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ㅣ 은행나무 시리즈 N°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02_[관악도서관]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조금씩 일상의 틈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 벌어진 틈이 왜 생겨난 것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가

이내 그 틈을 어떻게 하면 메울 수 있을가 고민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벌어진 틈이라는 것이 내 인생이며,

그 틈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게된다.


누구누구의 엄마였던 3여자.

그들은 인생에 틈이 생기면서 목욕탕이라는 공간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틈을 통해 승진, 정희, 윤주가 된다.


짧지만 한 번 읽어보고 인생의 틈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가 들면 어떤 종류의 부끄러움은 늘어나는데 시선에 대해서는 좀 뻔뻔해졌다. 쉽게 체념하는 것이다.

- 27 page -

따져보면 원인은 도처에 있다. 때로는 존재의 이유조차 파멸의 원인이 된다. 멀쩡하게 매달려 있던 줄이 갑자기 끊어지거나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깨닫지 못한다. 틈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깨진 뒤에야 그게 애초에 견고하지 않고 허약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은 얼마나 훼손되기 쉬운가. 믿음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 누군가 정신 차리라고 여자를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이봐라. 이게 네가 사랑하던 사람이고 네가 마음을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의 현실이다. 여자는 젖은 수건속에서 소리죽여 울었다.

- 46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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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나가다
조해진 지음 / 문예중앙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01_[관악도서관]


타인의 고통에 대해 쓴다는 건 공감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아닐까. 아무것도 아니면서 글만 쓰면 되는 건가. 그런 식의 또 다른 고통을 불러오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다.

쓰고 싶었으니 썼고,

넘어져 다시 일어나도 또다시 넘어질 준비를 하는 그들처럼........

<작가의 말 중에서>


어느 여름 6월, 7월, 8월 3개월간의 이야기.

고통받는 4인

수, 연주, 민, 종우.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면서 각자 자신의 고통을 바라본다.

내 아픔과 당신의 고통을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나의 고통에 안도하기도 한다.

아픔은 공유가 가능할까?

가슴이야 함께 저려올 수 있고, 눈물을 같이 흘려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는 망각이란 이름으로 기억의 저편으로

아픔을 밀어낸다.


경제적 고통과 가족의 아픔으로 몰락해가는 한 가족내의 대학생 수.

처음부터 가진 것 없는 환경에서 자신의 색깔을 지운채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연주.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자가 결혼이 파경에 이르면서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는 민.

민의 남편이 될 수 있었던 남자, 사회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거창한 정의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때문에 조직에서 내팽겨쳐지는 종우.


이 소설의 중심은 폐점 직전인 가구점을 중심으로 민과 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열심히 산다는 것. 이 사회는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없이 행복을 담보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버텨야 하고, 공감해야 하고, 위로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가끔 타인의 아픔은 잊어버리더라도 말이다.


한 발만 잘못 디디면 계획에도 없던 다른 종류의 삶으로 빨려 들어가는 허약한 지점들이 우리의 인생에는 생각보다 많이 숨겨져 잇다는 것을, 어쩌면 민보다 더 절박하게, 더 구체적으로, 그럼 이곳은 흐릿한 곳일까. 명료한 곳일까.
- 50 page -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없는 선의는 결국 모두에게 고통이 될 뿐이었다.
- 72 page -

직장을 옮길 때마다 월급이 조금씩 올랐으므로 탑승한 기차 안에서나마 한 칸 한 칸 앞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남몰래 위로받기도 했지만, 배정된 좌석도 없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기차 안을 헤매고 다녀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 일은 더 구체적으로, 더 빈번하게 일어났다.
- 104 page -

공터에 주차해놓은 차 문을 열다 말고 그대로 돌아섰다. 걷고 싶었다. 산 자든 죽은 자든 그 누구의 배웅도 없이 혼자서 계속 걷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중략>
세계의 농도가 묽어지는게 느껴졌다. 묽어지면서 흐릿해지는 세계, 낯설지는 않았다. 눈 깜빡할 사이에 생애가 지나가는 곳, 죽는 건 또 다른 생애를 위한 준비에 불과하므로 불안할 것도 아플 것도 없는 세계, 생애와 생애는 기차 칸처럼 연결되어 있으니 손에 쥐고 있는 표를 잃어버린대도 상관없는 곳, 그런 세계를 지나가고 있는 거라고 민은 생각했다. 그러니 지금은 무서울 것도, 미안할 필요도 없엇다.
- 116 page -

발을 엇딛는 것쯤은 이제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건 오직 하나,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오늘뿐이었다. 단절이나 휴지없이 이어지는 단 하나의 생애, 그 관성이었다.
- 169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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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계사 - 미래 역사를 결정할 19가지 어젠다 ㅣ 10년 후 세계사 1
구정은 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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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5-250

 

『10년 후 세계사』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세계를 구성하는 흐름은 무엇인지, 과연 반복되는 세계사적인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본 책이다. 오늘을 만든 것이 10년 전이라면, 바로 오늘이 10년 후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간지 국제부에서 오랫동안 세계의 이슈들을 직시하며 분석했던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사건들의 원인은 무엇이고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015년 12월 31일.
앞으로의 10년 세계는 어떻게 변하고 어떤 모습으로 2026년을 맞이할까?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반복되기에 흐름과 방향성이 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슈를 잡아 10년 후의 미래 모습을 예상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인간의 미래는 결코 밝은 길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뒤를 돌아보고 현재의 자리와 나아갈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재미있게 쓰여진 책인 바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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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나그네 4 - 꿈의 지평 너머로
복거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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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며칠만에 모반이 시작되고 나라에 반대하는 혁명군으로 승승장구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야기 자체의 진행의 빠름에 대비하여 실질적인 시간의 흐름이 너무 느리게 흘러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시간적인 개연성의 부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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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김엄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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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에서 시의 형식을 빌려온 듯한 언어들.
단조로운 일상을 풀어나가는 반복적인 이야기.
소재의 파격.

새로운 자극이 된다.
작가는 그저 놀이로서 글을 쓰지만,
우리네 삶을 바라보는 눈이 제법 날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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