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창작동화 나는 1학년 1
이금이 외 지음, 마술연필 엮음, 임수진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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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창작 동화>... 책 제목이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네요.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우리의 창작동화라는 것을 제목으로 단번에 알 수가 있는 이 책은 '보물창고'에서 올 2012년에 처음 출간된 '나는 1학년'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랍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를 두고 있어서 나름대로 다양한 책을 만나보았지만 이렇게 한 학년만을 딱 꼬집어서 이야기하는 동화책은 처음인 것 같아서 넘 반갑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어요. 제 딸이 바로 예비초등학생 이거든요.

 

어제부터 한 살을 더 먹게 되면서 이제 8살이 된 울 딸아이는 "왜 8살이 되었는데 1월부터 초등학교에 못가고 3월부터 가야돼?"하고 묻습니다. 울 딸의 마음 속에는 초등 입학이라는 설레임이 한가득인것 같아요. 그런 딸을 보고 있으면 흐뭇한 기분도 들지만 초등 입학 준비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걱정부터 앞설 따름이네요. 그 중의 하나는 지금까지는 그림책 위주로 책을 보았었는데 이젠 그림과는 조금씩 이별하면서 동화책을 더 즐기면서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는 겁니다. 특히나 제 딸은 아직 읽는 것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편이고 그림을 무지 좋아하며 애착을 가지는 터라 그런 저희 모녀에게서 <1학년 창작 동화>는 잠시 쉬어가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쉼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구요. 초등 입학을 위해 읽어 나가야 하는 하나의 준비 과정 같은 느낌도 드네요...^^

 

<1학년 창작 동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작가들이 공들여 쓴 많은 작품 중에서 1학년 어린이들에게 꼭 맞는 동화만을 가려서 모은 책이랍니다. 이금이 작가의 '입학식에 온 꽃샘바람', 이상교 작가의 '거울 공주 미단이', 김은의 작가의 '특별초대', 강숙인 작가의 '버들치는 내 친구', 방정환 작가의 '호랑이 형님', 조장희 작가의 '늙은 밤나무' 이렇게 6편의 동화를 담고 있구요. 그림은 안예리, 임수진, 김미은 일러스트가 함께 하고 있어요.

 

이 책은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큼직큼직한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오구요. 매 페이지마다 볼 수 있는 예쁜 그림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연을 배경으로 한 떼묻지 않은 따스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구요. 그 속에서 삶의 깊이있는 철학을 아이들 눈높이로 이야기 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야기 한 편이 끝날때마다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을 던져주고 있고, 작가의 이야기도 해주고 있어서 정말 아이들의 감성과 생각을 함께 키워줄 수 있는 그런 동화들 같네요. 모든 초등 1학년이 읽었으면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답니다.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울 딸은 앞으로 매일 꾸준히 책상에 앉는 연습, 그리고 책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재미나고 따스한 이야기 책이라면 제 딸아이도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고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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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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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너도 하늘말나리야', '햄, 뭐라나 하는 쥐', '주머니 속의 고래' 등은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금이 작가의 이야기들이랍니다. 저는 아이가 유치원생이다 보니 작년 초부터 그녀의 작품을 조금씩 접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사는 세상,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참 잘 풀어내고 있어서 무척 따뜻한 느낌이 들어 인상적이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이금이 작가가 우리에게는 이름만으로도 더욱 친숙한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구요.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푸른책들'의 '미래의 고전' 시리즈 27번째 이야기로 이금이 작가의 <사료를 드립니다>라는 책이 나왔더라구요. 처음 책을 보았을 때에는 개를 안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담긴 표지와 '사료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이 조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역시 이금이 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어요.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좀 유치한 제목인듯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고 나면 역시 그 제목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어 혼자서 웃음짓고는 했답니다...^^

 

<사료를 드립니다>에서는 '조폭 모녀', '건조 주의보', '몰래카메라', '이상한 숙제', '사료를 드립니다' 이렇게 다섯 편의 단편동화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조폭 모녀'에서는 주인공 민지와 엄마 사이의 관계를 같은 반에 전학 온 영민이를 통해 회복하는 계기를 찾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민지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지만 엄마는 교육대학교를 나와 선생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 영민이를 좋아하는 민지는 영민이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 영민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학습지 선생님이자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접기로 합니다. 민지는 집에서는 조폭처럼 구는 엄마가 밖에서는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경받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하지만 내숭을 떨지않고 재미있으면서도 당당한 민지의 모습에 영민이가 먼저 다가가게 되고, 민지는 영민이를 통해 엄마의 속마음을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와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기로 결심한답니다. 한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는 '조폭 모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혹시 몇년 후 우리 모녀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솔직한 마음을 대화로 많이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답니다.

