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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신선하다.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가 명상의 도움을 얻어 일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비요른은 유명 로펌에 소속된 형법 전문 변호사이다.
그에게는 골칫덩이 의뢰인 조직폭력범 '드라간'이 있었으니...
드라간을 상대하는 일도 그렇지만 아내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소개로 명상 코치인 브라이트너 선생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불신했던 명상이지만 이내 효과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브라이트너 선생의 명상책을 삶에 적용시키게 된다. 그리고 딸과 함께 기다렸던 휴가를 보내려던 그에게 드라간은 이번에도 범죄를 저지르고 뒤처리를 부탁한다.
비요른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명상은 그에게 있어 어떡 역할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비요른의 살인 역시 명상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는데 목차마다 실려있는 브라이트너 선생의 명상 구절은 비요른의 다음 실행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한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나타나면서 독자 역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비요른의 빠른 상황 판단과 두뇌싸움도 그렇지만 그에 따른 명상 원칙은 이들의 조화를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심하며 글을 썼을지 상상이 간다.
일단 소재부터가 독특하면서도 치밀하다.
블랙 유머를 겸비한 뻔하지 않은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명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출간 이후 2년 넘게 독일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명상 살인 2에 이어 명상 살인 3도 얼마 전 독일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영화로도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이다. 국내서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