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 첫번째 싱글걸에 대한 혼란과 떨림의 이야기
샘 왓슨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뉴욕 5번 애비뉴 새벽 5시  

높게 빗어 올린 머리, 검은 선그라스와 검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인이 아침으로 손에 빵과 커피를 들고 티파니 보석가게 앞에 서서 가게 안의 보석들을 바라보고 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파티에서 막 돌아오는 길인 것 같다. 옷에 걸맞게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어울릴 듯 하지만 그녀는 길거리 보석 가게 앞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고 있다. 이 장면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중의 하나일 것이다. 1961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트루먼 카포티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오드리햅번이 주인공역을 맞아 화제가 되었고 영화 주제곡 문리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 50주년을 맞은 이 영화는 사람들을 다시 그때의 추억 속으로 데려다 주고 있다 

이 책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만들어진 영화로 개봉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수 있다. 그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통상적으로 여자들은 조신하게 있다가 결혼해 가정을 갖는 것이 모범답안이었다. 그런 사회에서 남녀간의 불륜이나 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기는 쉽지 않고 영화 검열 또한 엄격했다. 그 와중에 독신으로 자유분방하게 살며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신분상승을 노리는 여인 홀리와 부유한 중년 여인의 정부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작가 폴과의 러브 스토리는 검열을 통과하기도 힘들었지만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치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남녀 주인공 케스팅과 감독, 의상 디자이너, 제작비, 작사, 작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진행이 순조롭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달랐다. 그들은 각자가 자기의 몫을 충분히 해 냈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오드리햅번이 입었던 검은 드레스와 패션, 스타일을 모든 여성들이 따라하고 싶어 했고 주제곡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게 되었다.  

영화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문리버)를 부르는 그녀(홀리)의  모습에서 평소와는 다른 쓸쓸하고 외로운 그리고 소박하고 진실한 그녀를 느끼게 한다.  특히 잔잔히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은 오드리햅법과 함께 이 영화를 더욱 빛나고 했고 문리버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카포티가 원했던 마를린 먼로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였더라면 지금과는 느낌이 다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청초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진 오드리햅번이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녀였기 때문에 영화 속 홀리는 더욱 빛이 났다. 그녀는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준 귀엽고 발랄한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 영화와 같이 한 사람들 각자가 원했던 것을 이루어준 영화. 다른 사람들처럼 살기를 거부했지만 영화 속 두 남녀가 진정 원했던 것도 진실한 사랑이 아니였을까

                 

오래된 영화라 시각적이고 현란한 영상과 기술적으로 뛰어난 요즘 영화와는 차이가 있지만 예전에 그 영화를 가슴 설레며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직도 이 영화를 잊지 않고 그리워 할 것이다. 이제 그녀가 서 있던 티파니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 그녀는 영화와 함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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