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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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bodmi2019/223073042734

오늘은 출판사 파람북에서 제공받은 도서 <두근거리는 고요>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 책은 박범신 작가의 데뷔 50주년을 맞이해 <순례>와 함께 출판되었다.

두 권의 산문집 중에서 나는 두근거리는 고요를 읽었으며 읽는 내내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부모님께도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작가의 글에는 사랑이 있고 아픔이 있었으며 또 삶의 무게도 있었다.

박범신 작가가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 소소한 일상을 보고 느끼며 담은 이야기들

나는 특히 그의 아내 이야기에서 곁에 머무는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함께 나이 들어가며 곁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라는 인연이 어쩌면 서로 남남에서 시작해 같은 공간에서 세월을 걸어 함께 가 되는 게 아닐까.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에서는 ‘와초재’ 이야기를 시작으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장 '문학 이야기'에서 나는 다음의 문장이 마음속에 계속머물렀다.

[작가로서 사물을 볼 때 나는 동시에 세 개의 눈을 사용한다. 하나는 '사실'을 보는 눈이고 둘은 '기억'을 보는 눈이며 셋은 '상상'의 눈이다. 내가 보는 현상으로서의 사실과 현상 너무의 기억 사이를 긴밀하게 잇는 작업은 상상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이 문장을 통해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사실과 기억과 상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몇 번 다시 읽어본 문장이었다.

작가 박범신은 일상에 대한 성찰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이 한 권에 글로 남겼다.

누군가에게 들려주는듯한 이야기로 문학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하고 사랑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글이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다 부질없어진다는 말과 함께 또 곁에 있는 누군가로 인해 살아간다는 말을 참 좋아하게 된다.

나 역시 어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글속의 삶을 지금은 이렇게 느끼고 있지 않은가.

모두가 다 똑같은 길을 걷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의 길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또 하나의 길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늘은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으면서 또 나이 들어가고 있는 내 삶에 고이 놓고 싶은 책.

파람북 출판사에서 출간한 박범신 작가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를 기록해 본다.

<누군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내 삶의 길 위에 꽃잎처럼 날아와
고통과 상처와 행복과 사랑을 들려주었다.
긴 세월을 걸어간 그 길 위에
나는 오늘도 배우며 느끼고 감사하며
그렇게 책을 덮었다. -지유 자작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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