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정순임 지음 / 파람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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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bodmi2019/223102252585

오늘은 출판사 파람북으로부터 제공받은 에세이 책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펴면서 정순임 작가의 글과 함께

그림은 그의 둘째 딸 성누리 작가의 그림이라고 쓰여있어서

깜짝 놀라면서 다시금 표지를 보았다.

엄마의 글에 딸의 그림이라니 따스하면서도

또 무언가 뭉클한 마음도 함께 들었다.​

이 책은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우복 종가 산수헌 고택에서

전통의 장맛을 이어가고 있는 정순임 작가의 에세이다.

산수헌은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으로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집이기도 하다.

그의 어머니는 종가의 맏며느리다.​

지금은 아버지와 사별한 후 홀로 살아온 그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비법을

전수받아 브랜드화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한 저자.

전통을 대대로 이어오는 집안에서 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차별을 감당해야 했고 그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글로 담으며 내게도 그 감정이 전해졌다.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를

읽으면서 정말 괜찮지 않을 때는 괜찮지 않다고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성 평등이지만 여전히 사회 어딘가

남아있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 정순임은 여자이기에 가 아닌 그저 사람이기에

느끼는 감정들을 담았고 그곳에서 피어나는 것들은

여자이기에 받았던 차별이었을 것이다.​

고택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그녀가 담아낸 이야기에

나는 한없이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고

또 산수헌을 계속 생각하며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정순임 작가의 에세이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를

읽으며 차별 등 어린 시절 다양한 상처와

그 상처가 아물면서 생긴 다양한 감정들

그로 인해 성장한 작가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었다.

그저 한 여자의 차별 이야기가 담긴 책이 아니었다.

감정을 다스리고 또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한

긴 여정들은 결국 힘겨움과 싸우고 있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될 것이다.

오늘은 '산수헌' 고택을 배경으로 담아낸

정순임 작가의 가족 에세이

<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를

기록해 보면서 앞으로의 우리 날들에는

이런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솔직하게 말하고 나면
눈앞에 더 크고 멋진 미래가 펼쳐져요.
나 지금 힘들다고,
나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
그러니 나 좀 잡아달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지유 자작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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