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튼 시리즈 책을 볼 때면 내 관심사인지를 먼저 보게 된다.그런데 아무튼 시리즈 책들은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빠져서 보게 된다.아마도 어릴적 푹 빠져있던 건데 지금은 잊고 지낸 추억들이기 때문일것이다.김초엽 작가의 에세이 베스트셀러 <아무튼, SF 게임> 책이 바로 그랬다.지금은 40대 중반이 되고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 버리다 보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는 훅 지나가 버린다.하지만 어릴 적 남동생을 따라 게임을 하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초록색 화면의 컴퓨터가 마냥 신기했던 그 시절 페르시안 왕자 게임을 했고,컬러가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너구리 게임과 고인돌, 삼국지 게임을 했다.그 시절 모두 남동생과 함께 했고,한대의 컴퓨터에 붙어서 빠져있던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다.아무튼시리즈의 '아무튼 SF 게임'은 김초엽 작가가 어린 시절 처음 컴퓨터를 접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하며 게임과 가상세계를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왔던 그 시간들을 섬세하게 풀어낸 에세이다.특히 저자는 게임을 단순한 놀이가 아닌 또 하나의 세계로 바라보며 게임 속 풍경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한다.어쩌면 추억 속 게임들을 꺼내오는 아무튼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위고 출판사의 에세이 베스트셀러로 아무튼 SF 게임을 읽다 보면 게임을 좋아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세계에 푹 빠져서 읽어 보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특히 컴퓨터를 처음 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모할머니께서 선물해 주셨던 우리 삼 남매의 첫 컴퓨터를 추억했다.그리고 그 컴퓨터 속 세계에서는 모험을 떠나는 가상의 캐릭터가 있고,수없이 죽으면서도 끝까지 해내며 결국 스테이지를 깼을 때의 기분은 어릴 적 내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다.어쩌면 게임을 통해 꾸준히 해야 하는 것과 또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는 것을 배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김초엽 작가의 따스한 문체로 어렵지 않게 쓰인 에세이로 추천하며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 책이다.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그리고 김초엽 작가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며 리뷰해 본다.(자세한 책사진과 글&영상은 블로그에서 확인가능합니다.)<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게임만 한다고 혼내시던 아빠에게 게임을 통해 꾸준함과 인내,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지유 자작 글귀->https://m.blog.naver.com/bodmi2019/224100005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