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삼거리에서 만나요
강석환 외 지음 / 허니와이즈 / 2015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나는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실행에 옮기면 좋겠지만 여러 여건상 꿈꾸기만 한 날들이 더 많다. 오래 여행을 가지 못하면 갈증 같은 것이 생긴다. 그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책 읽기 이다. 갈증 해소를 위한 여행책은 여행 안내서보다는 여행 에세이가 좋다. 간접 체험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체험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다 보면 내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그 세계가 아주 가까이 다가온다.

자 이제 여행이 필요하다 싶을 때 찾아온 책 '삼거리에서 만나요' ! 여행 블로거 10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에서 겪는 그들의 에피소드 들을 읽으며 책을 덮을 때는 마치 세계 일주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아주 알차다. 여행 블로거들 답게 책의 초입에는 그들이 갔던 곳에 대표적인 장소와 그에 대한 설명이 정리 되어 있다. 여행을 앞두고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 볼 만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낯선 나라에 대한 정보 전달의 효과가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나에게는 후자의 기능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시작되는 여행 블로거 각자의 여행 에피소드들...유쾌한 이야기들도 있었고 감동이나 찡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누군가가 여행에서 겪은 이야기들은 그들의 개성 만큼이나 하나같이 다르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 뒤에 나오는 여행 관련 tip은 정말 여행 해 본 사람만이 알려 줄 수 있는 유용한 tip들이 많았다.

이 책은 참 친근하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라는 부제만큼 언어와 관련된 일화도 많고 (나 역시 해외에 나가면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 여행에 종사하거나 전문작가도 있겠지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으니 더 친근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작가 안에서도 여행한 나라들이 다 달라서 통일성은 조금 없다는 점이었다. 나라별로 묶여 있거나 뒷 페이지에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색인(?)이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용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책을 통해 또다시 여행을 꿈꿔본다. 나도 한 번 떠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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