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남궁가윤 옮김 / 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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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를 기록하려고 한다.

이 책은 표지를 보고 제목을 보고 그냥 무조건 읽고 싶었다.

표지가 정말 따뜻한 봄날 같은 느낌이다.

추리소설을 참 좋아하지만 이런 잔잔한 느낌의 책들도 참 좋다.

따뜻하게 품에 품고 읽다가 잠들어도 괜히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오잔호텔로 성큼성큼 들어갔는데 정말 꽃잎들이 날아들어 내 발밑에 하나둘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봄에 읽기 딱 좋은 따스한 소설. 내 마음을 녹여주기 충분했다.

애프터눈 티 개발에 온 힘을 쏟는 스즈네는 그로 인해 상처도 많이 받게 된다.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용기가 되고 힘이 되고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에는 다양한 이들의 사연들이 있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한사람 한사람 모두 다 다른 사연을 갖고 살아가듯이 오잔호텔을 찾는 이들에게도 모두 사연이 있다.

다양한 사연들을 통해 지금 현재 우리가 일터에서 겪고 있는 차별과 사회 문제를 함께 적어낸 이야기.

이 작은 책 한 권으로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에 함께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홍차가 생각나고, 오후 3시... 달콤한 간식을 먹고 싶었다.

쓰디쓴 인생에서 우리는 달달함을 찾고 싶어 한다. 어쩌면 이 책이 그 인생의 달달함을 채워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정말 바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채워지는 것보다 버려지는 게 많아 허전하고 외로운 인생이라고 느끼는 게 아닐까?

그런 버려지는 게 많은 인생에 달달함으로 가득 채워줄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

한 장 한장 넘기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문을 두드릴지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었다.

누구나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봄은 시작이 아니라 추운 겨울을 지나 잠시 쉬어가라고 하는 것 같다.

읽는 내내 애프터눈 티가 생각나고 풍경이 아름다운 그곳에서 맛있는 디저트에 향이 좋은 차를 마시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 함께하던 이웃분들 중에 블테기를 겪는 분들이 많으시다.

모든 것에 쉬어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듯이 나의 이웃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읽으면서 블테기도 이겨내고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모든 것에는 다 그때의 길이 있는 것이니 지금은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오늘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바쁜 인생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문을 두드리고 싶은 곳.

봄날의 풍경이 가득한 오후 3시, 오잔호텔로 오세요를 기록해 본다.

<가끔은 다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잠시 쉬어간다고 해서
뒤처지거나 밀려나는 건 아니에요.
인생에서도 쉼표가 필요하지요.
다 괜찮을 거예요. 잠시 쉬고 다시 또 걸어가요.
달달한 디저트와 따스한 차 한 잔.
당신 앞에 놓고 꽃잎 날리는 풍경을 보면서
그렇게 마음을 토닥여봐요. -지유 자작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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