 

'건조 주의보'는 자신도 진정한 가족의 한 사람으로 끼고 싶은 건우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건우는 안구 건조증인 누나, 피부 건조증인 아빠, 구강 건조증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늘 공부를 잘하는 누나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안 분위기에 건우는 혼자 가족 밖으로 밀려난 기분입니다. 그런데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건우에게 잔소리 하는 짝꿍 윤서에게 마음이 건조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도 건조증이 있다는 사실에 진짜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아 오히려 좋아합니다. '건조 주의보'에서는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시작한 누나의 사연이 무척 가슴하팠구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우선시 되는 우리의 메마른 사회, 그리고 그 속에서 저마다 건조증에 걸려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몰래카메라'는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몰래카메라와 양심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준성이에게 근사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을 사주고 싶은 유나는 빈 주머니가 그리 반갑지가 않습니다. 어느날 횡단보도 앞에서 할머니가 무거운 보따리를 들은 것을 보고는 혹시나 착한 일 했다고 용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할머니를 도와드리게 되고 이 상황이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상상하게 됩니다. 할머니로부터 낡은 헝겊 주머니를 받게 된 유나는 그것을 요술 주머니로 기대하였더니 정말  주머니 속의 작은 돈이 더 큰 돈이 되어 나옵니다. 그 돈으로 친구에게 한턱 쏜 유나는 요술주머니가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억울했지만 자신을 도와준 다른 언니에게 선물로 주게 되고서야 비로소 몰래카메라의 시험에서 벗어난 기분이 들었답니다. '몰래카메라'는 아이의 깜찍한 상상력이 넘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요술주머니를 통해 행운과 근심을 동시에 가진 유나의 마음을 보면서 저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지 잠시 상상에 빠져보았답니다. 살면서 제가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무슨일이든 반드시 댓가가 따른다는것' 이랍니다. 유나는 도와주는 일의 댓가로 요술주머니를 받게 되고, 요술주머니를 통해 돈을 얻는 행운을 가진 댓가로 더 큰 실망과 후회, 그리고 갈등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일이야 말로 스스로에게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안겨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한 숙제'에서는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슬기로운 생활 수행평가 과제로 내준 '아름다운 사람 찾아보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선생님이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지 않으셔서 아이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요. 혜빈이는 가족과 이웃에게서 아름다운 사람을 찾다가 어느날 버스 안에서 심장을 뛰게 하는 잘생긴 오빠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오빠는 사람들의 눈에는 약간 모자라는 사람이었어요. 자신의 앞자리를 지키면서 노인, 어린이, 임산부처럼 자기 눈에 노약자로 보이는 사람 한테만 그 자리를 내어주었어요. 수행평가 숙제를 앞두고 헤빈이는 그 바보같은 사람의 환한 웃음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 '이상한 숙제'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제 가슴을 잠시 먹먹하게 만들었답니다. 사람들은 흔히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세상의 기준에 맞춰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바보로 무시해 버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그 바보의 참 모습은 정말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네요. 이런 아름다운 사람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우리가 바로 바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료를 드립니다'는 주인공인 장우와 애견 장군이가 헤어지는 과정속에 엄마와 외할머니의 이별을 담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유학을 가게 된 장우는 사료를 주는 조건으로 장군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게 됩니다. 세달 후, 외할머니의 병환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장우는 보고싶은 장군이를 찾지만 새 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새 주인 집으로 찾아간 장우는 그곳에서 장군이가 보살펴 줘야 되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지켜주고 돌봐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됐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장군이를 마음속에서 놓아주게 됩니다. '사료를 드립니다'에서는 새로운 가족으로 살아가는 장군이의 모습을 그린 아이들의 그림일기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답니다. 저는 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개의 경우는 잘 모르지만 딸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가끔 그 아이를 내가 돌봐주어야 할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유달리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만큼 자식에게 의존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장군이가 진정한 가족으로 인정된 것처럼, 우리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 다섯편의 소설은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었어요. 특히, 각 이야기 속에서는 알콩달콩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재미있었구요. 더불어 책을 읽는 사람도 같이 동화될 정도로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잘 그려져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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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영어 홈스쿨 STEP UP! A세트 (세이펜 포함) 튼튼영어 홈스쿨 STEP UP
튼튼영어 편집부 엮음 / 튼튼영어홈스쿨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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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많은 엄마들이 홈스쿨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한때 살짝 도전하였지만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포기하고 말았지요.

