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우리가 하는 말
한유석 지음 / 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선택한 책.

난 술을 먹고 무슨말을 하나? 그리고 우리는 술을 먹고 어떤 말을 할까?

이런 단순한 호기심에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전에 유럽과 관련한 책을 읽었는데, 여기에도 여행을 하면서 그 도시에서 만나는 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내용이 달랐지만...재미있게 보았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술이 너무 많구나? 나도 그 술들을 한 잔씩은 다 먹어보고 싶은 맘...

술이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구나.

아픔을 잊어려는 술 말고,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술을 마시고 싶다.

나이를 먹는 것이란 나의 모래사장은 점점 줄어들고, 발 디딜 곳 없이 물로 차버리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지는 일이다. 세상은 짐작과 다르게 진행되고, 오래갈 기쁨이라 여겼던 물건도 사람도 유효기간이 있는 법이고, 기쁨과 행복을 데리고 오리라 믿고 기다렸던 것이 때로는 슬픔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다. 힘들어도 묵묵해야 할 자리가 많아지는 일이다. 그러나 삶은 그렇게 우중충하지만은 않다. 즐거운 배신이 있다. 신나고 기쁠 일이 지천이다. 붙들고 가지려는 만남에서 벗어나면 스쳐도 감사한 만남이 있다. 이렇게 드라마 같은 일이 생겨 한편으로 포기했던 바람에 다시 불이 붙기도 한다.

- 91page -

시인은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고,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거라 하지. 방법을 아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지. 사랑은 매먼 속수무책이니까. 알 수 없으니까. 숲속에서 안개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야. 나무들의 거리가 사라져가고, 풍경이 비워져가며 숨겨진 정거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열차가 들어오지. 외롭지 않을 만큼의 속도록 달릴 거야. 대신 얼마만큼 시간이 가고, 계절이 지났는지 묻지는 마. 알 수 없으니까.

-345pag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