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느 정도의 비율이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무늬만 이과인 나는, 사실 수학을 너무너무 부담스러워했던 사람 중 한명이었다는 것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았다.
내 사고는 수학적인 그것과는 전혀 달랐으니까...
그런데 대입에서는 수학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수학 선행학습은 필수가 된지 10여년이 훨씬 넘은 것 같다.
점점 더 일찍, 더 많은 양의 수학 학습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말이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처럼 수학적이지 않은 사람이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고민은 늘 해왔다.
그리고 그 답은?
바로 '재미'를 느끼게 해야한다는 간단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수학이 어려운 이유는 필요할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어려운 수학 공식과 문제를 오랫동안 배워야한다는 것일 것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미적분, 삼각함수를 과연 어디서 쓸까... 아니 이제 그 공식이 생각도 나지 않는데... 하면서
수학 학습의 동기와 필요성 따위는 이미 어릴때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어떻게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원리를 이해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
[다섯수레 ▶ 세상곳곳 수학쏙쏙]는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과 기원부터 오늘날 우리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수학에 대해 알려주는 수학백과사전이다. 초중고 수학 교육 과정에서 대부분 배우는 개념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제1장에서는 음수, 십진법, 소수, 분수 , 거듭제곱, 무한대 등 수학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수'에 대해 알아본다.
인간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개념화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수학의 '수'이다.
제 2장에서는 기하학의 세계에 대해 알아본다.
2,3차원 도형, 각, 확대, 원주율, 대칭 등 기하학 영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 원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 부분이 전체의 형태와 똑같은 도형으로, 확대해 들여다보면 전체를 꼭 닮은 복잡한 무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프랙털'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이것이 화학개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것은 수학적인 개념으로 애니메인션에서 진짜 털이나 피부 이미지를 표현할 때도 활용되고, 이런 프랙털을 만들려면 아주 복잡한 수학 공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제 3장에서는 측정을 다룬다.
길이, 무게, 시간, 온도뿐만 아니라 운동, 지도, 광년 등 이런 측정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제 4장에서는 통계와 확률이다.
자료, 그래프, 상관관계 등 인간 사회를 도식화하고 패턴을 예측하고 더 편리한 삶이 되도록 활용할 수 있는 자료 해석의 부분이다.
제 5장에서는 수학과 기술을 다룬다.
컴퓨터, 바코드, 암호, 보안, 건축 등 실제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제 사진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었다는 것이 아닌가한다.
수학 백과사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특히 선명한 사진 자료는 어려운 수학적 개념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중등 아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