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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케어 도구상자 55 -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센터
조대수 감수, 엠마 헵번 원작, GB기획센터 편역 / HJ골든벨타임 / 2023년 3월
평점 :
하루는 점심 식사 후에, 동료들과 같이 재미로 멘탈 테스트를 해봤다.
재미로 장난치듯이 해 본 건데, 웬걸... 의외로 딱 들어맞았다.
나는 유리멘탈...
인정하고 싶고 안하고는 떠나서, 자타가 공인하는 유리멘탈 소유자라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도 어쩌겠나, 나도 알잖아.
유리 멘탈이면 그나마 다행이지...
와장창 큰소리 내면서 깨지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난 소리없이 바삭삭 부서지는 쿠크다스 같은 멘탈인걸.
[골든벨타임 ▶ 멘탈케어 도구상자] 는 책 제목 그대로,
멘탈케어에 관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뇌, 육체, 환경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라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감정이 아니라, 정신과 신체 그리고 환경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보니,
같은 문제 상황이 그 시점의 상태에 따라 감정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다.
저자는 멘탈 케어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할 것은 '내 감정의 그릇의 크기'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한다.
[골든벨타임 ▶ 멘탈케어 도구상자] 를 한장, 한장 천천히 읽으며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았다.
어릴때부터 다혈질, 신경질적, 예민함, 부정적... 안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내 성격에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다혈질에 예민한 성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세상 만사 경험하면서 사람 사는것이 다 그렇지... 깨달게 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나이들어가면서 내가 인생을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고 말이다.
한때는 보이는 그대로를 믿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고민거리 없는 사람 없었고
선천적으로 초 긍정마인드를 가진 사람보다,
나처럼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정적인 사고와 예민함이 부끄러움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보고 반응하는 방식의 하나라는 사실.
단지 그것을 겉으로 드러낼 것인지, 속으로 생각만하고 감정의 전환을 가져올지는 당사자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이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몇 살때로 가고 싶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10~20대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할 것이다.
사실 20대의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무모함이 그리울 때가 있다.
탄력잃은 피부, 얼굴의 팔자주름, 엉성해진 머리카락.
그런데 나는 지금의 여유로움과 안정을 그 젊음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솔질히 들지 않는다.
[골든벨타임 ▶ 멘탈케어 도구상자]
직장과 가정 생활로 힘든 이들에게 쉼이 될 수 있을만한 책이다.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왜 이렇게 책에서 장황하게 썼나.. 하다가도,
내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밀이다.
날 좋은 일요일 오후 .
딸아이와 함께 한 도서관 나들이에서 꽤 여유롭게 읽으면서 힐링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