예술가라고 하시네요.

안리즈 부탱 그림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anneliseboutin/





- <즐리 삼 형제>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



프랑스 문화 잡지 'Paris Mômes'에서 <즐리 삼 형제>의 엽서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그림책의 첫 장면인 무성한 나뭇가지와 가시덤불에 둘러싸인 깊은 숲속의 집이지요.

나만의 색깔로 엽서를 완성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프랑스 XBO films에서 <즐리 삼 형제>를 원작으로 제목 <The Zzli Brothers>으로 TV 프로그램을 작업 중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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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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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 파우스토 질베르티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아티스트 / 2025.02.25 / 원제 : Banksy Graffitied Walls and Wasn't Sorry(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뱅크시'라는 작가님의 이름에 그림책이 더 궁금해지네요.

인물 그림책이겠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또,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뱅크시는 내 진짜 이름이 아니야.

내 정체를 비밀로 하려고 선택한 거야.

나는 예술가이고 길거리 벽에 그림을 그려.



나는 내 작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해.

그래서 어느 날 런던 공원의 호수에 상어를 집어넣었지.

하지만 오리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



알다시피, 나는 여러 해 동안 많은 일을 해 왔지만 이렇게 유명해질 줄은 정말 몰랐어.

하지만 가장 이상한 점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를 알면서도

내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실제로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야.




그림책을 읽고


뱅크시는 자신의 진짜 이름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를 비밀로 하려 선택한 것이라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의 뱅크시는 스프레이 페이트 캔을 든 검은 후드를 입은 막대기 인물로 그려졌어요. 맞아요. 강도 같은 악당의 느낌도 있지만 또 해롭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자신이 예술가이고 길거리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그래서 자신은 숨는 걸 좋아한다고 소개하며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뱅크시'라는 이름만으로도 있어도 모든 글들이 궁금해지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하지요.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은 자신의 건물이나 문짝, 경찰서의 벽, 공중전화 부스 근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장벽 같은 곳에 그려진 뱅크시의 그라피티를 발견하곤 깜짝 놀라지요.

뱅크시의 작품은 독특한 이미지로 미술, 정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담고 있지요.

“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오늘도 뱅크시는 전 세계의 벽들에 계속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그림책은 알려주고 있어요.

얼굴을 알리지 않는 예술가인가? 운동가인가?


뱅크시는 쥐, 전쟁, 정치, 환경, 예술, 동물, 빈곤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거리, 공공의 장소, 전쟁 중인 지역의 장벽, 심지어 소에도 그림을 그렸어요.

뱅크시는 미리 종이를 오려 놓고 그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식의 스텐실 작업이지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소장품 옆에 허락 없이 그림을 전시하는 게릴라 전시가 뱅크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어요.

뱅크시는 1974년 영국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지요.

뱅크시를 거리 예술가로 활동하는 음악가, 여자, 한 사람이 아닌 팀이라고도 하지요.


이 모든 이야기들이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에 담겨 있어요.

마지막 부록 '뱅크시에 대해 더 알아보기' 부분까지 인물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도움을 주네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에서 뱅크시가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장난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편안하게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색을 배제하고 먹으로만 그린 일러스트에 딱 두 번 붉은색을 입혔지요.

이는 뱅크시의 작품 세계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작가 파우스토 질베르티가 두 자녀에게 현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려고 만든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는 뱅크시 이야기와 작품을 담은 인물 그림책이지요.



뱅크시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말하기가 어렵네요.

뱅크시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만 사람들이 관심 없는 이슈를 담아내고 사회적 논쟁을 일으키지요.

뱅크시의 작품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메시지는 강렬하면서 풍자적인 부분은 기발하지요.

뱅크시는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아티스트임은 분명하나 작품 경매에서의 이벤트적인 행동과 얼굴을 보이지 않는 신비주의 컨셉은 또 다른 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는 뱅크시에 대해 입문하기 좋은 그림책이지요.

뱅크시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그가 전달하고 싶은 의미는 무엇일지?

왜 벽화와 그라피티로 메시지를 만드는 이유?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면서 '뱅크시'에 대해 찾아보게 만들었어요.


뱅크시 SNS : https://www.instagram.com/banksy/





-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의 '현대 예술가' 시리즈 -


작가님의 SNS에서 찾은 '현대 예술가' 시리즈이지요.

쿠사마 야요이, 마르셀 뒤샹, 잭슨 폴락, 루이스 부르주아, 이브 클라인, 페이로 만조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그리고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된 뱅크시까지 모두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소개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장 미쉘 바스키아가 떠올랐는데 작가님의 SNS에 2018년 스토리에 표지가 올라왔네요.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의 원작을 찾아보니 제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달라요.