홈스쿨을 할 때에는 여러가지 신경쓰고 고민해야 할 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첫 출발이 중요한 것처럼 좋은 교재 선택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번에 튼튼영어에서 홈스쿨로 할 수 있는 교재가 새로 나왔네요.

특히, 엄마들이 취학전 아동들에게 튼튼영어 학습지를 많이 시키는 편이라

이번에 새로 나온 튼튼영어 홈스쿨 <STEP UP!>에 관심이 많이 갔어요.

 

 

<STEP UP!>은 5~7세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재랍니다.

 

step 1 : 영어의 소리에 친해지는 단계로, 영어 소리를 듣고 따라 말하기를 합니다.

step 2 : 영어의 소리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듣고 다라 말하는 단계로, 문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step 3 :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는 단계로, 듣고 말하기가 자연스러워지고 문자와도 친숙해집니다.

이렇게 모두 3단계로 되어 있구요.

Storybook 30권, Multmedia CD 30장, Fun Book 30권,

Mini Book 3권, Flash Cards 3권, Song Book 1권,

Sound Book 2권, Storybooks CD 3장, Mom's Book 3권,

saypan, Wall Chart, 진도표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저는 step 1-3을 만나보았답니다.

Storybook , Multmedia CD, Fun Book 하나씩 입니다.

 

 

Storybook <The Zoo Family and My Family> 입니다.




보드북으로 되어 있구요.

아이들이 사용하는만큼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였네요.

그리고 뒷면에는  Multmedia CD가 붙어있었어요.

 

 

Owls are wise. Grandpa is wise, too.

Pandas are cuddly. Grandma is cuddly, too.

Bears are big. Daddy is big, too.

Peacocks are pretty. Mommy is pretty, too.

Monkeys are noisy. Little brother is noisy, too.

Penguins are cute. Baby sister is cute, too.

The zoo family is great. My family is great, too.

And me? I'm the greatest of all!

 

<The Zoo Family and My Family>는

동물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물 가족들과 나의 가족들을 비교하면서

형용사를 이용하여 동물 이름과 가족 구성원을 알아보도록 되어 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숙한 동물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영어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익힐수 있는것 같았어요.


 

 Multmedia CD를 들으면서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입니다.

음악이 신나서 그런지 책을 보는 딸아이도 넘 즐거워 하였어요~

penguin과 baby sister가 cute하다는 내용에서는

자신도 귀엽다는 포즈를 취하는거 있죠...^^


 

워크북 개념의 Fun Book 입니다.

Storybook 주제와 연계하여 배운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The Zoo Family and My Family>의 Fun Book 에서는

제 딸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었구요.

색칠놀이나 그림도 그릴수 있도록 되어 있었답니다.


 

제일 먼저 스티커부터 붙이는 울 딸...

7살이라서 그런지 제법 꼼꼼히 맞춰서 잘 붙였구요.

색칠놀이도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저는 Storybook , Multmedia CD, Fun Book만 만나보았는데

외국 작가들이 직접 쓴 재미있는 그림책 Storybook이나,

Storybook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습 활동을 하는  Fun Book도 좋았지만,

Storybook의 Musical, Storytelling, Story Chart와

Flash Animation, 율동 동영상 및 다양한 활동이 수록되어 있고

자신의 목소리까지 녹음하고 들어볼 수 있는 Multmedia CD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더군다나 <STEP UP!>은 Saypen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나,

