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온천 여행
다카기 나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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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여행하니.. 생각난다.

노천욕을 한 뒤 먹은 맥주가 얼마나 꿀맛이었는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 온천 여행. 지금 그게 이렇게 후회로 남을 줄이야..ㅠㅠ

나홀로 버스도 타고~ 철도도 타고~비행기도 타고 곳곳에 숨어있는 온천과 식도락을 즐긴 저자가 여기에 있다. 다카기 나오코... 그림체가 제법 낯이 익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베스트셀러 『나홀로 여행』 작가였다.

마스다 미리와 비슷한 듯 다르다. 좀 더 밝은 느낌이랄까...

암튼 보는 내내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먹는 장면에선 군침이 나오고 '나도 저곳을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맴돈다.





저자는 정말 틈나는 대로 방방곡곡 숨어 있을만한 온천을 잘도 찾아간다. 그 와중에 열차를 놓치기도 하고 온천이 휴무인 경우도 있지만 당황은 잠시... 나름 자신만의 스타일로 여행을 알차게 잘 보낸다. 엄지 척!

혼자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없는지라 마음 가는 대로 여행할 수 있는 나홀로 여행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본의 다양한 온천 소개와(시설 이용에 따른 입장료가 달라지는 점도 신기) 에키벤(철도 도시락) 도 인상 깊었다. 온천을 하루에 3번도 하는 저자는 그야말로 온천 마니아답다. ㅎㅎ

책에는 실제 여행 사진과 여행 메모도 실려있는데 귀여운 그림체와 함께 더욱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달리는 기차를 타고 여유롭게 바깥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한가로히 온천에 몸 담그고 맥주를 먹는다. 물론 마스크를 끼지 않은채.... 너무 그리워지는 이 조합. 내가 원하고 그리던 여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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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 섹스/라이프
BB 이스턴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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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고 넷플릭스에서 보게 된 "섹스/라이프"

제목부터 화끈해서 줌마가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아마 최초로 쓰게 되는 19금 아니, 39금 서평이 되지 않을까 싶다. 허허허

그나저나 이 소설이 드라마 섹스/라이프 모티브가 되었을 줄이야...... 과연 드라마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될 대로 되라'가 좌우명이었다는 작가는 학교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하다 최근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녀의 좌우명처럼 이 책 또한 거침없는데, 과장이 조금(?) 보태진 솔직 발칙한 자신의 경험담과 현재진행형인 부부관계를 동시에 들려준다.

부부사이 권태기가 왔을 때 즈음 남편이 그녀의 야설스러운 일기를 훔쳐보게 되고 이를 이용해 그녀가 원하는 야성적인 남편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섹스/라이프> 드라마를 봤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각색되었는지 찾아가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부부관계를 대하는 데 있어 문화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속으로 끙끙 앓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해 나가는 그녀의 활약(?)을 응원하게 된다.

현기증이 올만큼 적나라한 성적 묘사에 허우적거리다가도 어느새 빵 터져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녀가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지는 작가 후기를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으니...

부부관계의 온도차로 인해 고민하는 부부도 아닌 부부도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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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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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지루할 틈 없이 마지막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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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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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넷플릭스도 즐겨 보는데 이 소설 역시 넷플릭스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원작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섬뜩함을 어떻게 녹여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세이디' 와 '카밀' 그리고 정체 모를 여자아이 '마우스'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세이디는 남편 '윌'의 누나인 '앨리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앨리스의 유언은 집과 집 안 소유물 일체를 모두 윌에게 남기는 대신 그녀의 딸 이모젠을 돌봐주는 것이다. 외도 전적이 있던 윌은 세이디에게 누나가 살았던 외딴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자고 제안한다. 학교에서 있었던 큰아들 문제도 있고 해서 세이디는 내키지 않지만 시카고에서 아는 이 하나 없는 외딴섬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세이디에게 드러내는 이모젠의 적개심과 새로운 동료들과의 불편한 관계 그리고 고립된 외딴섬의 분위기는 새 출발을 하기에 너무나도 암울하다.

세이디는 뭔가 자꾸 엉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어느 날, 이웃집 여자가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가 용의자로 몰리게 되는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카밀'은 세이디와 한때 룸메이트였던 친구로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사실 세이디 보다 먼저 윌을 만나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카밀은 윌이 가정을 이뤘음에도 스토킹을 하며 그에게 집착한다.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카밀은 세이디를 증오한다.

'마우스'는 여섯 살 정도 되는 여자아이로 아빠와 단둘이 살다가 새엄마를 맞이하게 된다. 새엄마는 아빠가 없을 때면 마우스를 학대하는데 '마우스'(애칭)가 과연 소설 속 과거의 누구를 말하는 건지 궁금해진다.

소설은 지루할 틈 없이 마지막을 향해 박차를 가한다. 두 개의 반전이 나오는데 첫 번째 반전이 스릴러 소설을 좀 읽었던 분이라면 예상 가능하다면 두 번째 반전은 의외였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속담도 생각난다. 암튼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한 얘기는 못하겠지만 스릴러 소설은 그저 사전 정보 없이 읽을 때 재미가 배가되지 않나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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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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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다.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가 명상의 도움을 얻어 일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비요른은 유명 로펌에 소속된 형법 전문 변호사이다.

그에게는 골칫덩이 의뢰인 조직폭력범 '드라간'이 있었으니...

드라간을 상대하는 일도 그렇지만 아내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소개로 명상 코치인 브라이트너 선생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불신했던 명상이지만 이내 효과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브라이트너 선생의 명상책을 삶에 적용시키게 된다. 그리고 딸과 함께 기다렸던 휴가를 보내려던 그에게 드라간은 이번에도 범죄를 저지르고 뒤처리를 부탁한다.

비요른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명상은 그에게 있어 어떡 역할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비요른의 살인 역시 명상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데 목차마다 실려있는 브라이트너 선생의 명상 구절은 비요른의 다음 실행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한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나타나면서 독자 역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비요른의 빠른 상황 판단과 두뇌싸움도 그렇지만 그에 따른 명상 원칙은 이들의 조화를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심하며 글을 썼을지 상상이 간다.

일단 소재부터가 독특하면서도 치밀하다.

블랙 유머를 겸비한 뻔하지 않은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명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출간 이후 2년 넘게 독일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명상 살인 2에 이어 명상 살인 3도 얼마 전 독일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영화로도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이다. 국내서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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