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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에세이 - 개정판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어라운드 출판사의 신간 [진부한 에세이]는 작가 오수영님의 에세이집입니다.
출판계가 어려운 요즘, 2017년에 초판이 출간되어 벌써 3판이 나온 책인 만큼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음이 입증되었다고 생각되며
그러한 점에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뒷표지를 보면, "관계의 길목을 서성이며 성장의 아픔을 풀어낸 기록들"이라고 기재되어 있듯이,
저자는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번 3판을 내면서 초판의 서문과 함께 새로운 서문이 책의 맨 앞부분에 실렸는데
2024년의 저자의 생각들을 2017년의 생각들과 비교해보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저자의 생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관계의 성장통은 끝없이 반복되는 인생의 고행인 것을,
이십 대의 한 가운데를 지날 때는 깊이 알 수 없지만,
오십을 앞두고 지나간 세월을 생각해보니 더욱 깊이 와 닿습니다.
이십 대 때에는 나의 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생각들과 고민들은
삼십 대가 되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며 어느 새 사라지고,
또 다른 생각과 고민들이 나의 머릿속을 채우게 됩니다.
그 시절에 고민하던 관계의 문제들도 또 다른 관계의 문제들로 바뀔 뿐,
관계를 통한 문제들은 우리의 인생을 늘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이십 대의 고민들을 읽으며, 나의 이십 대의 시절과 고민들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됩니다.
아마도 지금 이십 대를 지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저자의 글들이 잔잔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에세이 #관계의길목 #진부한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