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 평범한 직장인, 시골에 집을 짓다 자기만의 방
김미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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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이가 밥 먹는 소리를 좋아한다. 밥이랑 밥그릇이 부딪치는 소리, 오독오독 씹는 소리. 소망이는 마음이 편안해지면 밥을 먹고,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 P75

폭포로 향하는 등산로에 접어들자 초록이 와락 쏟아졌다. 얼마전까지 여린 연둣빛이었던 나뭇잎이 짙은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새소리, 물소리만 들리는 평화로운 숲속에 내 발자국 소리가 너무 크다. 발소리를 낮추며 조용히 걷는다. - P89

매서운 겨울바람을 통과해야 단단한 나로 열매맺는 계절을 기대할 수 있다.
양파에게도, 나에게도, 겨울나기가 필요하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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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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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내가하는 일은 이도 저도 아니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이도 저도 맞는 일이다. 그냥 그때그때 주어진 글과 일을 충실하게, 나 스스로 만족스럽게 잘해내자, 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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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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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리가 궁금했고, 그 애를 더 알고 싶었다. 그것이 누군가를 가르치기로 결정하기에는 부적절한 이유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랬다. - P70

"이곳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들이 이곳을 덜 미워하게 하지는 않아. 그건 그냥 동시에 존재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처럼."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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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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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댁은 모든 걸 흑과 백으로 보는군요.
흑 실제로 흑과 백이지. - P101

만일 선생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게 선생이 이미 잃어버린 것 때문이 아니라면, 어쩌면 그건 선생이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 포기하느니 차라리 죽고 싶은 것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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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 띵 시리즈 6
고수리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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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태울 때의 할머니는 다른 사람 같았다. 새파란 처녀 같기도 파삭 늙어버린 노인 같기도 했다. 그때의 할머니는 도무지 낯설어서 어디 잠시 다녀온 사람 같았다. - P34

집으로 돌아가는 나에게 엄마는 어김없이 양손에 보따리를 쥐여주었다. 어찌나 꽁꽁 싸맸는지 쪼글쪼글해진 매듭은 내 손을 꽉 붙잡고 있는 엄마 손같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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