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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과 카린은 단짝 친구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고정아 옮김, 시리 멜키오르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 몇명만 두어도
그 사람은 정말 인생을 잘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친구끼리도 경쟁 상대로 치부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교육 여건 하에서는 친구와 우정은 씁쓸한 단어가 아닐수 없네요.
되돌아 보면 친구간에 참 후회스러웠던 일도 제 기억 한편에는 자리잡고 있는데,
딸아이를 하나 둔 학부모로서 제 딸은 친구간에 좀 더 원만하게~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고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쌓아갔으면 하는 바램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바램은 바램일뿐...
꼬맹이들 세상도 어른 세상만큼 참 복잡 미묘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울 딸에게 조금 더 용기와 지혜를 줄 수 있는 책을 이번에 발견하였답니다.
중앙출판사에서 출간된 <닌과 카린은 단짝 친구> 입니다.
중앙출판사 <닌과 카린은 단짝 친구>
글 :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그림 : 시리 멜키오르
![](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2013/07/23/33f66b21891840e0b982f134ef7f4d78.jpg)
닌과 카린은 동갑이고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었어요.
언제나 함께 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부를 하고...
서로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달랐지만 둘도 없는 단짝이었죠.
![](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2013/07/23/d95e490024064e8e9b22fd49e9dcf0db.jpg)
어느 날 새 친구 라이트세가 전학을 오면서 닌과 카린은 떨어져 앉게 되었어요.
카린은 라이트세가 마음에 들어 점점 가까이 했고, 닌은 단짝 친구를 잃어서 슬픔에 빠졌어요.
그리고, 닌은 로네와 같이 놀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지요.
![](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2013/07/23/01982fc9213344f09eb746b83b4e2273.jpg)
어느 날 체육 시간에 야구 놀이를 하면서 닌과 카린은 한 편이 되었어요.
닌은 카린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깜박 잊고 응원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닌과 카린은 다시 사이좋은 단짝 친구가 되면서 닌은 로네를 잊었어요.
닌은 로네를 싫어한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나쁜 친구가 된 것 같았어요.
닌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갔어요.
...
닌의 엄마는 닌에게 어떤 말을 해 주었을까요?
물론, 책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지만 닌의 행동을 통해
로네의 의사를 묻고 존중해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모습이 엿보였어요~
그리고 한 명의 단짝 친구만을 사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어울려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요.
여러분이라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 주겠어요?
저도 잠시 닌의 엄마가 되어서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았어요.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듯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고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듯 합니다.
<닌과 카린은 단짝 친구>는 저학년용 읽기책이지만 글밥이 적은 편이예요.
초등 2학년인 제 딸아이의 경우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였어요~
무엇보다 이제 막 작은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우정이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 어린 친구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감정 이입하며 비교해 보고,
친구 사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좋았구요.
글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그림들도 참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답니다.
![](http://tpimage.kyobobook.co.kr/upload/2013/07/23/5eb85b4a8a564984b3c2e4a89d8c0ecb.jpg)
<닌과 카린은 단짝 친구>를 읽고 난 후 제 딸아이가
'나의 단짝 친구'라는 제목으로 동시를 썼답니다.
요즘 학교에서 시 쓰는 법을 한참 배웠던지라
글쓰기나 독후활동으로 동시를 많이 쓰더라구요.
어설프기는 하지만 자신의 단짝 친구를 소개하는 글이 참 예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