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코믹스에서 연재분 보고. 알라딘에서 이북으로 구입하고. 결국 종이책까지. 삼중으로 구매했지만. 그래도 요즘 챙겨보는 재미가 있는 음악 만화~
집안 형편(예체능을 할 만큼 풍족하지 못한 보통의 한국 서민)으로 제대로 레슨도 받지 못하던 호경이 콩쿠르에 참가해 성장해가는 내용.
적당히 현실감도 있고. 음악 만화답게 천재들도 나와주고. 재능에 대한 질투는 빼놓을 수 없는 엑기스.
흔히 표현되는 천재들의 모습과 달리
일견 둔해 보이기까지한 대담한 성격과 털털함, 더불어 고교생이라기 보단 듬직한 형같은 외모의 호경이라 더 정이 가는 거 같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재능에의 질투.
모짜르트와 살리에르라기엔 산뜻하다.
질투로 인한 괴로움보다 그럼에도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좋았다.
정혜도 그렇고 의주도 그렇고.
하지만 후기에서처럼.
의주가 주인공이었음 매우 취향이라 위험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타인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여리고 아름다운 섬세한 소년이 끝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넘지 못할 재능의 벽 앞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내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음흄함이 마구 범람한다.
그래서 대범한 천재 호경이가 주인공이라 다행이다.
편히 볼 수 있으니까ㅋㅋㅋㅋ
스토리도 그렇고, 인물들의 자잘한 심리묘사, 깨알같인 개그도 좋은 더 콩쿠르의 유일한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만으로는 연주하는 곡의 차이를 알기 힘들다는 점.
귀로 들리는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피아노도 아니고 바이올린으로.
그렇지만 앞으로 호경이 어찌 변할지.
쭈욱 함께 하고픈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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