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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소년 클라랑스 ㅣ 샘터어린이문고 34
상드린 보니니 글.그림, 정혜용 옮김 / 샘터사 / 2013년 4월
평점 :
일반적으로 가족간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 위주로 많이 움직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아이가 커가면서 저를 위한 책보다는 아이 눈높이의 책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아이에게 좋은 책인지 살펴보기 위해 제가 꼭 먼저 읽어보고 권해주는 편이랍니다.
오늘 제가 본 책은 '샘터사'의 <실험 소년 클라랑스> 입니다.
'샘터사'라고 하면 <월간 샘터>나 정도는 알고 계실거예요...
저희 집에도 몇권 있지만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고 자주 만났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어린이 책으로는 그리 자주 접해보지는 못했었는데,
이번에 제 아이의 연령에 맞는 초등저학년 대상의 신간이 한권 나와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샘터사'의 <실험 소년 클라랑스> 입니다.
작가는 프랑스 출신의 '상드린 보니니' 이고, 그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건 작가의 프로필엔 1878년 생이라고 나왔는데 현재 파리에 살고 있다고...
그럼 지금 나이가 135살인가...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에서 살펴보니 똑같이 소개되어 있네요.
차례입니다.
저는 어떤 책이든 작가의 소개말과 차례를 꼼꼼히 읽는 편인데
솔직이 이 책의 차례는 뭐 그냥...^^
본문입니다.
책을 읽기 전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책 속의 그림이었어요.
그림 역시 작가 '상드린 보니니'가 모두 그린 것인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개성있게 표현되었더라구요.
주인공인 '클라랑스 플뤼트'의 집을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뿐만 아니라
저는 전반적인 그림들이 제 맘에 속 들었어요~
특히, 일기장에 무심코 낙서한 듯한 느낌의 표현이 매우 아기자기 하면서도
이 책의 내용과 더불어 클라랑스의 생각과 어울려 독특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었더라구요.
아이들... 특히, 주인공 '클라랑스 플뤼트'의 상상력과 딱 떨어진듯 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클라랑스 플뤼트'는 실험을 좋아하는 꼬마 과학자입니다.
평범한 아이들처럼 놀기 보다는 엄마의 잔소리 없이
종일 집에서 실험하기를 좋아하는 9살 꼬마 소년이지요.
마시멜로와 이런저런 식품으로 만든 '태양계 시스템 1호'와
감자와 양파를 교묘하게 접붙인 신품종 '감파'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태양계 시스템 2호'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에 나름의 심혈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클라랑스가 개발한 '태양계 시스템 2호'는 앞서 실험보다 더욱 창의적입니다.
태양 주변의 행성들을 자신의 주변인과 연결하여 그들 물건을 수집하는 일로 시작되는데
아빠는 못, 엄마는 타르트 속의 복숭아씨, 동생 앙통은 레고의 토끼 모양 블록,
이웃집 아저씨는 노란색 골프공, 애완견 베를리오즈는 별 모양 연어맛의 애견용 사료,
아미트와 아미트 쌍둥이는 회오리 무늬의 구슬, 여자아이 시빌의 구슬,
그리고 끝으로 자신의 안경까지 모여 완벽한 소우주를 완성하게 된답니다.
이 근사한 조화에서 쏟아지는 빛을 통해 클라랑스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서서히 주위에 눈을 돌리게 되지요.
실험을 좋아하는 9살 꼬마 과학자가 만드는 태양계 시스템이라는 것이 참 궁금하였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천재 꼬마 과학자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호기심 많은 9살 소년의 이야기로 전개가 되더라구요.
클라랑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 나가는 실험 과정이 참 재미있었구요.
실험을 통해 여자친구의 마음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끌어당기는 듯하여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