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돌봄의 온도

돌봄의 온도 - 엄마를 직접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지혜 지속가능한 가족돌봄의 회복탄력성
이은주 지음 / 헤르츠나인 / 2023년 7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요양보호사 #돌봄의온도

돌봄의 온도 - 엄마를 직접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지혜 지속가능한 가족돌봄의 회복탄력성
이은주 지음 / 헤르츠나인 / 2023년 7월

<돌봄의 온도>는 신들의 요양보호사로 유명한 저자 이은주님이 

엄마를 직접 돌보며 쓴 글들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이은주님은 여든이 넘은 엄마를 돌보는 요양보호사이다.

엄마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다른 노인을 돌보는 재가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엄마의 요양보호사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조카딸의 아들인 정명이와도 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저자는 요양원 시설에서 근무하다가 시스템의 한계를 느끼고 

재가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엄마도 돌보고,

고모할머니로서 엄마같이 정명이를 돌본다.

저자의 어머니는 비록 지금 치매에 걸리셨지만 딸에게 거침없이 직설을 하는 할머니이다.

저자는 이 책 <돌봄의 온도>를 통해 엄마의 직언에 받았던 상처를 독자에게 일러바치고 

글로 쓰고 나니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까먹어 버렸다며 환하게 웃는다.

저자는, 엄마를 미워하며 좋은 돌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엄마가 자신에게 잘 해주었던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리고

받은 만큼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 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엄마 입맛에 맞는 전자담배를 사주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전자 담배를 맛보고 기어이 엄마가 원하는 담배를 찾아내는 딸

왜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고 이별하는가.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과 좀 더 잘 헤어질 필요가 있고,

살아있을 때 죽음을 준비하는 애도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이상한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가족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에 대한 국가의 말도 안되는 처우에 화가 나기도 한다.

내가 나이 들어가는 만큼 이제는 부모님과의 이별을 생각해야 할 때이기에,

충분히 이별연습과 애도를 해서 돌봄이 끝나는 날 울지 않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요양보호사 

#돌봄의온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 #당신이사랑을하면우리는복수를하지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에

믿고 읽는 안전가옥의 오리지널 시리즈 스물 다섯 번째 신간은

범유진 작가의 장편소설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이다.

범유진 작가는 그동안 안전가옥과 협업하여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제목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듯이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복수를 하고 싶으신가요?" "예, 하고 싶네요."

뜬금없이 던져진 질문에, 질문을 받은 이는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이 이야기는 소설 속 첫번째 이야기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어요>에서 

폭력적인 남편에게 평생을 괴롭힘 당하고 살아온 김꽃님님의 이야기 중 한 장면이다.

이 소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의 희생양들의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정 내 희생양의 복수를 대행해주는 염소클럽

엄마를 독살했다고 알려진 마더 포이즈너 사건의 소녀인 하이하,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 출신으로 아버지에 대한 살해 의혹을 받았던 김해찬, 

그리고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호원 진선미

이처럼 염소클럽의 세 멤버 역시 가정 내 희생양이었다.

염소클럽은 자신과 같은 희생양들을 찾아나서고,

희생양들에게 복수를 제안한다.

동생을 병원에 데려가는 엄마가 미워서 복수하고 싶다는 아이 손수아의 이야기,

형에게 복수하고 싶은 전영민의 이야기 등등

이 소설 속의 이야기들은 허구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희생양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어쩌면 저자는 이 책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 사람들의 아픔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우리에게 주변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설 

#당신이사랑을하면우리는복수를하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자평]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당신이 사랑을 하면 우리는 복수를 하지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5
범유진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염소클럽을 통해 희생양들의 시원한 복수가 시작된다!

 #소설 #혐오스런선데이클럽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6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믿고 읽는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 그 스물 여섯번째 이야기는

엄성용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자 미스터리 소설인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이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를 비롯하여 로맨스와 액션 장르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다.

어느 날 이시대 최고의 톱스타 이선오의 자살 소식으로 온세상이 떠들썩하다.

그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기 바로 몇 시간 전,

이선오의 예술고등학교 친구인 문혁은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깼는데 

새벽 한 시에 걸려온 부재중 전화 한통...

문혁은 선오라는 이름을 보고 선뜻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잠시 후 선오로부터 이메일 한통이 도착한다.

"여전히 외우고 있어. 네가 써 준 모든 대사를."

그리고 선오의 뉴스가 전파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걸려온 또 한통의 전화는

바로 선오와 문혁의 옛 친구이자 선오의 팬클럽인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의 일원인 아린이다.

문혁은 아린에게 선오의 메일에 대해 털어놓고,

아린과 문혁은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의 또 다른 일원들인 주리, 연모, 지찬과 함께 

선오의 마지막 메일을 단서로 해서 선오의 자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던 선오가 만취 상태로 자살을 했다니...

과연 선오의 자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 수록 흥미를 더해간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흐름을 가져가는 포비아 약물에 대한 이야기는

요즘 부쩍 기승을 부리는 마약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며,

선오의 이야기를 통해 연예계의 어두운 면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책 표지에 적힌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Omnia vincit amor)‘는 말처럼

선오를 사랑하는 이들의 진정한 사랑이 진실을 밝혀내는 것도 울림을 준다.

#소설 

#혐오스런선데이클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