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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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61_[관악도서관]


《고백》의 저자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 미스터리 『리버스』. 커피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 후카세가 어느 날 날아든 한 줄의 편지를 계기로 꽁꽁 싸매어둔 과거의 상처를 풀어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저마다 사건과 관련하여 처한 상황이 있었고, 

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 퇴색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누군가 기억을 하고 있는 한 그는 다시 살아난다.


그는 우리에게 무엇이었고, 우리는 무엇을 잘못했는가?


편지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기 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죄의식을 어떻게 감추고 살아가는지의 모습이 더 흥미로웠다.



나는 모르는 일인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전부 상상할 수 있더라고, 좋은 인생이나 나쁜 인생이라는 건 죽은 뒤에 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해주는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와 가치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아버지처럼 진정한 교사로, 온 힘을 다해 누군가의 인생의 순간을 함께 하면서 내가 살아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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