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가와 식당 가모가와 식당 1
가시와이 히사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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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7_[관악도서관]


당신의 추억의 음식은 무엇입니까? 

저자 가시와이 히사시는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여행가, 수필가, 소설가, 특히 일본 내 ‘쿄토 안내인’으로서 이미 유명한 작가이다. 우리나라에 소설로서 첫 선을 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은 음식을 소재로 추억을 더듬고, 현재를 만족하며, 미래로 나아가려는 현대인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은, 미각, 후각, 공감, 감성 자극 옴니버스 연작 소설이다. 여섯 파트에 소개된 ‘추억의 음식’을 따라 가다 보면, 저마다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이 뭉게뭉게 되살아난다. 

요리사 가모가와 나가레, 그의 딸 고이시, 그리고 얼룩고양이 ‘낮잠’. 이들이 교토의 한적한 골목길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간판이 없습니다. 가게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단 하나, 요리 잡지에 게재된 “가모가와 식당·가모가와 탐정사무소―음식을 찾습니다”라는 한 줄 광고뿐. 인연이 닿아 겨우 도착한 가모가와 식당에서 손님은 다시 먹어보고 싶은 추억의 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이 추억을 간직한 채, 오늘도 가모가와 식당의 문을 두드립니다.


[교보문고 제공]


사는게 팍팍한 세상이다.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이 없는 세상.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나눈 맛있는 음식에 삶의 위로를 받는다.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음식 탐정 이야기.

일본은 참으로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

이런 다양성이 존재하고 사회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음식에 관한 나의 추억 이야기.


어린 시절,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2~3학년 정도였다.

병약했던 나는 상주에서 김천의 병원으로 매주 토요일 진료를 받으러 갔었다.

그때가 80년대 중반의 시절이었어니, 지금은 사라진 비둘기호라는 기차를 타고 갔었다.


진료를 마치고, 하루에 몇대 없는 기차를 타고, 상주로 오기전...

플랫폼 내의 매점에서 어머니와 먹었던 가락국수를 잊지 못한다.

아마 어머니는 진료를 받고 나온 후 짜증이 나 있던 나를 달래려고 

기차를 타기 전 그 음식을 사 주셨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 그 맛과 비슷한 가락국수를 찾아보았으나 예전의 그 맛을 내는 곳이 없었다.


40의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문득 생각지도 못한 음식들이 떠올려질 때가 있다.


그 모든 음식들에는 어머니가 있다.


어쩌면 음식의 추억에는 어머니의 손맛이 담겨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이 책은 가볍지만,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괜챦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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