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고래 요나 -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명주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m.blog.naver.com/bodmi2019/222911820772

오늘은 표지부터 내 마음을 흔들었던 검푸른 고래 요나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 책은 출판사 다산책방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이며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고래 그림은 언제 봐도 가슴 벅차고 신비로우면서 아름답다 생각하는 나로서는 표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 읽다 말고 표지를 한 번씩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고래 인간 요나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굉장히 강렬하면서도 또 두꺼운 책이라 앞부분은 조금 지루하겠구나 생각했던 내 생각도 깨버린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한다.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빠져들기를 좋아하고 굉장히 신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다.

문장 자체도 생생하게 내게 박혀들었으며 몇몇 문장들이 쏙 들어왔었다.

이 책은 나를 상상하게 했고 또 그 상상 속에서 슬픔을 맛보게 했다.

주인공 요나에게는 엄마와 할아버지만 아는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둥근달이 뜨면 고래의 몸으로 변신하는 특이 체질인 고래 인간이었다.

책 속에서 요나의 엄마가 절대로 고래로 변신하는 걸 친구들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 말이 나온다.

친구들이 놀라서 너랑 놀지 않을 거라는 말을 하는 엄마.

요나의 엄마는 십 대에 요나를 낳은 미혼모이며 자신의 아이가 고래인간이라는것을 알고 아이를 지키기 위한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내가 잘 모르는 용어들이 있어서 천천히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뒤로갈수록 숨쉬는것도 잊을만큼 빠르게 흘러갔다.

어쩌면 작가가 이걸 의도했는지도 모르겠다.

느긋하게 읽다가 한대 퍽! 맞고 빨려들어가버린 순간을...

비운의 아이돌과 고래 인간과의 만남이라는 스토리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타고 올라가 책을 다 읽고 덮을 때는 마치 한편의 판타지 영화를 본것 같았다.

요나의 장난스러운 웃음 뒤에 숨겨진 비밀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 환경문제와 기후 문제의식도 함께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역시 나쁜 건 사람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이기심으로 죽어가는 많은 생명들을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고래 인간과 비운의 아이돌의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건 더 큰 문제들이 아닐까 싶다.

다 읽고도 마음이 한동안은 우울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또다시 생각하게 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나쁜 건 인간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판타지 소설을 읽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 오늘은 검푸른 고래 요나를 기록해 본다.

<세상에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꼭 그래야만 했는지...
인간의 이기심으로 많은 생명들이
위협받고 상처받고 죽어간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바꿔야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지유 자작 글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