학습에 효과적인 다양한 구성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의 영어 활동과 성장에 참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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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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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간된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입니다.
이 책이 발행된지 보름도 채 안된터라 아마 문학동네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출간되는  따끈한 유아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이자,
<그래, 책이야!>에서 기발하고도 재치있는 이야기를 통해
개성 만점의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 '레인 스미스'의 새로운 신작이랍니다.
특히, 2011 뉴욕 타임스 선정 우수 그림책이며
2011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은상을 수상한 그림책이라
이 책을 만나기 전부터 많은 기대감이 들었구요.
유난히 외할아버지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아주아주 옛날, 증조할아버지가 태어났을 땐 컴퓨터나 휴대 전화, 텔레비전은 없었대요.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농장에서 살면서 돼지도 치고 옥수수와 당근도 길렀대요.
할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원예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세계 대전이 일어나 전쟁에 나가야 했답니다.
어느 날, 어느 작은 카페에서 만난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대요.
그리고, 아들딸과 손주도 많이 생겼고요. 증손자도 생겼는데 그게 바로 저예요.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시시콜콜 온갖 것을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참 좋으셨어요.
지금은 많이 늙으셔서 이따금 잊어버리는 것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정원이 모든 걸 기억하니까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역시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아이가 넘 좋아했구요.
할아버지의 멋진 정원에 있는 작품들 하나하나를 보면서
너무나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 하였답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는 일러스트가 넘 멋졌어요~
우선, 비교적 단조로운 초록색 위주의 색상이 표현되었지만
정원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오히려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구요.
할아버지 인생 이야기와 연계한 할아버지의 원예 작품들을 하나씩 보면서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렇게 따스한 그림과 어우러진 할아버지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요즘같이 추운 날씨만큼이나 얼어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스히 녹여주는 예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엄마, 엄마는 내 나이때 뭐가 되고 싶었어?"라는
아이의 질문에 잠시나마 잊고 지내던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 보았네요...^^
사람들이란 늘 망각의 세계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현재의 모습만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들도 인생의 긴 여정을 지나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더군다나 현재의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만 기억하는
우리의 아이에게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를 통해서
우리 가족의 옛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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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 - 몽골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서이라 글, 박경화 그림, 원진숙 감수 / 정인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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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출판사의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지혜로운 사람> 입니다.
<지혜로운 사람> 은 '서이라'님의 글과 '박경화'님의 그림을 담은 책으로
몽골에서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랍니다.
'몽골' 이라는 나라는 아이와 함께 책으로 여러번 접한적이 있고,
아이랑 남양주에 있는 '몽골문화촌'도 방문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웬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반가운 나라인것 같아요.
오늘... 몽골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지혜로운 사람>을 펼쳐보았답니다.

 
옛날 옛적 늙은 호랑이 왕이 죽기 전에 아들 호랑이를 불러 유언을 남겼어요.
"아들아, 내 말을 잘 들어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엇인지 아느냐?
바로 사람이란다. 부디 너의 힘만 믿지 말고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내 말을 명심해라."
아들 호랑이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싸워 보고 싶어서 사람을 찾아 헤매고 다녔어요.
그러던 중, 호랑이는 힘센 황소와 덩치 큰 낙타로 부터 사람에 대해 듣게 되고,
'사람은 크지도 않고 힘도 세지 않지만 지혜가 있어서 무섭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침 숲 속으로 나무를 하러 온 사람을 만난 호랑이는 지혜에 대해 궁금해 하고,
나무꾼이 마을에 내려가 지혜를 가지고 오는 동안 숲에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하지만 호랑이가 자신을 덮쳐 잡아먹을가봐 겁난다며 엄살을 피우는 나무꾼의 지혜로
호랑이는 나무에 묶이게 되고 사냥꾼은 호랑이 주변에 나뭇단을 쌓아 불을 붙이고 도망갔어요.
그제야 호랑이는 아버지의 유언을 떠올리며 후회하였고,
불길을 피해 도망간 호랑이의 털가죽에는 갈색 얼룩이 남게 되었어요.
 
<지혜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니 우리 나라의 속담 중에서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였구요.
 호랑이의 갈색 무늬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너무나 재미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옛 이야기였어요~
거기에 오만과 자만심으로 가득찬 호랑이와 지혜가 넘치는 사람의 만남을 통해
인간에게 지혜라는 것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보여주었던것 같아요.
결국 호랑이와 인간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인간 사회속에서도
보여지는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 호랑이와 같은 사람이 될 것이 아니라
타인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지혜로운 인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이야기였던것 같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본문의 그림과 함께 몽골어로 다시한번 나온답니다.
몽골어는 한국어처럼 어순이 같고 문법도 비슷하구요.
자음 20자, 모음 13자, 경음부호와 연음부호 2자...
모두 35자로 되어 있다고 해요.
얼핏보면 알파벳하고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울 딸에게 몽골어를 자세히 보라고 하니까
"엄마, 영어네..." 그러더라구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마침, 이 <지혜로운 사람>은 아이가 학습지를 하면서
조금 간단하게 만난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아이랑 웃으면서 '참 재미난 이야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몽골의 전래동화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오늘 독특한 그림과 함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로 만나보니 더욱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그림속에서는 넓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몽골인이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
몽골인이 키우는 가축 '황소'나 '쌍봉 낙타', 몽골의 이동식 집 '게르',
몽골의 전통의상을 살펴보면서 몽골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었답니다.
 
사람이 호랑이 보다 무서운 이유는 바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지혜' 때문입니다.
'지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혜라는 것은 삶을 통해 배우고 쌓아나가는 것인만큼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지혜를 많이 키워주고 싶구요.
'어떻게 하면 지혜로움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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