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을 이야기 - 팬데믹 테마 소설집 아르테 S 7
조수경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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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토록 서글픈, 그토록 참담한 푸른빛을 본 적이 없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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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을 이야기 - 팬데믹 테마 소설집 아르테 S 7
조수경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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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를 양껏 채우고 싶은 욕망에 입을 크게 벌리자 KF94의 고밀도 필터가 거대한 연체동물의 빨판처럼 숨통을 틀어막았다. 마스크가 몸 안의 수분을 모조리 빨아들이는 기분이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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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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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선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일들이었다. 분명히 그 시간, 그 자리에 내가 있었을 텐데도 어떤 일들은 전혀 없던 일처럼 느껴졌다. 아니, 그건 오래전에 내가 지워버렸거나, 찢어버렸거나, 다 잊은 일들이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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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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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결코 내가 다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도 너라는 사람을 다 알 수는 없겠구나. 너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고 기대하든 그것은 어김없이 비껴나고 어긋나고 말겠구나.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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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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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다 알 수 없는 일들. 사실이지만 또 얼마간 사실이 아닌 일들, 차마 다 이야기할 수 없는 각자의 내밀한 사정들. 잘잘못을 가릴 수 없음에도 모두가 죄책감을 떠안아야 했던 시간들. 오래전 다 잊었다고 생각한 어떤 장면들이 환하게 무리를 지어 떠오르는 것이었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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