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선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일들이었다. 분명히 그 시간, 그 자리에 내가 있었을 텐데도 어떤 일들은 전혀 없던 일처럼 느껴졌다. 아니, 그건 오래전에 내가 지워버렸거나, 찢어버렸거나, 다 잊은 일들이었다. -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