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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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발표한 <지구영웅전설>을 2015년에 읽었고, 박민규의 첫번째 단편 소설집 카스테라를 읽었다.

난해하기도 하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이해가 되었다가 헷갈린다.

그래도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은 있다.

소설집의 모든 소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더블>이라는 소설을 읽기위해 난 지금 박민규를 알아보고 있다.

도저히 다리를 뻗을 수 없는 공간에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그곳에서 공부를 한다. 그러다 졸음이 온다. 자야겠다. 그러면 의자를 빼서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앗, 책상 아래에 이토록 드넓은 공간이(방의 면적을 고려할 때 참으로 드넓은 공간이라 말 할 수 있다)!그 속으로 다리를 뻗고 눕는다. 잔다 - 였다.



그 자세로 바닥에 눕게 되면, 누구나 천장을 가로지르는 두 가닥의 빨래줄과 책상 위쪽에 붙어 있는 작은 옷장을 볼 수 있다. 천장의 중간에는 엑스레이 사진 속의 희미한 뼈 같은, 초소형의 형광등이 켜져 있다. 골절된 쇄골처럼 허약하고, 투영된 인체처럼 허망한 불빛이다.

그다지 보고 싶은 않은 불빛이지만,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형광등을 켜야한다.

창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식사는 어떻게?



- 나의 고시원 생활의 기억이 뒤범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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