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하염없이
안경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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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bodmi2019/222830706421

오늘은 출판사 지식과 감성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 [침묵은 하염없이]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나는 책 속에 그림을 먼저 보았는데 한 장 한 장 담겨있는 그림들이 나를 끌어당겼다.

시집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림과 함께 담겨있는 시화집은 본 적이 별로 없다.

'시와 그림이 만나는 시간'이라는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작가의 그림과 시가 정말 하나하나 내게 전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시인이면서 화가이다.

그래서 이 책의 글과 그림에는 작가의 마음까지 함게 담겨있는 것 같다.

처음에 그림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눈에 담을 때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시를 읽으며 그림을 보았을 때...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힘겨운 시간들과 상처, 슬픔이 시가 되었고 그림이 되어 이 책에 머무르는 것 같다.

여러 감정들이 시가 되고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침묵이라는 제목만큼 책도 묵직하여 그 안에 든 무언가를 감싸고 보호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드커버로 되어있는 이 책은 그림이 보고 싶어... 시가 읽고 싶어 자주 열어보아도 참 소중히 볼 수 있는 책이다.

시화집은 정말 오래간만에 읽었는데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시와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특히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그림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는 침묵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특히 대화가 있어야 하는 공간에서의 침묵은 내게 어려운 시간들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화집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슬픈 감정들과 고통스러운 시간들은 침묵하고 생각하지 않아야겠다고...

어쩌면 침묵만이 앞으로 웃을 수 있는 삶을 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팠고 슬펐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침묵 속에 가두고 기쁘고 행복하고 웃을 수 있는 시간들로 채워가는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이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여기 이 책에 담겨있다.

작가의 다양한 감정들을 읽고 보면서 함께 아팠고 또 그 감정들을 밟고 지나가다 보니 내 마음이 위로가 되었다.

마음에 드는 시를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림도 하나하나 정말 너무 아름답다.

오늘은 소장하고픈 아름다운 책. 선물하기에도 좋은 시화집 [침묵은 하염없이]를 기록해 본다.

그리고 나도 오래간만에 시한편을 써본다.

<내 아픔은 작은 것에도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어루만지며 아픈 건 당신이 다 아프겠다고
그렇게 내 마음 아픈 말을 하는 사람.
당신 아픔은 별것 아니다 웃으며
툭툭 털면 털리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
하지만 당신은 모릅니다.
우리는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많이 아팠고 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렇게 사셨으니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당신의 그 마음으로 훌쩍 자랐으니까요.
[엄마를 향한 삼남매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지유 자작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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