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 아들러가 가르쳐준 행복 제1법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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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해야 할 과업들에 쫓겨서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못하고 10대와 20대를 보내고 난 후 30대가 되었다. 그때부터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에서 시작된 그 생각의 시작은 곧 나의 삶에 대한 부정과 불만으로 가득찼고 더이상 이대로 산다는 것은 나를 병들게 할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어쩌면 인간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행복에 대한 욕구는 추상적이다 못해 막연해서 지금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만큼 미지의 꿈 같은 이미지였다.
그러다 아들러를 만났다. 만났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마음이 힘들던 어느날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라는 책을 통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빠져들었다. 아들러는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기 전에 오늘을 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는 정말 당연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행복 실천법이다.
대학교 때 열심히 들었던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은 과거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들러는 그런것은 그저 과거일 뿐 그 과거를 통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 고 있느냐는 본인의 의지와 선택이라고 말한다. 이 아들러의 주장을 바탕으로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밖에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살아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지요. 그런 순간에 생은 완성됩니다."
얼마전까지도 베스트샐러에 항상 올라와있던 저자의 다른 책 [미움받을용기]를 이 책과 같이 읽었다. 그 책의 실천편이라고 소개된 것 처럼 좀더 구체화되어 있고 사례도 많이 제시되어 있었다.
어쩌다보니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3권이나 읽게 되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도취되어 모든 나의 상황을 무의식과 과거에 맞춰보던 때도 있었는데 물론 과거의 그 어떤것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과거를 내가 어떻게 극복하고 지금 현재를 살 수 있는지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그래서 나 역시 지금 여기서 행복하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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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뉴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보경 옮김 / 학고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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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 프랑수아즈 사강 이라는 작가에 대한 호감이 생겼었다. 인물간의 미묘한 심리와 특히 여자의 심리를 그리는 면에 있어서는 공감도 되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러던 중 읽게 된 사강의 에세이 '봉주르 뉴욕' ..호감가는 작가의 생각이 더 솔직하게 드러나는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에세이라는 것이 작가의 체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자기고백적이고 개성적인 글이기에 작가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강이 살았던 시대 그녀가 느꼈던 거리의 풍경, 그리고 사람, 자연에 대한 생각들을 통해 나와 시대도 공간도 다른 곳에 살았던 그녀와 매우 가깝게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사강의 소설 속에서 매력으로 끌렸던 그녀의 세밀한 묘사와 심리를 파악하는 그 문체는 글 읽는 즐거움 까지 만족시켜 주었기 때문에 좋았다.

 각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곳에서의 견문들과 감상들을 나열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부분이었다. 베네치아의 풍광들과 그곳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담은 그녀의 글을 통해서 베네치아라는 도시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그리고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되면 사강을 생각하게 되리라 ...

 하루의 일과, 여행에서의 감상을 글로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실천에 옮기지도 못하고 능력도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언젠가 나도 사강처럼은 아니지만 내가 보았던 남기고 싶던 삶의 기억을 이 책처럼 정말 자유롭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의 두께가 매우 얇아서 정말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지만 그것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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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잇셀프 -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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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큰 인생의 모토는 행복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언제부터인가 행복이 과연 무엇인가에서 부터 행복하기 위해 살기 보다는 현재의 행복한 삶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 자연히 책을 고를 때 행복과 관련되거나 행복이 들어가는 책들은 우선 관심부터 생겼다. 그래서 만나게 된 책 '인생은 잇 셀프' ! 귀엽고 늠릉한 고양이 표지가 인상적인 책 표지에는 부제로 "내일의 행복을 부르는 68가지 방법" 이라는 매우 솔깃한 제목을 달고 있었다.