원작의 양장본 덧싸개를 열면 앞과 뒤의 표지는 파란 바탕에 물음표가 가득하고,

덧싸개의 뒤표지가 본문의 한 장면으로 또 다르네요.

현대 예술가 시리즈의 그림책들 모두가 제본(양장본, 반양장본)에 따라 표지 그림이 다르네요.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로 1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는 이탈리아 브레시아에 살며 일하는데, 한때 살라미 소시지를 만드는 데 사용했던 테이블에서 밤낮없이 그림을 그린다.

사랑하는 두 자녀에게 현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려고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를 비롯하여 『쿠사마 야요이, 왜 호박을 자꾸 만드는 거야?』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나가고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fausto.gilberti/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아티스트' 시리즈 -


라운 상상력, 예리한 통찰, 깊은 사유!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과 삶에는 우리 가슴을 뛰게 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빼앗고 온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보세요.


<아름다운 소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45834165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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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I LOVE 그림책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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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5.02.10 / 원제 : Duck! Rabbit!


그림책을 읽기 전


2010년 아이맘이라는 출판사의 생각쟁이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이었어요.

절판되었던 그림책이었는데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개정판을 출간하셨네요.

독특한 그림과 색감이 좋았던 그림책인데 2025년 이렇게 만나니 더 반갑네요.




그림책 읽기



야, 저것 봐! 오리야!

저건 오리가 아니야. 토끼야!



이제 오리는 늪을 헤쳐 나아가고 있어.

아니야, 토끼는 풀숲에 숨어 있어.



있잖아, 어쩜 네가 옳았을지도 몰라. 그건 아마 토끼였을 거야.

실은, 이젠 나도 그게 오리였다는 생각이 들어.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에 제목이 없어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호기심은 발동하지요.

하얀 바탕에 검은 테두리, 까만 눈 하나로 그려진 그림에 두고 두 아이의 목소리가 논쟁을 해요.

“저것 봐, 오리야!” “아니야, 토끼야!”

아이들의 말처럼 그림을 왼쪽에서 보면 빵을 먹는 오리가 보이고,

오른쪽에서 보면 당근을 먹는 토끼가 보이지요.

또, 그림을 세로로 돌리면 호수의 물을 마시는 오리가 보이거나,

호수에 귀를 식히는 토끼가 보이지요.

오리일까요? 토끼일까요?



같은 그림을 두고 두 아이의 목소리만 달라지는 듯하지만 하늘의 구름과 새들이 시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요.

또, 풀숲과 호수, 마을 풍경 속에서 오리? 토끼?의 행동은 보는 이의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요.

마치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고 알려주고 있지요.

또, 하나의 일에 대해 올바른 관점과 의견은 다양함을 보여주었어요.

다양한 기준, 시선, 관점, 의견, 삶.... 모든 것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존중되어야 함을 일깨우지요.

그림을 그린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스케치북에 자유롭게 선을 그은 뒤, 그 형태를 보고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는 ‘모양 상상 놀이’의 경험이 자신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셨네요.



"어쩌면… 네가 옳았을지도 몰라."

다양한 시선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이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는 부분이지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이해를 하지만 인정하고 표현하기 쉽지 않거든요.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의견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태도는 머리로 익히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이 꼬옥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만약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으로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더 많이 알게 되겠지요.

마지막 장면의 “저것 봐, 개미핥기야!” “저건 브라키오사우루스야!"는

세상에 수많은 질문들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웃음을 짓게 해요.




-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 그림책 -


기차에 가득 실을 만큼 많은 책을 쓰고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로 재치 있고 재미난 유머로 아이분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을 발표했습니다.

광고 예술 감독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 소개를 확인하던 중 작가님이 자신의 이름에 관한 설명과 링크가 있어서 공유해 보아요.

(사실 작가님의 이름이 쉽게 외워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게 되었네요)

'Tom Lichtenheld' 제 이름은 보이는 것만큼 발음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스크림콘을 핥는 것과 같은 lick, 숫자 10과 같은 ten, 그리고 아기를 안은 것과 같은 held입니다.

제 이름은 독일어로 빛의 소유자라는 뜻입니다. Licht는 빛을 의미하고 held는 물론 붙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제 가족이 캠핑을 갈 때 밤에 숲을 걸어야 할 때마다 제가 손전등을 잡는 책임을 맡습니다.

내용 출처 : https://school.teachingbooks.net/pronounce.cgi?aid=5776




- <오리야! 토끼야!> 독후 활동지 -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오리야! 토끼야!>에 관한 독후 활동지를 찾았어요.

표지의 그림을 부분, 부분 보여주며 나머지 부분을 상상하여 그리는 책을 읽기 전 활동이 있고,

오리 모자나 토끼의 코를 만들어 보는 활동도 있어요.

탐 리히텐헬드 작가님 SNS에서 <오리야! 토끼야!>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도 만났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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