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손에서 놓은 지 꽤 되었다.
한동안 열심히 문법, 문형책도 보고. EBS 라디오도 챙겨들었는데.
일드와 애니 쪽 관심이 꺼지며 자연스럽게(...)
12년에 일본어능력시험 N1을 따기도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그것도 청해 덕분에 겨우 합격할 수 있었다. 워낙 다년간 애니로 다져진 덕분에ㅎㅎ
그때도 이미 일어에서 손 놓고 있었으니, 언어지식이나 독해 점수가 잘 나올리 만무했고 그중에서도 독해가 가장 처참했다.
분명 처음 일본어를 시작했을 때 꿈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오지 않는 책- 주로 특정 장르의 특정 작가님의 책을 원서로 당당히 읽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그뒤로 3년이 지났으니,
처참했던 독해능력이 얼마나 더 떨어졌을지 짐작도 안 된다.
이대로 꿈을 포기한 채로 잊고 살기엔 아쉬워, 예전처럼 무턱대고 문형, 문법, 단어 등등 재미없는 공부를 하다 질리느니 차라리 좋아하는 내용의 원서 껴잡고 하루 몇줄이라도 번역을 해보는 게 어떨까 싶은 맘이 들었다.
그래서 소장 중인(이래봤자 가지고 있는 원서는 두 시리즈 밖에 없지만) 아이의 영역 시리즈를 꺼내놓고 보니.
그중 한권이지만 읽긴 읽었다!!!!
<요우이치님의 고소>란 발랄할 제목대로, 카야노 가의 만능미남 첫째, 요우이치 입장에서 서술된 개그본!!!
아이의 영역 시리즈 14권 중 6번째 권이고, 모동인팀에서 번역해 나왔던 동인지의 뒤를 잇는 내용으로, 원서로라도 읽고야 말겠다 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바로 그 권!!
물론 빈약한 의지 탓에 그 다음권인 <히로미군의 재난>은 읽지 못했지만.
새삼 다시 보니 뒷내용이 궁금타ㅠㅠㅠ
과연 게으름과 빈약한 의지를 떨치고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선언이라도 하고 도전해보련다.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