 이 책은 총 7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있다. 시작, 일, 모험, 휴식, 습관, 커뮤니케이션, 희망의 테마에는 우선 고양이 사진과 그 아래 고양이가 가르쳐 주는 소중한 말이 담겨 있고 뒤에는 그와 관련된 위인의 일화그리고 명언들로 한 장이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이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저 일곱테마 중에 지금 나에게 필요한 테마 부분을 찾아서 읽으면 된다. 나는 예전에 어디서 잠깐 본 적이 있는 질문의 책 같이 랜덤으로 책을 펴서 그 부분을 읽어 나갔다. 앞 장에 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메세지가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말과 고양이의 모습이 굉장히 일치된 다는 것이 보는 즐거움도 주었고 짧은 충고를 들은 것 마냥 울림이 있었다. 그러나 뒤에 나오는 위인의 일화는 앞에서 나에게 적용하는 울림과 앞장과의 연결성 보다는 그 나름대로의 깨달음과 교훈을 주었다. 뒤에 내용은 학생들이나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 서두에 나오는 "만약 길을 잃었다면 고양이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고양이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흔들린다고 느낄 때나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 주기 전에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또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 안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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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삼거리에서 만나요
강석환 외 지음 / 허니와이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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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실행에 옮기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꿈꾸기만 한 날들이 더 많다. 오래 여행을 가지 못하면 갈증 같은 것이 생긴다. 그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책 읽기 이다. 갈증 해소를 위한 여행책은 여행 안내서보다는 여행 에세이가 좋다. 간접 체험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체험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다 보면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그 세계가 아주 가까이 다가온다.

자 이제 여행이 필요하다 싶을 때 찾아온 책 '삼거리에서 만나요' ! 여행 블로거 10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에서 겪는 그들의 에피소드 들을 읽으며 책을 덮을 때는 마치 세계 일주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아주 알차다. 여행 블로거들 답게 책의 초입에는 그들이 갔던 곳에 대표적인 장소와 그에 대한 설명이 정리 되어 있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 볼 만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낯선 나라에 대한 정보 전달의 효과가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나에게는 후자의 기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시작되는 여행 블로거 각자의 여행 에피소드들...유쾌한 이야기들도 있었고 감동이나 찡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누군가가 여행에서 겪은 이야기들은 그들의 개성 만큼이나 하나같이 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 뒤에 나오는 여행 관련 tip은 정말 여행 해 본 사람만이 알려 줄 수 있는 유용한 tip들이 많았다.

이 책은 참 친근하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라는 부제만큼 언어와 관련된 일화도 많고 (나 역시 해외에 나가면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여행에 종사하거나 전문작가도 있겠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으니 더 친근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작가 안에서도 여행한 나라들이 다 달라서 통일성은 조금 없다는 점이었다. 나라별로 묶여 있거나 뒷 페이지에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색인(?)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용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책을 통해 또다시 여행을 꿈꿔본다. 나도 한 번 떠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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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제토이 컬러링 북 컬러풀 제토이 시리즈
제토이 편집부 엮음 / 제토이(Jetoy)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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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컬러링 북 (색칠하기)이 인기다. 하지만 나는그전 부터 화투그리기 (컬러링 북)를 사서 열심히 칠한 경험이 있기에 지금의 인기 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얼리어답터인가;) 그때 그 책 역시 모토는 "화를 버리고 화를 칠한다"라는 것으로 힐링을 주제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역시 이런 컬러링 북의 가장 큰 장점은 힐링 (내가 생각하는 힐링은 잡념없애기) 이 아닐까 싶다.

 나름 색연필도 좋은 것으로 마련하고 화투그리기 부터 베스트 셀러였던 '비밀의 숲'까지 열심히 컬러링 북 그리기를 또 다른 취미로 생각하며 틈틈이 그렸다. 한 장 한 장 완성해 나갈 때마다 그 뿌듯함이란 .. 그런 만족감 때문에 컬러링 북을 꾸준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잡념이 많다' 는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지적이었기에 이런 컬러링 북은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취미인 것 같다.





 그러던 중 수많은 컬러링 북들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새로운 컬러링 북을 발견했다. 다디어리나 스티커 팬시 용품에서 이미 익숙한 제토이 고양이 츄츄가 주인공이 된 컬러링 북이다. 이 컬러링 북에 가장 큰 특징은 그 귀여운 고양이 츄츄는 칼라로 이미 칠해져 나오기 때문에 옆 배경을 어떤 식으로 칠하든 괜찮아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츄츄까지 색을 칠하게 된다면 자칫 밋밋하거나 지금의 완성된 그림들 처럼 예뻐보이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색이 칠해져 있는 츄츄가 자칫 색 선택을 잘못하거나 해서 망칠 수 있는 부분도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굳건히 있으니 커버가 된다.

 츄츄를 하나의 큰 테마로 하여 숲과 자연만 배경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여러 장소가 나온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든다. 이번 컬러링 북도 하는 내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으며 할 수 있었다. 근래에 한 컬러링 북 중에 제일 만족도가 높은 컬러링 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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